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측 완전히 벗어나…유행 기간 길어지고 규모 커지나?

입력 2022.03.17 (21:04) 수정 2022.03.1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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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정부 예측이 빗나가면서 유행의 규모는 더 커지고, 정점을 지나는 데도 더 오래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 주부터는 거리두기를 어떻게 할 건지 내일(18일) 발표됩니다.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금까지의 정부 예측치는 감염재생산 지수, 확진자 추세, 백신 접종률 등의 변수를 포함하는 방정식으로 산출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변이 발생과 방역 체계 변화 효과 등이 반영되지 않아 기존 예측치의 신뢰도가 매우 낮다는 것이 현실로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의 전망입니다.

현재 유행 정점 구간을 지나고 있으며, 다음 주중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과 전망입니다.

정부는 기존 예측의 틀 자체는 아직 유효하다면서도 정점 구간이 길어질 수 있다며, 예측모델을 정교하게 다듬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 모델을 수정한다면 유행 정점 시기가 더 늦춰지고, 규모도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유행 예측 모형이 틀린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행 정점이 뒤로 미뤄지면서 유행의 규모도 커지는 효과가 나오게 되는 것이고요."]

이렇게 예측치가 빗나가면 당장 확진자 관리와 중환자 병상 등 의료 체계 대비에 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특히 2~3주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하는걸 감안하면 병상 상황은 다음 달 내내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김탁/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위중증 환자수가 정점에 달했을 때) 정말 과연 의미 있는 중환자실이 남아 있을 것인가라는 게 첫 번째고요.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현장에서 굉장히 좌절감이 큰 상황입니다."]

내일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는 정부는 소폭 완화와 현행 방침 1주일 연장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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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예측 완전히 벗어나…유행 기간 길어지고 규모 커지나?
    • 입력 2022-03-17 21:04:26
    • 수정2022-03-17 22: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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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정부 예측이 빗나가면서 유행의 규모는 더 커지고, 정점을 지나는 데도 더 오래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 주부터는 거리두기를 어떻게 할 건지 내일(18일) 발표됩니다.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금까지의 정부 예측치는 감염재생산 지수, 확진자 추세, 백신 접종률 등의 변수를 포함하는 방정식으로 산출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변이 발생과 방역 체계 변화 효과 등이 반영되지 않아 기존 예측치의 신뢰도가 매우 낮다는 것이 현실로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의 전망입니다.

현재 유행 정점 구간을 지나고 있으며, 다음 주중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과 전망입니다.

정부는 기존 예측의 틀 자체는 아직 유효하다면서도 정점 구간이 길어질 수 있다며, 예측모델을 정교하게 다듬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 모델을 수정한다면 유행 정점 시기가 더 늦춰지고, 규모도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유행 예측 모형이 틀린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행 정점이 뒤로 미뤄지면서 유행의 규모도 커지는 효과가 나오게 되는 것이고요."]

이렇게 예측치가 빗나가면 당장 확진자 관리와 중환자 병상 등 의료 체계 대비에 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특히 2~3주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하는걸 감안하면 병상 상황은 다음 달 내내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김탁/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위중증 환자수가 정점에 달했을 때) 정말 과연 의미 있는 중환자실이 남아 있을 것인가라는 게 첫 번째고요.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현장에서 굉장히 좌절감이 큰 상황입니다."]

내일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는 정부는 소폭 완화와 현행 방침 1주일 연장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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