[ET] 미국 연말 금리 1.9?…코스피 미칠 영향은

입력 2022.03.17 (17:52) 수정 2022.03.1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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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3월17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영업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3.17

[앵커]
미국이 드디어 금리 인상을 시작했습니다.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면서 올해 여섯 차례 추가 금리 인상도 예고했습니다. 오늘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까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영업부 부장 나오셨습니다. 부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정말 시장이 올해는 이날만 바라보고 달려왔잖아요. 아마 새벽까지 긴장감 갖고 지켜보신 분들 많으셨을 텐데.

[답변]
저도 밤새도록 봤습니다.

[앵커]
드디어 올렸습니다. 0.25%p, 예견된 흐름이었고요. 이제 관심은 그 이후 파월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 것이냐였는데, 총평 먼저 좀 들어보겠습니다.

[답변]
오늘 전체적으로 0.25%p 예상대로 금리를 올렸습니다. 참고로 미국 같은 경우는 한국과는 달리 금리가 범위로 이렇게 설정됩니다. 그래서 우리처럼 딱 1%, 2%가 아니라 0.25%~0.5%로 이렇게 범위로 설정돼 있는 걸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앵커]
일단 제로 금리는 끝난 거예요.

[답변]
그렇습니다. 3년 3개월 만에 제로 금리가 끝났고요. 더불어서 오늘 다소 매파적이었다는 얘기들이 많이 들리는 이유가 뭐냐 하면, 금리 인상도 얘기가 있었지만 금리 인상 이외에 시장에서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또 다른 조치가 있습니다. 현재 연준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내다 팔면 그만큼 연준이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하게 되는데 그걸 양적 긴축이라고 하거든요. 그 양적 긴축을 다소 이전에는 하반기에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많았는데, 이번 회의를 통해서 5월에 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면서 전체적으로 기조를 보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은 다소 매파적인 성향을 지녔다고 평가가 내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가 원하는 정도의 완화적인 발언은 아니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시장은 환호했을까요?

[답변]
전체적으로 지난 12월 연준 이후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앞으로 어떻게 금리를 올릴 것인지 또는 어떻게 유동성을 흡수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없다 보니까 굉장히 큰 불확실성에 휩싸였습니다. 그래서 각 시장의 전망들을 놓고 보면 너무 격차가 클 정도로 앞으로 연준이 이렇게 금리를 올릴 거다, 또 그렇게 금리를 잘못 올리게 되면 경기가 정말 큰 침체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컸었던 불확실성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조치를 통해서 향후 전망을 통해서 이런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특히 앞으로 어떻게 금리를 올려갈 것인지 명확한 그 경로를 제시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고 이 점을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봤다고 볼 것 같습니다.

[앵커]
시장과 연준의 어떤 시각 차이, 간극이 많이 좁혀졌다.

[답변]
예, 그렇습니다.

[앵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은데, 방금 말씀하신 앞으로의 명확한 경로, 사실 이게 더 관심이었거든요.

[답변]
예, 그렇습니다.

[앵커]
그 경로가 좀 어떻게 나왔습니까?

[답변]
전체적으로 한번 보시면 점도표라는 걸 통해서 경로를 확인하실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이 점도표라는 건 뭐냐 하면, 오늘 미국에서 기준 금리를 결정했던 연준 위원들이 올해 연말에 이 정도까지 금리가 올라갈 것 같습니다, 라고 점을 찍는 겁니다.

[앵커]
연말 금리.

[답변]
그렇습니다. 연말 금리, 올해. 그러면 딱 보시면 저 빨간색이 중간값이라고 하는데, 대체적으로 평균을 보니까 올해 연말에는 현재 기준금리에서 한 1.9%까지 올라갈 수 있겠구나, 이를 현재 수준으로 환산하면 앞으로 연준은 여섯 번의 회의가 남았거든요. 그러면 이 여섯 번 회의 동안 매달 0.25%p씩 올리면 1.9%까지 갈 수 있다고 우리가 전망 또는 예상할 수 있는 거죠.

