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끝까지 소임 다할 것”…갈등 고조될 듯

입력 2022.03.21 (20:07) 수정 2022.03.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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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이 차기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임기를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수처 정상화를 공언한 바 있어, 새 정부와 공수처 간 갈등이 고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기가 1년 10개월 가량 남은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 대선 뒤인 지난 16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초대 처장으로서 공수처가 온전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사퇴론을 일축한 김오수 검찰총장에 이어 김 처장도 임기를 지키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공수처법상 공수처장은 탄핵이나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임기가 보장됩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공수처가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며 정면 비판한 바 있어, 임기를 채우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지난달 14일 : "(공수처를) 진정한 수사기관으로 환골탈태시키겠습니다. 만일 그래도 문제점이 계속 드러나고 개선되지 않을 경우 공수처 폐지를 추진하겠습니다."]

김 처장은 이를 의식한 듯, "대외적 환경에 큰 변화가 있는 한 해"라며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강조했습니다.

새 정부와 공수처의 갈등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윤 당선인은 공수처에 수사 우선권을 주는 공수처법 규정은 독소조항이라며, 개정을 공약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수처는 대선 직후 해당 공약에 대한 국회 질의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입니다.

폐지까지 거론된 상황에서도 올 상반기 중 수사관 6명을 공개 채용하기로 하는 등 조직 다지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공수처가 이른바 고발사주와 판사사찰 의혹 등 윤 당선인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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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욱 “끝까지 소임 다할 것”…갈등 고조될 듯
    • 입력 2022-03-21 20:07:05
    • 수정2022-03-21 20:13:19
    뉴스7(대전)
[앵커]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이 차기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임기를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수처 정상화를 공언한 바 있어, 새 정부와 공수처 간 갈등이 고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기가 1년 10개월 가량 남은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 대선 뒤인 지난 16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초대 처장으로서 공수처가 온전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사퇴론을 일축한 김오수 검찰총장에 이어 김 처장도 임기를 지키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공수처법상 공수처장은 탄핵이나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임기가 보장됩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공수처가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며 정면 비판한 바 있어, 임기를 채우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지난달 14일 : "(공수처를) 진정한 수사기관으로 환골탈태시키겠습니다. 만일 그래도 문제점이 계속 드러나고 개선되지 않을 경우 공수처 폐지를 추진하겠습니다."]

김 처장은 이를 의식한 듯, "대외적 환경에 큰 변화가 있는 한 해"라며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강조했습니다.

새 정부와 공수처의 갈등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윤 당선인은 공수처에 수사 우선권을 주는 공수처법 규정은 독소조항이라며, 개정을 공약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수처는 대선 직후 해당 공약에 대한 국회 질의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입니다.

폐지까지 거론된 상황에서도 올 상반기 중 수사관 6명을 공개 채용하기로 하는 등 조직 다지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공수처가 이른바 고발사주와 판사사찰 의혹 등 윤 당선인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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