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조절론에도 속전속결…이전비용 496억원으로 가능?

입력 2022.03.20 (21:05) 수정 2022.03.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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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무실 이전은 당선 열흘 만에 확정됐습니다.

이렇게 졸속으로 처리해도 되는 거냐는 비판도 적지 않았고 당내에서도 일부 신중론이 나왔지만 당선인은 속도를 높였습니다.

이전 비용은 5백억 원 정도로 추산했는데, 최소 비용만 잡은 거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 내용은 강푸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집무실 이전 계획은 대통령 당선, 단 열흘 만에 확정됐습니다.

광화문 대신 용산 국방부가 본격 거론된 것만 따지면 닷새 만의 결정입니다.

가장 의지가 강했던 건 당선인 본인이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제왕적 대통령제를 내려놓는 방식을 제왕적으로 한다는 말씀이신데요. 그거는 결단하지 않으면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민주당은 물론이고, 국민의힘 내에서도 시간을 갖고 진행하자는 속도조절론이 제기됐고,

[윤호중/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심사숙고한 끝에 이루어져야 될 결정을 몇몇 사람들이 정말 구중심처에서 결정하는, 이런 결정이야말로 제왕적 결정이고..."]

코로나 같은 현안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이어졌지만, 윤 당선인은 속도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결론을 늦추면 공약을 못 지킬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일단 청와대 경내로 들어가면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벗어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급한 결정이라는 우려를 여러 번 반박한 윤 당선인은 이전 비용을 둘러싼 논란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집무실 이전 비용으로는 국방부의 합참 청사 이전 비용, 집무실 리모델링 비용 등을 포함해, 496억 원을 추산치로 제시했습니다.

기재부가 산정한 것으로, 민주당 등이 제기하는 1조 원 규모는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지금 1조니, 5천억이니 하는 이런 얘기들이 막 나오는데 그건 좀 근거가 없고요. 496억 원의 예비비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비용은 예비비로 충당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496억 원이라는 비용에는 연쇄 이동이 불가피해진 합참의 이전 비용 등은 전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또, 국방부의 방호시설 재구축이나 전산망 이전 비용 등은 담기지 않은 상태입니다.

민주당에서는 비용을 과소 추산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어, 소요 비용을 놓고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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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도조절론에도 속전속결…이전비용 496억원으로 가능?
    • 입력 2022-03-20 21:05:50
    • 수정2022-03-21 09: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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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무실 이전은 당선 열흘 만에 확정됐습니다.

이렇게 졸속으로 처리해도 되는 거냐는 비판도 적지 않았고 당내에서도 일부 신중론이 나왔지만 당선인은 속도를 높였습니다.

이전 비용은 5백억 원 정도로 추산했는데, 최소 비용만 잡은 거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 내용은 강푸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집무실 이전 계획은 대통령 당선, 단 열흘 만에 확정됐습니다.

광화문 대신 용산 국방부가 본격 거론된 것만 따지면 닷새 만의 결정입니다.

가장 의지가 강했던 건 당선인 본인이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제왕적 대통령제를 내려놓는 방식을 제왕적으로 한다는 말씀이신데요. 그거는 결단하지 않으면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민주당은 물론이고, 국민의힘 내에서도 시간을 갖고 진행하자는 속도조절론이 제기됐고,

[윤호중/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심사숙고한 끝에 이루어져야 될 결정을 몇몇 사람들이 정말 구중심처에서 결정하는, 이런 결정이야말로 제왕적 결정이고..."]

코로나 같은 현안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이어졌지만, 윤 당선인은 속도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결론을 늦추면 공약을 못 지킬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일단 청와대 경내로 들어가면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벗어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급한 결정이라는 우려를 여러 번 반박한 윤 당선인은 이전 비용을 둘러싼 논란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집무실 이전 비용으로는 국방부의 합참 청사 이전 비용, 집무실 리모델링 비용 등을 포함해, 496억 원을 추산치로 제시했습니다.

기재부가 산정한 것으로, 민주당 등이 제기하는 1조 원 규모는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지금 1조니, 5천억이니 하는 이런 얘기들이 막 나오는데 그건 좀 근거가 없고요. 496억 원의 예비비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비용은 예비비로 충당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496억 원이라는 비용에는 연쇄 이동이 불가피해진 합참의 이전 비용 등은 전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또, 국방부의 방호시설 재구축이나 전산망 이전 비용 등은 담기지 않은 상태입니다.

민주당에서는 비용을 과소 추산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어, 소요 비용을 놓고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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