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한끼에 ‘50만 원 플렉스!’…오마카세, 초고가에도 예약 못 해서 못 먹는다?

입력 2022.03.23 (18:12) 수정 2022.03.2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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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3월23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323&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오늘 뭐 먹지? 식사 시간이 돌아오면 반복되는 고민입니다. 요즘은 메뉴 고민 없이 딱 이 한마디를 외치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오마카세! 대체 어떤 요리일까요.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과 오마카세 열풍의 배경을 알아보겠습니다. 팀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반갑습니다. 전민기입니다.

[앵커]
이미 경험하신 거 아니에요? 오마카세?

[답변]
딱 1번 다녀왔습니다.

[앵커]
방송 준비 핑계로 다녀오셨군요.

[답변]
들켰네요.

[앵커]
오마카세 하면 일단 듣기에는 스시가 떠오르고 일본식 느낌이 나긴 하는데 정확한 용어의 의미가 뭔가요?

[답변]
일반적으로 식당에 가서는 음식 시키려면 메뉴 보고 결정을 하는데 오마카세는 메뉴가 필요 없습니다. 이게 일본어 맡기다라는 말에서 유래가 된 단어예요. 음식을 모두 주방장에게 맡기는, 맡긴 차림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거를 같습니다.

[앵커]
쉽게 말하면 주방장 특선 이런 거네요?

[답변]
정확합니다.

[앵커]
믿음직한 주방장한테 모든 메뉴를 맡긴다. 오마카세와 관련한 연관어 분석해 오셨죠?

[답변]
빅데이터 연관어 한번 보겠습니다. 스시, 한우, 분위기, 셰프, 급전, 퀄리티, 추천 이런 단어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오마카세 가격과 관련된 이야기도 많이 있고요. 식당의 정보 이런 것들이 연관어로 많이 떠 있습니다.

[앵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일단 눈으로라도 먹어 볼까요? 뭐부터 시작할까요? 스시 오마카세?

[답변]
오마카세 하면 셰프가 보이는 곳에 손님들이 쭉 앉아있고요. 초밥을 하나씩 만들어서 설명해 주고 이용객 그릇에 올려주는 그런 일식집 생각나실 겁니다. 그때그때 제철 재료, 당일에 물 좋은 재료를 이용해서 알아서 초밥을 내놓고요. 오마카세의 또 다른 기쁨, 바로 이런 사진이죠. 이렇게 찍어서 음식을 SNS에 올리는 겁니다.

[앵커]
작고 예쁘고 고급스러워서 인스타그램에 올리긴 번듯하겠네요. 오마카세 하면 스시만 생각했는데 연관어 보니까 한우가 있어요?

[답변]
요즘에 이제 가장 떠오르는 오마카세가 바로 한우입니다. 얼마 전에 가수 송가인 씨도 한우 오마카세를 처음 먹으러 갔다고 하면서 소고기가 살살 녹는다, 인증샷을 남겨서 화제가 됐는데요. 한우 오마카세는 한우의 각 부위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법을 셰프가 요리로 선보입니다. 굉장히 다양한 한우 부위가 나오는데 지금 보시는 거 한우 물회입니다. 회 대신에 한우 넣어서 소면 말아 가지고 시원하게 먹고 맛있겠죠? 이거는 한우 설김머릿살에 표고, 생강, 우엉을 넣어서 돌돌 만 한우 육회 김밥. 이런 거 혹시 드셔보셨나요? 어떤 맛인지 궁금하시죠? 한번 들어보시죠.

[녹취]
“왜 이런 걸 만들었어. 미치겠어. 내가 먹어본 김밥 중에 최고야.”

[앵커]
저런 거 다 먹으려면 뱃속 다 비우고 가야겠어요.

[답변]
저도 맛이 참 궁금한데. 부위별로 다양한 요리로 맛보는 게 사실은 쉽지가 않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한우 오마카세 먹기 위해서 줄 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앵커]
먹을 때는 좋은데 나중에 영수증에 찍힌 숫자 보고 소화 안 되는 거 아니에요?

