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 948원 인생’…GPS로 확인한 폐지수집노동 실태
입력 2022.03.21 (20:10)
수정 2022.03.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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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폐지 줍는 노인들, 그런데 이런 노인들이 몇 명 있는지, 또 이들의 삶은 어떤지 등 관련 정보는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KBS가 언론사 처음으로 GPS 위치 정보를 활용해 노인들의 폐지수집 노동 실태 전반을 취재, 분석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난한 노인이 거리에서 폐지 줍는 풍경, 우리에겐 익숙하면서 당연한 일상이 됐습니다.
그런데 지금껏 이 노인들의 노동 환경이나 노동 가치에 대한 연구는 없었습니다.
KBS는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GPS 장치를 활용해 생계형 폐지수집 노인들의 노동 시간과 이동 거리 등을 측정했습니다.
[배재윤/한국노인인력개발원 부연구위원 : "이런 식으로 GPS를 부착해서 폐지 줍는 노인들의 노동 상황이 어떤지에 대한 접근 자체가 처음이라서 굉장히 기대가 되는 부분이 있고요."
취재진이 섭외한 노인 열 명의 동의를 얻어 GPS를 부착했습니다.
가난한 노인들의 폐지수집 노동이 사상 처음으로 시각화,정량화 된 겁니다.
GPS 취재 결과 노인들은 하루 평균 11시간 20분을 일하며 13km 이상을 걸었습니다.
또 대부분이 이른 새벽이나 자정이 가까운 늦은 밤 등 취약시간에 일을 했습니다.
[김은숙/대구시 비산동/77세 : "새벽에요? 전에는 4시반 되면 나오고 요즘은 조금 추워서, 5시 되어야 나오고 이래요. 안그러면 없어. 폐지가 없어."]
한푼이라도 더 벌려다보니 끼니조차 거르기 일쑤, 게다가 이들의 주된 일터인 좁은 골목은 각종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습니다.
[박국자/대구시 대명동/80세 : "트럭이 차가 높아서 안 보여서 그런지 와서 짐 째로 박아서 내가 넘어졌어."]
GPS 기반 취재 결과, 노인 열 명은 6일 동안 677시간을 일해 64만 원을 벌었습니다.
1인당 시급으로 계산하면 948원, 올해 최저임금 9160원의 약 10분의 1 수준입니다.
막연히 짐작만 했던 폐지 수집 노인들의 노동 실태, 숫자로 확인한 현실은 예상보다 훨씬 더 열악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인푸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폐지 줍는 노인들, 그런데 이런 노인들이 몇 명 있는지, 또 이들의 삶은 어떤지 등 관련 정보는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KBS가 언론사 처음으로 GPS 위치 정보를 활용해 노인들의 폐지수집 노동 실태 전반을 취재, 분석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난한 노인이 거리에서 폐지 줍는 풍경, 우리에겐 익숙하면서 당연한 일상이 됐습니다.
그런데 지금껏 이 노인들의 노동 환경이나 노동 가치에 대한 연구는 없었습니다.
KBS는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GPS 장치를 활용해 생계형 폐지수집 노인들의 노동 시간과 이동 거리 등을 측정했습니다.
[배재윤/한국노인인력개발원 부연구위원 : "이런 식으로 GPS를 부착해서 폐지 줍는 노인들의 노동 상황이 어떤지에 대한 접근 자체가 처음이라서 굉장히 기대가 되는 부분이 있고요."
취재진이 섭외한 노인 열 명의 동의를 얻어 GPS를 부착했습니다.
가난한 노인들의 폐지수집 노동이 사상 처음으로 시각화,정량화 된 겁니다.
GPS 취재 결과 노인들은 하루 평균 11시간 20분을 일하며 13km 이상을 걸었습니다.
또 대부분이 이른 새벽이나 자정이 가까운 늦은 밤 등 취약시간에 일을 했습니다.
[김은숙/대구시 비산동/77세 : "새벽에요? 전에는 4시반 되면 나오고 요즘은 조금 추워서, 5시 되어야 나오고 이래요. 안그러면 없어. 폐지가 없어."]
한푼이라도 더 벌려다보니 끼니조차 거르기 일쑤, 게다가 이들의 주된 일터인 좁은 골목은 각종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습니다.
[박국자/대구시 대명동/80세 : "트럭이 차가 높아서 안 보여서 그런지 와서 짐 째로 박아서 내가 넘어졌어."]
GPS 기반 취재 결과, 노인 열 명은 6일 동안 677시간을 일해 64만 원을 벌었습니다.
1인당 시급으로 계산하면 948원, 올해 최저임금 9160원의 약 10분의 1 수준입니다.
