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침 뱉어” 지적에 휴대전화로 노인 폭행…‘특수상해’ 입건

입력 2022.03.1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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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차 안, 술에 취한 20대 여성이 휴대전화로 60대 남성의 머리를 세게 내려칩니다. 주변 승객들이 "그만 때리세요"라며 말렸지만, 이 여성은 계속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맞고 있던 남성도 결국 참지 못하고 여성을 한 차례 때립니다. 그러자 여성은 "쳤어? 야, 쌍방(폭행)이야", "쌍방으로 끝났어, 이 XX야"라고 소리칩니다.

남성의 머리에서는 쉴 새 없이 피가 흐릅니다. 손으로 피를 닦아 보여주지만, 여성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 지하철서 침 뱉으려는 승객 말리다 봉변..."경찰 빽 있다"는 말도

이 사건은 어제(16일) 밤 9시 40분쯤 서울 지하철 9호선 전동차 안에서 벌여졌습니다.

화면에 등장하는 20대 여성이 술에 취한 채 전동차 안에서 침을 뱉으려 하자, 근처에 있던 60대 남성이 이를 지적하면서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성은 이 여성이 도망가지 못하게 가방끈을 붙잡았는데, 그러자 여성이 '놓으라'며 휴대전화로 남성의 머리 부분을 세게 내리친 것으로 보입니다.

남성이 계속 여성의 가방끈을 잡고 놔주지 않자, 여성은 "경찰 빽이 있으니까 놔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동안 전동차 안에서 이어진 실랑이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마무리됐습니다.

■ 경찰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조사 예정"

경찰은 여성을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휴대전화를 사용해 폭행했기 때문에 단순 폭행보다 더 무거운 혐의를 적용한 겁니다. 다만, 여성이 취한 상태여서 정식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휴대전화에 맞아 머리를 다친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곧 피해자와 가해자를 불러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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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침 뱉어” 지적에 휴대전화로 노인 폭행…‘특수상해’ 입건
    • 입력 2022-03-17 19:17:30
    취재K

전동차 안, 술에 취한 20대 여성이 휴대전화로 60대 남성의 머리를 세게 내려칩니다. 주변 승객들이 "그만 때리세요"라며 말렸지만, 이 여성은 계속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맞고 있던 남성도 결국 참지 못하고 여성을 한 차례 때립니다. 그러자 여성은 "쳤어? 야, 쌍방(폭행)이야", "쌍방으로 끝났어, 이 XX야"라고 소리칩니다.

남성의 머리에서는 쉴 새 없이 피가 흐릅니다. 손으로 피를 닦아 보여주지만, 여성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 지하철서 침 뱉으려는 승객 말리다 봉변..."경찰 빽 있다"는 말도

이 사건은 어제(16일) 밤 9시 40분쯤 서울 지하철 9호선 전동차 안에서 벌여졌습니다.

화면에 등장하는 20대 여성이 술에 취한 채 전동차 안에서 침을 뱉으려 하자, 근처에 있던 60대 남성이 이를 지적하면서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성은 이 여성이 도망가지 못하게 가방끈을 붙잡았는데, 그러자 여성이 '놓으라'며 휴대전화로 남성의 머리 부분을 세게 내리친 것으로 보입니다.

남성이 계속 여성의 가방끈을 잡고 놔주지 않자, 여성은 "경찰 빽이 있으니까 놔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동안 전동차 안에서 이어진 실랑이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마무리됐습니다.

■ 경찰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조사 예정"

경찰은 여성을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휴대전화를 사용해 폭행했기 때문에 단순 폭행보다 더 무거운 혐의를 적용한 겁니다. 다만, 여성이 취한 상태여서 정식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휴대전화에 맞아 머리를 다친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곧 피해자와 가해자를 불러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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