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마리우폴 극장 생존자 130명 구조…수백 명 갇혀있어”

입력 2022.03.19 (01:54) 수정 2022.03.19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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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극장에 대한 포격 이후 130여 명이 구조됐지만, 수백 명이 여전히 잔해에 갇혀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23일째인 18일(현지시각) 페이스북에 올린 화상연설에서 우크라이나 남부에 대한 포격이 이어지고 있지만, 마리우폴에서 구조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지난 15일 어린이를 포함한 수백 명의 민간인이 대피한 마리우폴의 한 극장을 폭격했다고 밝혔지만,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인권 활동가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앞서 극장 지하의 방공호가 포격을 견뎌냈고, 일부 어른과 어린이가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포격 당시 극장에는 1천여 명이 대피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은 이날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으면서 마리우폴 도심에서 포위망을 좁히면서 우크라이나 측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등 친러 분리주의 반군 장악 지역과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점령하기 위해 3주 넘게 도시를 포위한 채 집중 포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서방 국가들의 무기 공급이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또다시 서방 지도자들에게 우크라이나가 첨단 무기를 받지 못한다면 그들에게 도의적 패배가 될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말했습니다.

또 모든 유럽 항구는 러시아 선박의 입항을 거부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하면서, 모든 서방 기업은 우크라이나를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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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3-19 01:55:36
    국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극장에 대한 포격 이후 130여 명이 구조됐지만, 수백 명이 여전히 잔해에 갇혀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23일째인 18일(현지시각) 페이스북에 올린 화상연설에서 우크라이나 남부에 대한 포격이 이어지고 있지만, 마리우폴에서 구조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지난 15일 어린이를 포함한 수백 명의 민간인이 대피한 마리우폴의 한 극장을 폭격했다고 밝혔지만,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인권 활동가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앞서 극장 지하의 방공호가 포격을 견뎌냈고, 일부 어른과 어린이가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포격 당시 극장에는 1천여 명이 대피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은 이날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으면서 마리우폴 도심에서 포위망을 좁히면서 우크라이나 측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등 친러 분리주의 반군 장악 지역과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점령하기 위해 3주 넘게 도시를 포위한 채 집중 포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서방 국가들의 무기 공급이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또다시 서방 지도자들에게 우크라이나가 첨단 무기를 받지 못한다면 그들에게 도의적 패배가 될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말했습니다.

또 모든 유럽 항구는 러시아 선박의 입항을 거부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하면서, 모든 서방 기업은 우크라이나를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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