[앵커]
한 번 안 올리고 그다음에 0.5%p 확 올릴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답변]
예, 그렇습니다. 그 가능성도 연준은 충분히 열어뒀습니다만, 현재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시장에서도 여러 가지 논란이 있기 때문에 쉽진 않을 것 같고요. 만약에 연준이 0.5%p, 흔히 그걸 빅스텝이라고 얘기하는데 이렇게 금리를 올리게 되면 사실상 5월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연준이 유동성을 흡수할 때, 앞서 말씀드렸던 양적 긴축과 금리 인상을 동시에 하는 게 쉽지 않은데, 이런 상황에서 0.5%p 인상과 양적 긴축을 동시에 하기에는 대단히 부담스럽기 때문에 만약에 한다면 5월에 0.5%p를 인상하고 대신에 그때 연준이 지금 얘기했던 양적 긴축은 5월이 아니라 6월이나 7월로 미뤄질 가능성, 이런 부분들은 향후에도 염두에 두실 필요는 있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그동안 불확실했던 미국의 통화 정책의 경로가 완성이 됐습니다. 이게 좀 투자 심리에는 어떻게 반영됐다고 보세요?

[답변]
전체적으로 앞서 말씀드렸던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었다는 걸 볼 수 있는 지표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VIX 지수라고 불리는 지표인데요. 이 지수는 월가의 공포 지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이 지표가 올라간다는 얘기는 시장에 대해서 공포스럽다는 얘기가 되고 이 지표가 내려가면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얘기가 되는데, 오늘 내린 거 보시면 갑자기 ㅌ크게 내린 걸 보실 수 있겠죠? 그래서 연준의 어떤 그 회의 이후에 시장에서는 투자 심리가 개선된 모습을 이 지표로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만큼 오늘 시장에 대해서는 연준이 매파적이었다는 것보다는 연준에 대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것에 대해 더 점수를 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다만 좀 연준의 고민이 읽혔던 대목이 바로 성장률입니다. 물가는 연말에 한 4.3% 오를 거라고 크게 전망했어요, 인상 전망을. 그런데 경제 성장률은 4%에서 2.8%로 낮췄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는 전망 인플레이션 파이팅 엄청 할 거야, 라고 강조하면서도 경기가 안 좋아질 거라는 그런 경계심이 복심에 깔려 있다고 보는데, 시장에서 그걸 모를까요? 그래도 환호한 걸까요?

[답변]
보시는 것처럼 경제 성장률 전망은 낮췄고 물가 상승률 전망은 올렸으니 이것만 놓고 보면 물가는 오르는데 경제가 안 좋아지니 시장에서는 굉장히 부정적이라고 볼 수 있었을 텐데요. 지금 이렇게 나와 있는 지표는 그동안 연준이 했었던 전망이 현실적이지 않았었고 시장은 이미 저 정도를 반영 했었습니다. 최근에 주가 지수 하락이라든가 또는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이미 성장률도 많이 낮아질 거고 또 물가 상승률도 높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연준이 제시한 저 지표는 현실화돼서 시장과의 간극을 많이 좁혔다. 시장이 생각하는 것과 연준이 생각하는 게 거의 같아졌다는 걸 볼 수 있고요. 그것보다 더 중요한 부분은 뭐냐 하면, 최근에 연준이 이렇게 금리를 많이 인상하게 되면 혹시 경기 침체로 가지 않을까, 이걸 흔히 얘기해서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얘기하는데 보시는 것처럼 2.8% 정도면 최소한 경기 침체는 아니거든요. 오늘 연준 의장도 얘기하기를, 현재 수요가 굉장히 튼튼하고 노동 시장도 좋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걸 놓고 보면 경제가 예상보다 둔화되는 건 맞지만 시장이 우려하는 정도로 침체로 갈 가능성은 낮다는 데 대해서 안도한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연준의 발표가 앞으로 우리 코스피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시나요?

[답변]
우선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다만 전체적으로 매파적인 성향이 여전한 했다는 점을 놓고 보면 시장에 반영되는 것들은 일단은 이것 때문에 더 추가적으로 하락의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매파적인 성향이 있기 때문에 올라가는 폭도 제한될 수밖에 없는 그런 시장 환경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더 내려가지도 않겠지만 많이 또 튀지는 않는.

[답변]
튀지 않는, 그렇습니다.

[앵커]
어떤 박스권 시장을 전망하시는 거군요. 그런데 방금 말씀하셨지만 5월부터 양적 긴축이 만약에 시작된다면 그게 또 한 번 우리 증시에도 변수가 될 그런 가능성은 없습니까?