[답변]
비싸죠. 그래서 사실은 비싸지 않은 곳은 런치에 한 3만 원 정도인데 일반적으로 10만 원에서 20만 원 또 굉장히 유명한 곳, 고급 호텔 오마카세는 50만 원까지 되는 곳도 있다 보니까 사실은 한번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가격은 아니죠.

[앵커]
스스로에게 고급스러운 한 끼를 선물한다고 하면 사실 탓할 일도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박탈감 느끼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저런 사진 보면서.

[답변]
SNS에 올라온 글들 보면 나만 빼고 세상 사람들 부자인가 보다, 워낙 비싸니까요. 다른 사람들은 나를 위한 소비라고 수십만 원을 쓰는데, 한 끼에. 나만 이렇게 악착같이 살고 있는 거 아니냐, 저축을 하고 있다. 이런 박탈감이 들기 때문에 SNS를 끊었다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온리 미, 철저히 나를 위해서 투자하는 소비 트렌드를 우려의 시각으로 보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앵커]
가격도 놀라운데 저런 오마카세를 한 두 달 전에 예약해야 된다는 거, 실화입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오마카세 예약이 필수입니다. 그래서 몇 달 전부터 예약을 받겠다는 식당들이 이렇게 많이 있고요. 많은 분들이 도전하는데 성공하는 분들은 또 많지 않고 쉽지가 않다, 이런 후기를 남깁니다. 이렇게 예약이 쉽지 않다 보니까 오마카세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스시 하고 수강신청을 붙여서 이렇게 수강신청보다 어려운 예약, 스강신청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인기 오마카세 음식점 같은 경우는 예약을 잘 할 수 있는 팁 같은 것들도 공유가 됩니다.

[앵커]
저런 건 셰프님들이 다 고급 재료 미리 준비해놓을 텐데 노쇼 하고 그러면 절대 안 될 것 같네요.

[답변]
그럼요. 안 되죠.

[앵커]
오마카세 일단 이름만 들으면 원조가 일본 같은데 원조 논란도 있습니까?

[답변]
원조는 좀 우리가 가려봐야 될 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도 예전부터 아까 말씀드린 대로 맡김 차림이나 주방 특선 이런 것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통영에 다찌라는 게 있죠. 많은 분들 아실 텐데 통영 앞바다 해산물 철에 따라서 주인 기분에 따라서 회나 각종 해산물이 조리가 돼서 올라오죠. 생선이 물이 좋은 날은 회로 나오고 안 좋은 날은 졸리거나 굽고요. 사장님 마음입니다. 그래서 다찌는 통영의 한상차림인데 다이찌의 준말이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리고 전주에 가시면 길거리 가게 맥주 가맥 문화도 있습니다. 비슷하죠. 사장님의 손맛이 담긴 독특한 안주 맛을 볼 수 있는데 이 문화가 지금 발전해서 전국으로 퍼지고 있고 여기서 나온 게 이모카세라는 말이 있어요.

[앵커]
사장님을 친근하게 부르는 말이죠?

[답변]
맞습니다. 이모와 오마카세의 합성어로 제철 해산물부터 시작해서 보쌈, 갈비찜, 이모의 손맛이 듬뿍 담긴 요리로 구성이 돼 있고요. 힙지로에 있는 굉장히 요즘에 핫한 한 이모카세 식당은 한 달 전에 예약 안 하면 먹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이 정도면 오마카세가 일본에서 시작됐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앵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경험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소비자들 많죠. 그런데 오마카세 열풍은 단순히 배우를 채우는 거 그 이상의 이유가 있을 거 같거든요.

