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3명 무단횡단”…충북 교통안전 의식 최하위

입력 2022.03.21 (19:57) 수정 2022.03.2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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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각 지역의 교통안전 행태를 평가해 만든 '교통문화지수'에서 충북이, 2년 연속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다른 지역보다 보행자의 준법 의식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김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손에 짐을 든 시민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도로를 건넙니다.

횡단보도와의 거리는 불과 50미터.

하지만 차가 없는 틈을 타 도로 중앙선을 넘어가는 위험한 무단횡단이 계속됩니다.

30여 분 동안 이 왕복 4차선 도로에서 확인된 무단횡단은 모두 8건.

[강형석/인근 상인 : "신호등이 있기는 한데 가깝기는 해도 돌아가야 하다 보니까 이쪽에서 무단횡단을 좀 많이 하시는 것 같기는 해요."]

최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운전과 보행, 교통안전 행태를 평가한 교통문화지수를 조사한 결과, 충북은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권인 15위였습니다.

재작년 13위보다 두 단계 더 떨어졌습니다.

이는 보행자의 낮은 준법 의식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은 전국 꼴찌 수준이었고, 길을 건너며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20% 정도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최근 한 달간 무단횡단을 한 적 있는지 물은 설문조사에서도 10명 중 3명 정도가 '경험이 있다'고 답해 전국에서 7번째로 많았습니다.

[지윤석/한국교통안전공단 충북본부 안전관리처장 : "교통문화지수에 대한 충북 지자체의 관심이 저조했고요. (코로나 확산으로) 대면을 통한 교통안전계도 활동 및 관련 정책 시행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최근 5년간 충북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975명.

이 가운데 보행자의 사망자는 293명으로 전체의 30%를 넘었습니다.

KBS 뉴스 김나연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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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명 중 3명 무단횡단”…충북 교통안전 의식 최하위
    • 입력 2022-03-21 19:57:14
    • 수정2022-03-21 20:35:22
    뉴스7(청주)
[앵커]

전국 각 지역의 교통안전 행태를 평가해 만든 '교통문화지수'에서 충북이, 2년 연속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다른 지역보다 보행자의 준법 의식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김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손에 짐을 든 시민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도로를 건넙니다.

횡단보도와의 거리는 불과 50미터.

하지만 차가 없는 틈을 타 도로 중앙선을 넘어가는 위험한 무단횡단이 계속됩니다.

30여 분 동안 이 왕복 4차선 도로에서 확인된 무단횡단은 모두 8건.

[강형석/인근 상인 : "신호등이 있기는 한데 가깝기는 해도 돌아가야 하다 보니까 이쪽에서 무단횡단을 좀 많이 하시는 것 같기는 해요."]

최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운전과 보행, 교통안전 행태를 평가한 교통문화지수를 조사한 결과, 충북은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권인 15위였습니다.

재작년 13위보다 두 단계 더 떨어졌습니다.

이는 보행자의 낮은 준법 의식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은 전국 꼴찌 수준이었고, 길을 건너며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20% 정도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최근 한 달간 무단횡단을 한 적 있는지 물은 설문조사에서도 10명 중 3명 정도가 '경험이 있다'고 답해 전국에서 7번째로 많았습니다.

[지윤석/한국교통안전공단 충북본부 안전관리처장 : "교통문화지수에 대한 충북 지자체의 관심이 저조했고요. (코로나 확산으로) 대면을 통한 교통안전계도 활동 및 관련 정책 시행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최근 5년간 충북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975명.

이 가운데 보행자의 사망자는 293명으로 전체의 30%를 넘었습니다.

KBS 뉴스 김나연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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