[답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이고요. 아무래도 시장에서는 유동성이 흡수되는 것 자체가, 금리 올리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여기에 추가적으로 유동성 흡수를 하게 되는 두 가지 조치가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여기에 한 가지 변수가 있습니다. 그런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5월 정도 당시에 경기가 예상보다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면 그 부정적인 영향은 덜하겠죠. 궁극적으로 현재 나와 있는 유동성을 흡수하는 조치들은 이미 예견된 거고 그에 따라서 그 당시 시기의 경제 상황이 어떠냐에 따라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우리나라 기준 금리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세요? 물론 이주열 총재 이 달 말에 임기 끝나고 누가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지 되겠습니다만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답변]
전체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금리 인상 기조는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미국이 저렇게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은 한국 시장에도 향후에 기준 금리가 추가적으로 인상될 수 있는 것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기준 금리도 앞으로 더 올라갈 가능성을 염두에 두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미국 전망치가 1.9%로 나왔는데.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연말 되면 우리하고 어떻게 좀 붙을까요? 어떻게 될까요?

[답변]
그렇게까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우리는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렸기 때문에 그 정도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미국과 스텝을 맞춰서 우리 경제를 또 감안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아무래도 아시다시피 미국에 비해서 한국 같은 경우는 신흥국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우리가 더 안 좋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 점들을 감안해서 금리를 결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혹시 오늘 파월 의장의 멘트에서 우리 투자자들이 좀 눈여겨볼 만한 힌트, 투자의 힌트, 이런 건 없었습니까?

[답변]
있었습니다. 이번에 나왔던 성명서 문구를 보면 이전의 성명서에는 반드시 들어갔던 내용들이 뭐냐 하면, 미국의 경제 경로는 흔히 얘기하는 코로나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표현이 있었는데 오늘 그 문구가 전부 삭제가 됐습니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앞으로 미국 경제는 더 이상 코로나에 의해서 좌우되지는 않는다는 표현을 썼고요.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리오프닝 관련해서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또 우리가 알고 있는 경제, 또는 통화 정책 경로도 더 이상 코로나가 아닌 실제 다른 요인들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걸 시사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다음 주부터는 기업들 실적 시즌도 시작되니까 이제는 좀 숲보다는 나무를 보는 전략, 이런 걸 가져도 좋지 않은 그런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답변]
예,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ET WHY, 이선엽 부장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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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미국 연말 금리 1.9?…코스피 미칠 영향은
    • 입력 2022-03-17 17:52:12
    • 수정2022-03-17 18: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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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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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드디어 금리 인상을 시작했습니다.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면서 올해 여섯 차례 추가 금리 인상도 예고했습니다. 오늘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까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영업부 부장 나오셨습니다. 부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정말 시장이 올해는 이날만 바라보고 달려왔잖아요. 아마 새벽까지 긴장감 갖고 지켜보신 분들 많으셨을 텐데.

[답변]
저도 밤새도록 봤습니다.

[앵커]
드디어 올렸습니다. 0.25%p, 예견된 흐름이었고요. 이제 관심은 그 이후 파월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 것이냐였는데, 총평 먼저 좀 들어보겠습니다.

[답변]
오늘 전체적으로 0.25%p 예상대로 금리를 올렸습니다. 참고로 미국 같은 경우는 한국과는 달리 금리가 범위로 이렇게 설정됩니다. 그래서 우리처럼 딱 1%, 2%가 아니라 0.25%~0.5%로 이렇게 범위로 설정돼 있는 걸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앵커]
일단 제로 금리는 끝난 거예요.

[답변]
그렇습니다. 3년 3개월 만에 제로 금리가 끝났고요. 더불어서 오늘 다소 매파적이었다는 얘기들이 많이 들리는 이유가 뭐냐 하면, 금리 인상도 얘기가 있었지만 금리 인상 이외에 시장에서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또 다른 조치가 있습니다. 현재 연준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내다 팔면 그만큼 연준이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하게 되는데 그걸 양적 긴축이라고 하거든요. 그 양적 긴축을 다소 이전에는 하반기에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많았는데, 이번 회의를 통해서 5월에 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면서 전체적으로 기조를 보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은 다소 매파적인 성향을 지녔다고 평가가 내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가 원하는 정도의 완화적인 발언은 아니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시장은 환호했을까요?