[답변]
맞아요. 그래서 한 SNS에는 오마카세 글만 47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보이기도 하고요. 각종 인증샷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과시의 수단이라거나 SNS에 보여주기식 문화,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은 문화로써 오마카세가 자리 잡고 있는 거고요. 이걸 즐기는 세대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MZ 세대. 비싸더라도 마음에 드는 소비, 확실히 하려는 소비 성향, 가심비 이런 성향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래서 불확실한 미래보다는 현재를 즐기자는 쪽으로. 나에게 이 정도 한 끼는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라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젊은이들의 상상력과 응용력은 따라가기가 힘들어서요. 이게 스시, 한우 말고 혹시 특이한 오마카세도 나온 거 아니에요?

[답변]
요즘에 그러다 보니까 차 그리고 와인, 위스키 오마카세도 생겼고요.

[앵커]
마시는 차.

[답변]
그렇죠. 카페인 때문에 하루에 사실은 한 잔만 마셔야겠다 다짐하는 커피도 최근에 오마카세가 생겼습니다.

[녹취]
"제가 알아서 내려드리는 코스인데 처음 드실 커피가 10번이에요."

[답변]
그래서 다양한 원두를 다양한 기법으로 내려서 커피를 맛볼 수가 있고요. 중간중간 커피의 맛을 살려서 주는 음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오마카세가 인기를 끌다 보니까 음식이 아니라 꽃이나 헤어, 네일 같은 곳에도 오마카세라는 단어를 붙여서 홍보를 하기도 합니다.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까.

[앵커]
그렇군요. 오마카세 즐기고는 싶은데 가격은 부담이고 게다가 또 코로나 시국이고.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답변]
서울에서 집에서 회 드실 때 어디서 주로 사세요?

[앵커]
노량진 가야죠.

[답변]
그렇죠. 그래서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서 생선 보면서 보통 저놈으로 주세요 이렇게 하잖아요. 노량진 오마카세는 사장님이 그날 물 좋은 생선으로 골라서 마음대로 넣어주는 겁니다. 이렇게 보시면 전라 오마카세 해가지고 감성돔, 자연산 도다리, 연어 등등이 들어 있죠. 집에서 오마카세 기분 느끼고 싶을 때는 노량진으로 가면 되고요. 한 대형마트에서도 대형마트 식 참치회 오마카세를 선보여서 화제가 됐습니다. 실제 주방 특선을 오더 투 메이드로 즐길 수가 있고요. 고객이 전자 메뉴판 통해서 횟감, 원물과 두께를 선택하고 프리미엄 어종 참다랑어를 이용한 밥, 회 이런 조리법 또한 고객이 주문하는 대로 제공해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앵커]
저렇게 집에서 즐기는 엄마카세도 나름 독특한 경험이 될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전민기 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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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한끼에 ‘50만 원 플렉스!’…오마카세, 초고가에도 예약 못 해서 못 먹는다?
    • 입력 2022-03-23 18:12:30
    • 수정2022-03-23 1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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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오늘 뭐 먹지? 식사 시간이 돌아오면 반복되는 고민입니다. 요즘은 메뉴 고민 없이 딱 이 한마디를 외치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오마카세! 대체 어떤 요리일까요.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과 오마카세 열풍의 배경을 알아보겠습니다. 팀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반갑습니다. 전민기입니다.

[앵커]
이미 경험하신 거 아니에요? 오마카세?

[답변]
딱 1번 다녀왔습니다.

[앵커]
방송 준비 핑계로 다녀오셨군요.

[답변]
들켰네요.

[앵커]
오마카세 하면 일단 듣기에는 스시가 떠오르고 일본식 느낌이 나긴 하는데 정확한 용어의 의미가 뭔가요?

[답변]
일반적으로 식당에 가서는 음식 시키려면 메뉴 보고 결정을 하는데 오마카세는 메뉴가 필요 없습니다. 이게 일본어 맡기다라는 말에서 유래가 된 단어예요. 음식을 모두 주방장에게 맡기는, 맡긴 차림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거를 같습니다.

