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룟값 급등에 공급 과잉…축산 농가 ‘위기’

입력 2022.03.22 (19:26) 수정 2022.03.2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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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부터 계속된 사룟값 상승세에 최근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곡물가까지 출렁이면서 축산 농가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소비 위축에 사육두수까지 증가해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지용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젖소와 한우 200여 마리를 기르고 있는 정헌모 씨, 지난해부터 오르고 있는 사룟값에 운영난이 가중되면서 한숨만 나옵니다.

특히 최근엔 조사료 값이 크게 오르며 적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헌모/축산 농가/한국낙농육우협회 이사 : "우유 가격은 고정되어 있는데 원료가격이 올라가면 남는 게 없잖아요. 농가들은 마이너스 통장 가지고 사룟값을 다시 갚아야 되는."]

생산비의 절반 정도인 사룟값은 지난해 20% 이상 올랐고, 최근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곡물 수급도 불안해지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 침체 또한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재 한우 사육 두수는 338만 8천 마리로 지난해보다 5.7% 증가하며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일부 축산농민들은 출하 시기를 앞당기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유상옥/한우 사육 농민 : "작년 12월부터 수요가 받쳐주지 못하다 보니까 그리고 생산량(출하량)은 증가되는 상황이어서 송아지 가격도 그렇고 비육소 가격도 하락세로 전환된 시점입니다."]

사룟값 상승에 따른 생산비 증가에 공급 과잉과 소비 위축까지….

위기에 직면한 축산 농민들은 사료안정자금 조성이나 사료 원료 수입 지원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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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룟값 급등에 공급 과잉…축산 농가 ‘위기’
    • 입력 2022-03-22 19:26:55
    • 수정2022-03-22 19: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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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부터 계속된 사룟값 상승세에 최근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곡물가까지 출렁이면서 축산 농가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소비 위축에 사육두수까지 증가해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지용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젖소와 한우 200여 마리를 기르고 있는 정헌모 씨, 지난해부터 오르고 있는 사룟값에 운영난이 가중되면서 한숨만 나옵니다.

특히 최근엔 조사료 값이 크게 오르며 적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헌모/축산 농가/한국낙농육우협회 이사 : "우유 가격은 고정되어 있는데 원료가격이 올라가면 남는 게 없잖아요. 농가들은 마이너스 통장 가지고 사룟값을 다시 갚아야 되는."]

생산비의 절반 정도인 사룟값은 지난해 20% 이상 올랐고, 최근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곡물 수급도 불안해지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 침체 또한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재 한우 사육 두수는 338만 8천 마리로 지난해보다 5.7% 증가하며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일부 축산농민들은 출하 시기를 앞당기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유상옥/한우 사육 농민 : "작년 12월부터 수요가 받쳐주지 못하다 보니까 그리고 생산량(출하량)은 증가되는 상황이어서 송아지 가격도 그렇고 비육소 가격도 하락세로 전환된 시점입니다."]

사룟값 상승에 따른 생산비 증가에 공급 과잉과 소비 위축까지….

위기에 직면한 축산 농민들은 사료안정자금 조성이나 사료 원료 수입 지원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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