막연히 짐작만 했던 폐지 수집 노인들의 노동 실태, 숫자로 확인한 현실은 예상보다 훨씬 더 열악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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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3-21 20:10:47
- 수정2022-03-21 20:20:23
[앵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폐지 줍는 노인들, 그런데 이런 노인들이 몇 명 있는지, 또 이들의 삶은 어떤지 등 관련 정보는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KBS가 언론사 처음으로 GPS 위치 정보를 활용해 노인들의 폐지수집 노동 실태 전반을 취재, 분석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난한 노인이 거리에서 폐지 줍는 풍경, 우리에겐 익숙하면서 당연한 일상이 됐습니다.
그런데 지금껏 이 노인들의 노동 환경이나 노동 가치에 대한 연구는 없었습니다.
KBS는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GPS 장치를 활용해 생계형 폐지수집 노인들의 노동 시간과 이동 거리 등을 측정했습니다.
[배재윤/한국노인인력개발원 부연구위원 : "이런 식으로 GPS를 부착해서 폐지 줍는 노인들의 노동 상황이 어떤지에 대한 접근 자체가 처음이라서 굉장히 기대가 되는 부분이 있고요."
취재진이 섭외한 노인 열 명의 동의를 얻어 GPS를 부착했습니다.
가난한 노인들의 폐지수집 노동이 사상 처음으로 시각화,정량화 된 겁니다.
GPS 취재 결과 노인들은 하루 평균 11시간 20분을 일하며 13km 이상을 걸었습니다.
또 대부분이 이른 새벽이나 자정이 가까운 늦은 밤 등 취약시간에 일을 했습니다.
[김은숙/대구시 비산동/77세 : "새벽에요? 전에는 4시반 되면 나오고 요즘은 조금 추워서, 5시 되어야 나오고 이래요. 안그러면 없어. 폐지가 없어."]
한푼이라도 더 벌려다보니 끼니조차 거르기 일쑤, 게다가 이들의 주된 일터인 좁은 골목은 각종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습니다.
[박국자/대구시 대명동/80세 : "트럭이 차가 높아서 안 보여서 그런지 와서 짐 째로 박아서 내가 넘어졌어."]
GPS 기반 취재 결과, 노인 열 명은 6일 동안 677시간을 일해 64만 원을 벌었습니다.
1인당 시급으로 계산하면 948원, 올해 최저임금 9160원의 약 10분의 1 수준입니다.
막연히 짐작만 했던 폐지 수집 노인들의 노동 실태, 숫자로 확인한 현실은 예상보다 훨씬 더 열악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인푸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폐지 줍는 노인들, 그런데 이런 노인들이 몇 명 있는지, 또 이들의 삶은 어떤지 등 관련 정보는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KBS가 언론사 처음으로 GPS 위치 정보를 활용해 노인들의 폐지수집 노동 실태 전반을 취재, 분석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난한 노인이 거리에서 폐지 줍는 풍경, 우리에겐 익숙하면서 당연한 일상이 됐습니다.
그런데 지금껏 이 노인들의 노동 환경이나 노동 가치에 대한 연구는 없었습니다.
KBS는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GPS 장치를 활용해 생계형 폐지수집 노인들의 노동 시간과 이동 거리 등을 측정했습니다.
[배재윤/한국노인인력개발원 부연구위원 : "이런 식으로 GPS를 부착해서 폐지 줍는 노인들의 노동 상황이 어떤지에 대한 접근 자체가 처음이라서 굉장히 기대가 되는 부분이 있고요."
취재진이 섭외한 노인 열 명의 동의를 얻어 GPS를 부착했습니다.
가난한 노인들의 폐지수집 노동이 사상 처음으로 시각화,정량화 된 겁니다.
GPS 취재 결과 노인들은 하루 평균 11시간 20분을 일하며 13km 이상을 걸었습니다.
또 대부분이 이른 새벽이나 자정이 가까운 늦은 밤 등 취약시간에 일을 했습니다.
[김은숙/대구시 비산동/77세 : "새벽에요? 전에는 4시반 되면 나오고 요즘은 조금 추워서, 5시 되어야 나오고 이래요. 안그러면 없어. 폐지가 없어."]
한푼이라도 더 벌려다보니 끼니조차 거르기 일쑤, 게다가 이들의 주된 일터인 좁은 골목은 각종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습니다.
[박국자/대구시 대명동/80세 : "트럭이 차가 높아서 안 보여서 그런지 와서 짐 째로 박아서 내가 넘어졌어."]
GPS 기반 취재 결과, 노인 열 명은 6일 동안 677시간을 일해 64만 원을 벌었습니다.
1인당 시급으로 계산하면 948원, 올해 최저임금 9160원의 약 10분의 1 수준입니다.
막연히 짐작만 했던 폐지 수집 노인들의 노동 실태, 숫자로 확인한 현실은 예상보다 훨씬 더 열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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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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