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폭등에 단전·단수에 굶주림까지…미얀마 경제시스템 붕괴 직전
입력 2022.03.22 (10:43)
수정 2022.03.22 (10: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와 같은 전쟁 상황이 아닌데도 시민들이 연일 희생 당하는 또 다른 나라죠,
미얀마에선 민간인을 향한 군부의 공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군부 쿠데타 14개월째, 에너지난까지 겹쳐 미얀마 경제는 사실상 붕괴 직전입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부터 국경 소수민족을 향한 미얀마 공군의 공습이 재개됐습니다.
헬기 공습 직후 까야 주의 한 마을입니다.
통째로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피난길에서 돌아온 상당수 주민들이 죽거나 부상을 입었습니다.
국경 지대 일부 주민들은 지금도 지하 방공호를 만들어 숨어 지내고 있습니다.
[매니 마웅/휴먼라이츠워치 : "(까야 주에 대한 공습은) 전쟁범죄 이상입니다. 민간인을 향한 무차별 공습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도 붕괴 직전입니다.
기름값이 계속 치솟으면서, 2년 전 리터당 500짯 정도였던 디젤 가격은 이제 2천 짯을 넘었습니다.
양곤 등 대도시는 6시간씩 단전과 단수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력난이 일상화되면서, 문을 닫는 공장도 늘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까지 급감하면서 국제노동기구 ILO는 쿠데타 1년 만에 관광, 봉제, 건설업 일자리의 1/3이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브 앤더슨/세계식량계획 (WFP) 미얀마사무소장 : "(올해 들어) 식료품 가격이 약 30%, 연료 가격이 85%나 올랐습니다. UN은 44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식량난도 심각합니다.
[스티브 앤더슨/세계식량계획 미얀마사무소장 : "국제식량농업기구(FAO)와 공동조사했는데요, 세계식량기구는 지금 (미얀마 주민) 120만 명이 심각한 굶주림에 직면해 있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굶주림에 시달리는 아이들에 대한 긴급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경제가 사실상 붕괴 직전이지만, 미얀마 군부는 여전히 무기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들 무기의 대부분은 중국과 러시아산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우크라이나와 같은 전쟁 상황이 아닌데도 시민들이 연일 희생 당하는 또 다른 나라죠,
미얀마에선 민간인을 향한 군부의 공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군부 쿠데타 14개월째, 에너지난까지 겹쳐 미얀마 경제는 사실상 붕괴 직전입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부터 국경 소수민족을 향한 미얀마 공군의 공습이 재개됐습니다.
헬기 공습 직후 까야 주의 한 마을입니다.
통째로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피난길에서 돌아온 상당수 주민들이 죽거나 부상을 입었습니다.
국경 지대 일부 주민들은 지금도 지하 방공호를 만들어 숨어 지내고 있습니다.
[매니 마웅/휴먼라이츠워치 : "(까야 주에 대한 공습은) 전쟁범죄 이상입니다. 민간인을 향한 무차별 공습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도 붕괴 직전입니다.
기름값이 계속 치솟으면서, 2년 전 리터당 500짯 정도였던 디젤 가격은 이제 2천 짯을 넘었습니다.
양곤 등 대도시는 6시간씩 단전과 단수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력난이 일상화되면서, 문을 닫는 공장도 늘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까지 급감하면서 국제노동기구 ILO는 쿠데타 1년 만에 관광, 봉제, 건설업 일자리의 1/3이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브 앤더슨/세계식량계획 (WFP) 미얀마사무소장 : "(올해 들어) 식료품 가격이 약 30%, 연료 가격이 85%나 올랐습니다. UN은 44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식량난도 심각합니다.