[앵커]
쉽게 말하면 주방장 특선 이런 거네요?

[답변]
정확합니다.

[앵커]
믿음직한 주방장한테 모든 메뉴를 맡긴다. 오마카세와 관련한 연관어 분석해 오셨죠?

[답변]
빅데이터 연관어 한번 보겠습니다. 스시, 한우, 분위기, 셰프, 급전, 퀄리티, 추천 이런 단어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오마카세 가격과 관련된 이야기도 많이 있고요. 식당의 정보 이런 것들이 연관어로 많이 떠 있습니다.

[앵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일단 눈으로라도 먹어 볼까요? 뭐부터 시작할까요? 스시 오마카세?

[답변]
오마카세 하면 셰프가 보이는 곳에 손님들이 쭉 앉아있고요. 초밥을 하나씩 만들어서 설명해 주고 이용객 그릇에 올려주는 그런 일식집 생각나실 겁니다. 그때그때 제철 재료, 당일에 물 좋은 재료를 이용해서 알아서 초밥을 내놓고요. 오마카세의 또 다른 기쁨, 바로 이런 사진이죠. 이렇게 찍어서 음식을 SNS에 올리는 겁니다.

[앵커]
작고 예쁘고 고급스러워서 인스타그램에 올리긴 번듯하겠네요. 오마카세 하면 스시만 생각했는데 연관어 보니까 한우가 있어요?

[답변]
요즘에 이제 가장 떠오르는 오마카세가 바로 한우입니다. 얼마 전에 가수 송가인 씨도 한우 오마카세를 처음 먹으러 갔다고 하면서 소고기가 살살 녹는다, 인증샷을 남겨서 화제가 됐는데요. 한우 오마카세는 한우의 각 부위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법을 셰프가 요리로 선보입니다. 굉장히 다양한 한우 부위가 나오는데 지금 보시는 거 한우 물회입니다. 회 대신에 한우 넣어서 소면 말아 가지고 시원하게 먹고 맛있겠죠? 이거는 한우 설김머릿살에 표고, 생강, 우엉을 넣어서 돌돌 만 한우 육회 김밥. 이런 거 혹시 드셔보셨나요? 어떤 맛인지 궁금하시죠? 한번 들어보시죠.

[녹취]
“왜 이런 걸 만들었어. 미치겠어. 내가 먹어본 김밥 중에 최고야.”

[앵커]
저런 거 다 먹으려면 뱃속 다 비우고 가야겠어요.

[답변]
저도 맛이 참 궁금한데. 부위별로 다양한 요리로 맛보는 게 사실은 쉽지가 않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한우 오마카세 먹기 위해서 줄 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앵커]
먹을 때는 좋은데 나중에 영수증에 찍힌 숫자 보고 소화 안 되는 거 아니에요?

[답변]
비싸죠. 그래서 사실은 비싸지 않은 곳은 런치에 한 3만 원 정도인데 일반적으로 10만 원에서 20만 원 또 굉장히 유명한 곳, 고급 호텔 오마카세는 50만 원까지 되는 곳도 있다 보니까 사실은 한번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가격은 아니죠.

[앵커]
스스로에게 고급스러운 한 끼를 선물한다고 하면 사실 탓할 일도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박탈감 느끼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저런 사진 보면서.

