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받이 너무 눕히면 위험”…상해 위험도 최고 50배↑

입력 2022.03.17 (21:46) 수정 2022.03.1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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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용차로 장거리를 이동할 때​ 동반자가 거의 눕다시피 할 정도로 좌석 등받이를 뒤로 눕히는 경우가 있는데요.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 사고가 날 경우 다칠 위험이 훨씬 커진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 허효진 기자가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영향으로 장거리를 이동할 때 대중교통보다 승용차를 선호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이때 운전석이 아닌 동반자석에 앉았다면 등받이를 눕히고 갈 때도 있습니다.

[차량 탑승자 : "목포나 여수 여행 가거나 할 때 너무 피곤할 때는 의자를 젖혀서 누워 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아요."]

편하게 간다는 장점은 있지만 충돌 사고가 났을 땐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등받이 각도를 정상 범위인 5도로 맞췄을 때와 38도로 눕혔을 때를 비교해 봤습니다.

시속 56km로 달리던 승용차가 벽을 들이받자 정상적으로 앉은 실험용 인형은 상체만 앞으로 쏠리며 충격이 그대로 에어백에 흡수됩니다.

반면 누워 있을 땐 인형의 목이 크게 꺾이고, 에어백과 내부시설을 충돌한 반동으로 몸 전체가 튕겨 나옵니다.

똑바로 앉았을 때보다 목이 다칠 위험은 50배, 뇌 손상은 26배, 두개골 골절 위험은 16배 높았습니다.

사고가 나면 의식을 잃거나 골절이 예상되고, 사망 확률도 많게는 50%까지 높아집니다.

특히 누워 있다 사고가 나면 탑승자 하체가 안전띠 아래로 미끄러져 나가는 현상도 확인됐습니다.

[김선희/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이른바) '서브마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안전벨트가 복부와 목을 압박해 심각한 상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차에 타면 반드시 안전띠를 매고, 동반자석에 앉아서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사고 위험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 정현석/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노경일/화면제공: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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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받이 너무 눕히면 위험”…상해 위험도 최고 50배↑
    • 입력 2022-03-17 21:46:20
    • 수정2022-03-17 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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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용차로 장거리를 이동할 때​ 동반자가 거의 눕다시피 할 정도로 좌석 등받이를 뒤로 눕히는 경우가 있는데요.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 사고가 날 경우 다칠 위험이 훨씬 커진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 허효진 기자가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영향으로 장거리를 이동할 때 대중교통보다 승용차를 선호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이때 운전석이 아닌 동반자석에 앉았다면 등받이를 눕히고 갈 때도 있습니다.

[차량 탑승자 : "목포나 여수 여행 가거나 할 때 너무 피곤할 때는 의자를 젖혀서 누워 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아요."]

편하게 간다는 장점은 있지만 충돌 사고가 났을 땐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등받이 각도를 정상 범위인 5도로 맞췄을 때와 38도로 눕혔을 때를 비교해 봤습니다.

시속 56km로 달리던 승용차가 벽을 들이받자 정상적으로 앉은 실험용 인형은 상체만 앞으로 쏠리며 충격이 그대로 에어백에 흡수됩니다.

반면 누워 있을 땐 인형의 목이 크게 꺾이고, 에어백과 내부시설을 충돌한 반동으로 몸 전체가 튕겨 나옵니다.

똑바로 앉았을 때보다 목이 다칠 위험은 50배, 뇌 손상은 26배, 두개골 골절 위험은 16배 높았습니다.

사고가 나면 의식을 잃거나 골절이 예상되고, 사망 확률도 많게는 50%까지 높아집니다.

특히 누워 있다 사고가 나면 탑승자 하체가 안전띠 아래로 미끄러져 나가는 현상도 확인됐습니다.

[김선희/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이른바) '서브마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안전벨트가 복부와 목을 압박해 심각한 상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차에 타면 반드시 안전띠를 매고, 동반자석에 앉아서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사고 위험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 정현석/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노경일/화면제공: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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