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 ‘러’ 노선 운항 중단…수출 차질 ‘우려’

입력 2022.03.21 (10:13) 수정 2022.03.21 (13: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부산항 물류 흐름에까지 영향을 주며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이 결국. 부산발 러시아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는데, 수출 기업들이 입을 피해가 걱정입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이 결국, 부산발 러시아 노선의 운항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이달 초, 상트페테르부르크 서비스 예약을 일시 중지한 이후, 연이어 나온 조치입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 극동지역인 블라디보스토크와 보스토치니발 선박 운행도 발이 묶이게 됐습니다.

1,700TEU급 컨테이너선의 절반도 채우지 못할 정도로 물동량이 줄었다는 게 운항 중단의 배경입니다.

러시아 물량이 전체의 1.5%에 불과해 선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도, 서비스 재개를 위해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HMM 선사 관계자 : "시장 상황이 받쳐줘야 배를 투입할 수 있는 건데 아직까지는 아무래도 직접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이 있다고 봅니다. 화주들이 그 영향으로 물동량이 줄어든 걸로 보고 있거든요."]

문제는 대체 운송 수단을 찾아야 하는 수출 기업들의 해상 물류 비용 부담이 가파르게 오른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우리나라에서 유럽으로 가는 수출 컨테이너의 평균 신고운임은 천 4백여 만 원으로, 1년 전, 380만 원의 3.6배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겹쳐 해상운임 변동성은 더 커진 상황.

HMM의 운항 중단에 이어 다른 국적선사들까지 잇따라 중단 행렬에 동참할 경우, 수출 기업의 피해를 넘어 지역 경제 전반으로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김근섭/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연구본부장 : "해상 운임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을 할 것이고, 그 결과는 결국 화주의 부담, 생산자 물가나 소비자 물가의 증가로 연결되기 때문에 우리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장기화될 거란 전망 속에 물류 대란에 따른 공급망 차질이 수출기업의 피해로 이어질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희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산발 ‘러’ 노선 운항 중단…수출 차질 ‘우려’
    • 입력 2022-03-21 10:13:01
    • 수정2022-03-21 13:35:34
    930뉴스(창원)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부산항 물류 흐름에까지 영향을 주며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이 결국. 부산발 러시아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는데, 수출 기업들이 입을 피해가 걱정입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이 결국, 부산발 러시아 노선의 운항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이달 초, 상트페테르부르크 서비스 예약을 일시 중지한 이후, 연이어 나온 조치입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 극동지역인 블라디보스토크와 보스토치니발 선박 운행도 발이 묶이게 됐습니다.

1,700TEU급 컨테이너선의 절반도 채우지 못할 정도로 물동량이 줄었다는 게 운항 중단의 배경입니다.

러시아 물량이 전체의 1.5%에 불과해 선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도, 서비스 재개를 위해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HMM 선사 관계자 : "시장 상황이 받쳐줘야 배를 투입할 수 있는 건데 아직까지는 아무래도 직접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이 있다고 봅니다. 화주들이 그 영향으로 물동량이 줄어든 걸로 보고 있거든요."]

문제는 대체 운송 수단을 찾아야 하는 수출 기업들의 해상 물류 비용 부담이 가파르게 오른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우리나라에서 유럽으로 가는 수출 컨테이너의 평균 신고운임은 천 4백여 만 원으로, 1년 전, 380만 원의 3.6배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겹쳐 해상운임 변동성은 더 커진 상황.

HMM의 운항 중단에 이어 다른 국적선사들까지 잇따라 중단 행렬에 동참할 경우, 수출 기업의 피해를 넘어 지역 경제 전반으로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김근섭/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연구본부장 : "해상 운임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을 할 것이고, 그 결과는 결국 화주의 부담, 생산자 물가나 소비자 물가의 증가로 연결되기 때문에 우리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장기화될 거란 전망 속에 물류 대란에 따른 공급망 차질이 수출기업의 피해로 이어질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희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