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반러시아적 日과 평화조약 협상 중단”…비난 수위 높이는 일본

입력 2022.03.22 (19:30) 수정 2022.03.22 (19: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일본은 러시아를 비난하며 대러 제재의 수위를 높여왔는데요.

러시아가 일본과의 평화조약 교섭 중단을 선언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일본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비난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함선의 잇따른 홋카이도 인근 해협 진입과 쿠릴열도에서의 미사일 발사 훈련.

일본 북쪽 해협에서 긴장감을 높여 온 러시아가 이번에는 일본과의 평화조약 교섭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쿠릴열도의 공동경제활동에 관한 대화에서도 이탈하고, 일본인 옛 주민의 무비자 여행 등 교류사업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도적으로 반러 노선을 선택한 일본 정부에 모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관련 자산을 동결하는 등 대러 제재에 적극 동참해 온 일본에 대한 보복 조치에 나선 겁니다.

일본 측은 반발했습니다.

러시아가 무력으로 국제질서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비난하고, 영토 문제를 해결해 평화조약을 체결한다는 기본 방침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모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기인해 발생한 것으로 이를 양국 관계에 전가하려는 러시아의 대응은 (절대 수용할 수 없습니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는 쿠릴 4개 섬의 반환을 추진하겠다며 유화적인 태도를 취해왔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양국관계는 반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미국과 보조를 맞추는 것뿐만 아니라 일본 내 여론조사에서도 러시아 제재에 찬성하는 의견이 다수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의 대러 강경 정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러 “반러시아적 日과 평화조약 협상 중단”…비난 수위 높이는 일본
    • 입력 2022-03-22 19:30:34
    • 수정2022-03-22 19:44:49
    뉴스 7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일본은 러시아를 비난하며 대러 제재의 수위를 높여왔는데요.

러시아가 일본과의 평화조약 교섭 중단을 선언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일본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비난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함선의 잇따른 홋카이도 인근 해협 진입과 쿠릴열도에서의 미사일 발사 훈련.

일본 북쪽 해협에서 긴장감을 높여 온 러시아가 이번에는 일본과의 평화조약 교섭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쿠릴열도의 공동경제활동에 관한 대화에서도 이탈하고, 일본인 옛 주민의 무비자 여행 등 교류사업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도적으로 반러 노선을 선택한 일본 정부에 모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관련 자산을 동결하는 등 대러 제재에 적극 동참해 온 일본에 대한 보복 조치에 나선 겁니다.

일본 측은 반발했습니다.

러시아가 무력으로 국제질서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비난하고, 영토 문제를 해결해 평화조약을 체결한다는 기본 방침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모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기인해 발생한 것으로 이를 양국 관계에 전가하려는 러시아의 대응은 (절대 수용할 수 없습니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는 쿠릴 4개 섬의 반환을 추진하겠다며 유화적인 태도를 취해왔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양국관계는 반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미국과 보조를 맞추는 것뿐만 아니라 일본 내 여론조사에서도 러시아 제재에 찬성하는 의견이 다수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의 대러 강경 정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