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경보 ‘주의’로 격상…“北·러시아 위협 우려”

입력 2022.03.21 (21:41) 수정 2022.03.2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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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과 정보당국이 사이버 위기 경보를 '주의'로 격상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 우려 때문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정권 교체기를 맞아 해커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형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북 관계를 분석했다는 문서. 통일부가 작성한 것처럼 보입니다.

북한을 연구하는 학자나 기자, 공무원 등에게 전송됐는데 확인 결과, 개인 정보를 빼내려는 해킹 시도로 파악됐습니다.

보안 전문가들은 북한을 배후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문종현/사이버보안업체 이사 : "미사일 시험 같은 게 발생을 하게 되면 논의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누구하고 컨택을 하는지 또 다른 어떤 고위 공직자라든가 전문가들과 접촉을 해가지고 주고받는 내용들을 염탐을 하는 해킹 사건들이 많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방부와 국정원이 사이버 방호 태세와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동시에 격상했습니다.

이 단계로 오른 건 랜섬웨어 확산으로 피해가 이어지던 2017년 5월 이후 처음입니다.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경제 제재와 물자 지원에 동참한 나라들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권 교체기를 맞아 특히 해커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옥연/교수/한국정보보호학회 회장 : "새로운 정부의 대응 방향이라든가, 기조라든가, (어떤 분이) 새로 주요 인사로 올라오실지는 모르지만 그런 분들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어 하지 않을까..."]

사이버 위기 경보가 격상되면 관공서와 공공기관에선 자체 긴급대응반을 가동해 대비를 강화해야 합니다.

다만, 국정원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응 수준은 기관이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위협이 줄면 경보 단계를 신속히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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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버 경보 ‘주의’로 격상…“北·러시아 위협 우려”
    • 입력 2022-03-21 21:41:51
    • 수정2022-03-21 21: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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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과 정보당국이 사이버 위기 경보를 '주의'로 격상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 우려 때문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정권 교체기를 맞아 해커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형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북 관계를 분석했다는 문서. 통일부가 작성한 것처럼 보입니다.

북한을 연구하는 학자나 기자, 공무원 등에게 전송됐는데 확인 결과, 개인 정보를 빼내려는 해킹 시도로 파악됐습니다.

보안 전문가들은 북한을 배후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문종현/사이버보안업체 이사 : "미사일 시험 같은 게 발생을 하게 되면 논의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누구하고 컨택을 하는지 또 다른 어떤 고위 공직자라든가 전문가들과 접촉을 해가지고 주고받는 내용들을 염탐을 하는 해킹 사건들이 많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방부와 국정원이 사이버 방호 태세와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동시에 격상했습니다.

이 단계로 오른 건 랜섬웨어 확산으로 피해가 이어지던 2017년 5월 이후 처음입니다.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경제 제재와 물자 지원에 동참한 나라들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권 교체기를 맞아 특히 해커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옥연/교수/한국정보보호학회 회장 : "새로운 정부의 대응 방향이라든가, 기조라든가, (어떤 분이) 새로 주요 인사로 올라오실지는 모르지만 그런 분들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어 하지 않을까..."]

사이버 위기 경보가 격상되면 관공서와 공공기관에선 자체 긴급대응반을 가동해 대비를 강화해야 합니다.

다만, 국정원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응 수준은 기관이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위협이 줄면 경보 단계를 신속히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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