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크라이나 국내 취재…“국민들 강하게 뭉쳤다”

입력 2022.03.19 (19:02) 수정 2022.03.1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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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가 국내 언론사로서는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국내에서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직접 만난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전쟁 중이지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라는데요.

우크라이나 남서부 체르니우치에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유원중 특파원, 체르니우치의 현재 모습 어떤가요?

[기자]

네, 인구 25만 명인 체르니우치에는 5만 명의 피란민이 모여 있습니다.

이곳에 마련된 지원센터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피란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체르니우치는 또 전쟁 지역으로 구호 물품을 보내는 후방 지원센터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인근 루마니아를 통해 해외에서 들어온 구호 물품들을 24시간 분류해 시민들이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현재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전국 곳곳으로 배송합니다.

전쟁으로 문을 닫은 학교는 임시 숙소로 바뀌었고, 교장과 교사들은 피란민 돌보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쟁 중이지만 흔들리지 않는 국민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방 정부의 행정력은 물론 자원봉사단체들도 잘 조직돼 국가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얼굴도 모르는 피란민 세 가족에게 자신의 집을 아낌없이 빌려준 사례도 봤고요.

많은 식당들이 자발적으로 음식을 만들어 피란민에게 제공하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과 맞서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 이유가 후방에서 국민들이 강한 의지와 협력으로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렇지만 우크라이나 대부분 지역에는 지금도 러시아군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수도 키이우, 북동부의 하르키우,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는 오늘도 포격이 이어졌습니다.

어린이가 있다는 표식에도 불구하고 포격 당한 마리우폴의 극장에서는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130명 이상이 구조됐지만 아직도 수백여 명의 주민들이 잔해 아래에 있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극장 지하의 방공호가 포격을 견뎌냈고, 일부 어른과 어린이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체르니우치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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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우크라이나 국내 취재…“국민들 강하게 뭉쳤다”
    • 입력 2022-03-19 19:02:59
    • 수정2022-03-19 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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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가 국내 언론사로서는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국내에서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직접 만난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전쟁 중이지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라는데요.

우크라이나 남서부 체르니우치에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유원중 특파원, 체르니우치의 현재 모습 어떤가요?

[기자]

네, 인구 25만 명인 체르니우치에는 5만 명의 피란민이 모여 있습니다.

이곳에 마련된 지원센터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피란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체르니우치는 또 전쟁 지역으로 구호 물품을 보내는 후방 지원센터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인근 루마니아를 통해 해외에서 들어온 구호 물품들을 24시간 분류해 시민들이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현재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전국 곳곳으로 배송합니다.

전쟁으로 문을 닫은 학교는 임시 숙소로 바뀌었고, 교장과 교사들은 피란민 돌보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쟁 중이지만 흔들리지 않는 국민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방 정부의 행정력은 물론 자원봉사단체들도 잘 조직돼 국가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얼굴도 모르는 피란민 세 가족에게 자신의 집을 아낌없이 빌려준 사례도 봤고요.

많은 식당들이 자발적으로 음식을 만들어 피란민에게 제공하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과 맞서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 이유가 후방에서 국민들이 강한 의지와 협력으로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렇지만 우크라이나 대부분 지역에는 지금도 러시아군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수도 키이우, 북동부의 하르키우,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는 오늘도 포격이 이어졌습니다.

어린이가 있다는 표식에도 불구하고 포격 당한 마리우폴의 극장에서는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130명 이상이 구조됐지만 아직도 수백여 명의 주민들이 잔해 아래에 있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극장 지하의 방공호가 포격을 견뎌냈고, 일부 어른과 어린이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체르니우치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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