[스티브 앤더슨/세계식량계획 미얀마사무소장 : "국제식량농업기구(FAO)와 공동조사했는데요, 세계식량기구는 지금 (미얀마 주민) 120만 명이 심각한 굶주림에 직면해 있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굶주림에 시달리는 아이들에 대한 긴급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경제가 사실상 붕괴 직전이지만, 미얀마 군부는 여전히 무기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들 무기의 대부분은 중국과 러시아산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물가폭등에 단전·단수에 굶주림까지…미얀마 경제시스템 붕괴 직전
-
- 입력 2022-03-22 10:43:27
- 수정2022-03-22 10:50:48
[앵커]
우크라이나와 같은 전쟁 상황이 아닌데도 시민들이 연일 희생 당하는 또 다른 나라죠,
미얀마에선 민간인을 향한 군부의 공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군부 쿠데타 14개월째, 에너지난까지 겹쳐 미얀마 경제는 사실상 붕괴 직전입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부터 국경 소수민족을 향한 미얀마 공군의 공습이 재개됐습니다.
헬기 공습 직후 까야 주의 한 마을입니다.
통째로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피난길에서 돌아온 상당수 주민들이 죽거나 부상을 입었습니다.
국경 지대 일부 주민들은 지금도 지하 방공호를 만들어 숨어 지내고 있습니다.
[매니 마웅/휴먼라이츠워치 : "(까야 주에 대한 공습은) 전쟁범죄 이상입니다. 민간인을 향한 무차별 공습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도 붕괴 직전입니다.
기름값이 계속 치솟으면서, 2년 전 리터당 500짯 정도였던 디젤 가격은 이제 2천 짯을 넘었습니다.
양곤 등 대도시는 6시간씩 단전과 단수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력난이 일상화되면서, 문을 닫는 공장도 늘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까지 급감하면서 국제노동기구 ILO는 쿠데타 1년 만에 관광, 봉제, 건설업 일자리의 1/3이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브 앤더슨/세계식량계획 (WFP) 미얀마사무소장 : "(올해 들어) 식료품 가격이 약 30%, 연료 가격이 85%나 올랐습니다. UN은 44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식량난도 심각합니다.
[스티브 앤더슨/세계식량계획 미얀마사무소장 : "국제식량농업기구(FAO)와 공동조사했는데요, 세계식량기구는 지금 (미얀마 주민) 120만 명이 심각한 굶주림에 직면해 있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굶주림에 시달리는 아이들에 대한 긴급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경제가 사실상 붕괴 직전이지만, 미얀마 군부는 여전히 무기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들 무기의 대부분은 중국과 러시아산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우크라이나와 같은 전쟁 상황이 아닌데도 시민들이 연일 희생 당하는 또 다른 나라죠,
미얀마에선 민간인을 향한 군부의 공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군부 쿠데타 14개월째, 에너지난까지 겹쳐 미얀마 경제는 사실상 붕괴 직전입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부터 국경 소수민족을 향한 미얀마 공군의 공습이 재개됐습니다.
헬기 공습 직후 까야 주의 한 마을입니다.
통째로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피난길에서 돌아온 상당수 주민들이 죽거나 부상을 입었습니다.
국경 지대 일부 주민들은 지금도 지하 방공호를 만들어 숨어 지내고 있습니다.
[매니 마웅/휴먼라이츠워치 : "(까야 주에 대한 공습은) 전쟁범죄 이상입니다. 민간인을 향한 무차별 공습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도 붕괴 직전입니다.
기름값이 계속 치솟으면서, 2년 전 리터당 500짯 정도였던 디젤 가격은 이제 2천 짯을 넘었습니다.
양곤 등 대도시는 6시간씩 단전과 단수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력난이 일상화되면서, 문을 닫는 공장도 늘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까지 급감하면서 국제노동기구 ILO는 쿠데타 1년 만에 관광, 봉제, 건설업 일자리의 1/3이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브 앤더슨/세계식량계획 (WFP) 미얀마사무소장 : "(올해 들어) 식료품 가격이 약 30%, 연료 가격이 85%나 올랐습니다. UN은 44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식량난도 심각합니다.
[스티브 앤더슨/세계식량계획 미얀마사무소장 : "국제식량농업기구(FAO)와 공동조사했는데요, 세계식량기구는 지금 (미얀마 주민) 120만 명이 심각한 굶주림에 직면해 있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굶주림에 시달리는 아이들에 대한 긴급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경제가 사실상 붕괴 직전이지만, 미얀마 군부는 여전히 무기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들 무기의 대부분은 중국과 러시아산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
-
김원장 기자 kim9@kbs.co.kr
김원장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