[답변]
전체적으로 지난 12월 연준 이후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앞으로 어떻게 금리를 올릴 것인지 또는 어떻게 유동성을 흡수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없다 보니까 굉장히 큰 불확실성에 휩싸였습니다. 그래서 각 시장의 전망들을 놓고 보면 너무 격차가 클 정도로 앞으로 연준이 이렇게 금리를 올릴 거다, 또 그렇게 금리를 잘못 올리게 되면 경기가 정말 큰 침체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컸었던 불확실성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조치를 통해서 향후 전망을 통해서 이런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특히 앞으로 어떻게 금리를 올려갈 것인지 명확한 그 경로를 제시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고 이 점을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봤다고 볼 것 같습니다.

[앵커]
시장과 연준의 어떤 시각 차이, 간극이 많이 좁혀졌다.

[답변]
예, 그렇습니다.

[앵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은데, 방금 말씀하신 앞으로의 명확한 경로, 사실 이게 더 관심이었거든요.

[답변]
예, 그렇습니다.

[앵커]
그 경로가 좀 어떻게 나왔습니까?

[답변]
전체적으로 한번 보시면 점도표라는 걸 통해서 경로를 확인하실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이 점도표라는 건 뭐냐 하면, 오늘 미국에서 기준 금리를 결정했던 연준 위원들이 올해 연말에 이 정도까지 금리가 올라갈 것 같습니다, 라고 점을 찍는 겁니다.

[앵커]
연말 금리.

[답변]
그렇습니다. 연말 금리, 올해. 그러면 딱 보시면 저 빨간색이 중간값이라고 하는데, 대체적으로 평균을 보니까 올해 연말에는 현재 기준금리에서 한 1.9%까지 올라갈 수 있겠구나, 이를 현재 수준으로 환산하면 앞으로 연준은 여섯 번의 회의가 남았거든요. 그러면 이 여섯 번 회의 동안 매달 0.25%p씩 올리면 1.9%까지 갈 수 있다고 우리가 전망 또는 예상할 수 있는 거죠.

[앵커]
한 번 안 올리고 그다음에 0.5%p 확 올릴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답변]
예, 그렇습니다. 그 가능성도 연준은 충분히 열어뒀습니다만, 현재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시장에서도 여러 가지 논란이 있기 때문에 쉽진 않을 것 같고요. 만약에 연준이 0.5%p, 흔히 그걸 빅스텝이라고 얘기하는데 이렇게 금리를 올리게 되면 사실상 5월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연준이 유동성을 흡수할 때, 앞서 말씀드렸던 양적 긴축과 금리 인상을 동시에 하는 게 쉽지 않은데, 이런 상황에서 0.5%p 인상과 양적 긴축을 동시에 하기에는 대단히 부담스럽기 때문에 만약에 한다면 5월에 0.5%p를 인상하고 대신에 그때 연준이 지금 얘기했던 양적 긴축은 5월이 아니라 6월이나 7월로 미뤄질 가능성, 이런 부분들은 향후에도 염두에 두실 필요는 있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그동안 불확실했던 미국의 통화 정책의 경로가 완성이 됐습니다. 이게 좀 투자 심리에는 어떻게 반영됐다고 보세요?

[답변]
전체적으로 앞서 말씀드렸던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었다는 걸 볼 수 있는 지표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VIX 지수라고 불리는 지표인데요. 이 지수는 월가의 공포 지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이 지표가 올라간다는 얘기는 시장에 대해서 공포스럽다는 얘기가 되고 이 지표가 내려가면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얘기가 되는데, 오늘 내린 거 보시면 갑자기 ㅌ크게 내린 걸 보실 수 있겠죠? 그래서 연준의 어떤 그 회의 이후에 시장에서는 투자 심리가 개선된 모습을 이 지표로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만큼 오늘 시장에 대해서는 연준이 매파적이었다는 것보다는 연준에 대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것에 대해 더 점수를 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다만 좀 연준의 고민이 읽혔던 대목이 바로 성장률입니다. 물가는 연말에 한 4.3% 오를 거라고 크게 전망했어요, 인상 전망을. 그런데 경제 성장률은 4%에서 2.8%로 낮췄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는 전망 인플레이션 파이팅 엄청 할 거야, 라고 강조하면서도 경기가 안 좋아질 거라는 그런 경계심이 복심에 깔려 있다고 보는데, 시장에서 그걸 모를까요? 그래도 환호한 걸까요?

