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오미크론 급증에 정점 지연”…방역 완화 괜찮나?

입력 2022.03.21 (21:13) 수정 2022.03.2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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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소식입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열흘 만에 다시 20만 명대로 내려왔습니다.

어제(20일)보다 12만 5천여 명, 지난 주 같은 날보다 10만 명 정도 감소한 수칩니다.

확진자 수가 줄긴 했지만 아직은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주간 사망자 수가 3월 첫째 주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는데, 특히 60대 이상 사망자는 94.3%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검출 비중까지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1.5배 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행 규모와 정점 시기가 예상보다 크고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석혜원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최근 한달 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한 달 전, 10% 정도에 불과했던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41.4%까지 늘었습니다.

해외유입 사례에서는 절반을 훌쩍 넘겼습니다.

독일, 영국 등 앞서 오미크론 대유행을 겪은 국가들의 경우 확진자 수가 떨어졌다가 다시 반등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공통점은 스텔스 오미크론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오미크론 유행 선행 국가의 추세를 분석한 방역 당국은 새 변이 확산으로 유행 규모와 정점 기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전파력이 좀 더 높아질 수 있고, 좀 더 빠른 전파에 대한 위험이 있는 상황이어서 규모나 정점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급증에 따른 위중증·사망자 수도 늘고 있고 변이 확산으로 불안 요소는 여전하지만, 정부는 방역 완화 방침을 예고대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오늘(21일)부터 6인에서 8인까지 사적 모임 완화 방침이 시행됐는데, 주변 동료, 지인들 가운데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을 목격한 시민들은 조심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김대현/회사원 : "네 명 다섯 명 정도로 소규모로 만나고 있고 회사나 이런 데 확진자가 많다 보니까 조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방역 고삐를 푸는 만큼 정부의 대비책도 늘어났습니다.

머크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 10만 명분과 함께 팍스로비드 9만 5천 명 분이 추가로 도입됩니다.

또, 병상 운영 효율화를 통해 의료 대응 역량을 고위험군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만 12∼17살 청소년에 대한 3차 접종도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정부는 최근 사망자의 43% 이상이 미접종, 또는 1차 접종인 만큼 예방 접종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이웅/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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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텔스오미크론 급증에 정점 지연”…방역 완화 괜찮나?
    • 입력 2022-03-21 21:13:18
    • 수정2022-03-21 21:57:46
    뉴스 9
[앵커]

코로나19 소식입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열흘 만에 다시 20만 명대로 내려왔습니다.

어제(20일)보다 12만 5천여 명, 지난 주 같은 날보다 10만 명 정도 감소한 수칩니다.

확진자 수가 줄긴 했지만 아직은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주간 사망자 수가 3월 첫째 주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는데, 특히 60대 이상 사망자는 94.3%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검출 비중까지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1.5배 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행 규모와 정점 시기가 예상보다 크고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석혜원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최근 한달 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한 달 전, 10% 정도에 불과했던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41.4%까지 늘었습니다.

해외유입 사례에서는 절반을 훌쩍 넘겼습니다.

독일, 영국 등 앞서 오미크론 대유행을 겪은 국가들의 경우 확진자 수가 떨어졌다가 다시 반등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공통점은 스텔스 오미크론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오미크론 유행 선행 국가의 추세를 분석한 방역 당국은 새 변이 확산으로 유행 규모와 정점 기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전파력이 좀 더 높아질 수 있고, 좀 더 빠른 전파에 대한 위험이 있는 상황이어서 규모나 정점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급증에 따른 위중증·사망자 수도 늘고 있고 변이 확산으로 불안 요소는 여전하지만, 정부는 방역 완화 방침을 예고대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오늘(21일)부터 6인에서 8인까지 사적 모임 완화 방침이 시행됐는데, 주변 동료, 지인들 가운데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을 목격한 시민들은 조심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김대현/회사원 : "네 명 다섯 명 정도로 소규모로 만나고 있고 회사나 이런 데 확진자가 많다 보니까 조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방역 고삐를 푸는 만큼 정부의 대비책도 늘어났습니다.

머크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 10만 명분과 함께 팍스로비드 9만 5천 명 분이 추가로 도입됩니다.

또, 병상 운영 효율화를 통해 의료 대응 역량을 고위험군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만 12∼17살 청소년에 대한 3차 접종도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정부는 최근 사망자의 43% 이상이 미접종, 또는 1차 접종인 만큼 예방 접종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이웅/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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