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마리우폴 최후통첩…시가전 민간인 희생 급증

입력 2022.03.21 (21:23) 수정 2022.03.2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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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동남부의 요충지 마리우폴이 함락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러시아군의 무차별 포격에 민간인 희생자도 크게 늘고 있는데요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취재 중인 김귀수 특파원 연결합니다.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시내까지 들어온거죠?

[기자]

2주 넘게 마리우폴을 포위하며 무차별 포격을 가했던 러시아군은 현재 마리우폴 시내 깊숙이 진격했습니다.

그러면서 마리우폴을 사수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에게 항복하라고 최후통첩했습니다.

[미하일 미진체프/러시아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 : "우크라이나 군대, 영토수비대, 외국 용병 등에게 교전을 중단하고 무기를 내려놓을 것을 요구한다."]

마리우폴의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최후통첩을 거부하며 도심 한복판까지 밀고 들어온 러시아군과 격렬한 시가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상황이라면 민간인들 피해도 클 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마리우폴 시는 러시아군이 16일 극장 포격에 이어 어제는 주민 400여 명이 모여 있는 학교 건물을 폭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에 사람들이 깔려 있는데, 얼마나 많은 사상자가 나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무차별 포격으로 마리우폴에서만 최소 만 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19일까지 민간인 사망자가 902명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는 마리우폴 희생자가 포함되지 않은 숫자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최대 항구인 오데사에 대해서도 러시아가 첫 공격을 하는 등 공세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협상을 촉구했죠?

[기자]

'협상으로 전쟁을 끝내자. 둘이 담판을 짓자'

CNN과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같이 말하며 협상 실패는 파국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러한 시도(협상)가 실패하면, 이것이 제3차 세계 대전이 될 것입니다."]

더 이상의 민간인 희생을 막고 양측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은 협상뿐이라며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나오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서다은/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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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마리우폴 최후통첩…시가전 민간인 희생 급증
    • 입력 2022-03-21 21:23:43
    • 수정2022-03-21 21: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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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동남부의 요충지 마리우폴이 함락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러시아군의 무차별 포격에 민간인 희생자도 크게 늘고 있는데요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취재 중인 김귀수 특파원 연결합니다.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시내까지 들어온거죠?

[기자]

2주 넘게 마리우폴을 포위하며 무차별 포격을 가했던 러시아군은 현재 마리우폴 시내 깊숙이 진격했습니다.

그러면서 마리우폴을 사수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에게 항복하라고 최후통첩했습니다.

[미하일 미진체프/러시아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 : "우크라이나 군대, 영토수비대, 외국 용병 등에게 교전을 중단하고 무기를 내려놓을 것을 요구한다."]

마리우폴의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최후통첩을 거부하며 도심 한복판까지 밀고 들어온 러시아군과 격렬한 시가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상황이라면 민간인들 피해도 클 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마리우폴 시는 러시아군이 16일 극장 포격에 이어 어제는 주민 400여 명이 모여 있는 학교 건물을 폭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에 사람들이 깔려 있는데, 얼마나 많은 사상자가 나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무차별 포격으로 마리우폴에서만 최소 만 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19일까지 민간인 사망자가 902명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는 마리우폴 희생자가 포함되지 않은 숫자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최대 항구인 오데사에 대해서도 러시아가 첫 공격을 하는 등 공세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협상을 촉구했죠?

[기자]

'협상으로 전쟁을 끝내자. 둘이 담판을 짓자'

CNN과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같이 말하며 협상 실패는 파국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러한 시도(협상)가 실패하면, 이것이 제3차 세계 대전이 될 것입니다."]

더 이상의 민간인 희생을 막고 양측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은 협상뿐이라며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나오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서다은/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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