[답변]
보시는 것처럼 경제 성장률 전망은 낮췄고 물가 상승률 전망은 올렸으니 이것만 놓고 보면 물가는 오르는데 경제가 안 좋아지니 시장에서는 굉장히 부정적이라고 볼 수 있었을 텐데요. 지금 이렇게 나와 있는 지표는 그동안 연준이 했었던 전망이 현실적이지 않았었고 시장은 이미 저 정도를 반영 했었습니다. 최근에 주가 지수 하락이라든가 또는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이미 성장률도 많이 낮아질 거고 또 물가 상승률도 높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연준이 제시한 저 지표는 현실화돼서 시장과의 간극을 많이 좁혔다. 시장이 생각하는 것과 연준이 생각하는 게 거의 같아졌다는 걸 볼 수 있고요. 그것보다 더 중요한 부분은 뭐냐 하면, 최근에 연준이 이렇게 금리를 많이 인상하게 되면 혹시 경기 침체로 가지 않을까, 이걸 흔히 얘기해서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얘기하는데 보시는 것처럼 2.8% 정도면 최소한 경기 침체는 아니거든요. 오늘 연준 의장도 얘기하기를, 현재 수요가 굉장히 튼튼하고 노동 시장도 좋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걸 놓고 보면 경제가 예상보다 둔화되는 건 맞지만 시장이 우려하는 정도로 침체로 갈 가능성은 낮다는 데 대해서 안도한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연준의 발표가 앞으로 우리 코스피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시나요?

[답변]
우선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다만 전체적으로 매파적인 성향이 여전한 했다는 점을 놓고 보면 시장에 반영되는 것들은 일단은 이것 때문에 더 추가적으로 하락의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매파적인 성향이 있기 때문에 올라가는 폭도 제한될 수밖에 없는 그런 시장 환경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더 내려가지도 않겠지만 많이 또 튀지는 않는.

[답변]
튀지 않는, 그렇습니다.

[앵커]
어떤 박스권 시장을 전망하시는 거군요. 그런데 방금 말씀하셨지만 5월부터 양적 긴축이 만약에 시작된다면 그게 또 한 번 우리 증시에도 변수가 될 그런 가능성은 없습니까?

[답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이고요. 아무래도 시장에서는 유동성이 흡수되는 것 자체가, 금리 올리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여기에 추가적으로 유동성 흡수를 하게 되는 두 가지 조치가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여기에 한 가지 변수가 있습니다. 그런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5월 정도 당시에 경기가 예상보다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면 그 부정적인 영향은 덜하겠죠. 궁극적으로 현재 나와 있는 유동성을 흡수하는 조치들은 이미 예견된 거고 그에 따라서 그 당시 시기의 경제 상황이 어떠냐에 따라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우리나라 기준 금리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세요? 물론 이주열 총재 이 달 말에 임기 끝나고 누가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지 되겠습니다만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답변]
전체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금리 인상 기조는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미국이 저렇게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은 한국 시장에도 향후에 기준 금리가 추가적으로 인상될 수 있는 것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기준 금리도 앞으로 더 올라갈 가능성을 염두에 두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미국 전망치가 1.9%로 나왔는데.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연말 되면 우리하고 어떻게 좀 붙을까요? 어떻게 될까요?

[답변]
그렇게까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우리는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렸기 때문에 그 정도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미국과 스텝을 맞춰서 우리 경제를 또 감안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아무래도 아시다시피 미국에 비해서 한국 같은 경우는 신흥국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우리가 더 안 좋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 점들을 감안해서 금리를 결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혹시 오늘 파월 의장의 멘트에서 우리 투자자들이 좀 눈여겨볼 만한 힌트, 투자의 힌트, 이런 건 없었습니까?

[답변]
있었습니다. 이번에 나왔던 성명서 문구를 보면 이전의 성명서에는 반드시 들어갔던 내용들이 뭐냐 하면, 미국의 경제 경로는 흔히 얘기하는 코로나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표현이 있었는데 오늘 그 문구가 전부 삭제가 됐습니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앞으로 미국 경제는 더 이상 코로나에 의해서 좌우되지는 않는다는 표현을 썼고요.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리오프닝 관련해서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또 우리가 알고 있는 경제, 또는 통화 정책 경로도 더 이상 코로나가 아닌 실제 다른 요인들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걸 시사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다음 주부터는 기업들 실적 시즌도 시작되니까 이제는 좀 숲보다는 나무를 보는 전략, 이런 걸 가져도 좋지 않은 그런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답변]
예,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ET WHY, 이선엽 부장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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