[답변]
SNS에 올라온 글들 보면 나만 빼고 세상 사람들 부자인가 보다, 워낙 비싸니까요. 다른 사람들은 나를 위한 소비라고 수십만 원을 쓰는데, 한 끼에. 나만 이렇게 악착같이 살고 있는 거 아니냐, 저축을 하고 있다. 이런 박탈감이 들기 때문에 SNS를 끊었다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온리 미, 철저히 나를 위해서 투자하는 소비 트렌드를 우려의 시각으로 보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앵커]
가격도 놀라운데 저런 오마카세를 한 두 달 전에 예약해야 된다는 거, 실화입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오마카세 예약이 필수입니다. 그래서 몇 달 전부터 예약을 받겠다는 식당들이 이렇게 많이 있고요. 많은 분들이 도전하는데 성공하는 분들은 또 많지 않고 쉽지가 않다, 이런 후기를 남깁니다. 이렇게 예약이 쉽지 않다 보니까 오마카세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스시 하고 수강신청을 붙여서 이렇게 수강신청보다 어려운 예약, 스강신청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인기 오마카세 음식점 같은 경우는 예약을 잘 할 수 있는 팁 같은 것들도 공유가 됩니다.

[앵커]
저런 건 셰프님들이 다 고급 재료 미리 준비해놓을 텐데 노쇼 하고 그러면 절대 안 될 것 같네요.

[답변]
그럼요. 안 되죠.

[앵커]
오마카세 일단 이름만 들으면 원조가 일본 같은데 원조 논란도 있습니까?

[답변]
원조는 좀 우리가 가려봐야 될 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도 예전부터 아까 말씀드린 대로 맡김 차림이나 주방 특선 이런 것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통영에 다찌라는 게 있죠. 많은 분들 아실 텐데 통영 앞바다 해산물 철에 따라서 주인 기분에 따라서 회나 각종 해산물이 조리가 돼서 올라오죠. 생선이 물이 좋은 날은 회로 나오고 안 좋은 날은 졸리거나 굽고요. 사장님 마음입니다. 그래서 다찌는 통영의 한상차림인데 다이찌의 준말이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리고 전주에 가시면 길거리 가게 맥주 가맥 문화도 있습니다. 비슷하죠. 사장님의 손맛이 담긴 독특한 안주 맛을 볼 수 있는데 이 문화가 지금 발전해서 전국으로 퍼지고 있고 여기서 나온 게 이모카세라는 말이 있어요.

[앵커]
사장님을 친근하게 부르는 말이죠?

[답변]
맞습니다. 이모와 오마카세의 합성어로 제철 해산물부터 시작해서 보쌈, 갈비찜, 이모의 손맛이 듬뿍 담긴 요리로 구성이 돼 있고요. 힙지로에 있는 굉장히 요즘에 핫한 한 이모카세 식당은 한 달 전에 예약 안 하면 먹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이 정도면 오마카세가 일본에서 시작됐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앵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경험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소비자들 많죠. 그런데 오마카세 열풍은 단순히 배우를 채우는 거 그 이상의 이유가 있을 거 같거든요.

[답변]
맞아요. 그래서 한 SNS에는 오마카세 글만 47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보이기도 하고요. 각종 인증샷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과시의 수단이라거나 SNS에 보여주기식 문화,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은 문화로써 오마카세가 자리 잡고 있는 거고요. 이걸 즐기는 세대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MZ 세대. 비싸더라도 마음에 드는 소비, 확실히 하려는 소비 성향, 가심비 이런 성향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래서 불확실한 미래보다는 현재를 즐기자는 쪽으로. 나에게 이 정도 한 끼는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라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젊은이들의 상상력과 응용력은 따라가기가 힘들어서요. 이게 스시, 한우 말고 혹시 특이한 오마카세도 나온 거 아니에요?

[답변]
요즘에 그러다 보니까 차 그리고 와인, 위스키 오마카세도 생겼고요.

[앵커]
마시는 차.

[답변]
그렇죠. 카페인 때문에 하루에 사실은 한 잔만 마셔야겠다 다짐하는 커피도 최근에 오마카세가 생겼습니다.

[녹취]
"제가 알아서 내려드리는 코스인데 처음 드실 커피가 10번이에요."

[답변]
그래서 다양한 원두를 다양한 기법으로 내려서 커피를 맛볼 수가 있고요. 중간중간 커피의 맛을 살려서 주는 음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오마카세가 인기를 끌다 보니까 음식이 아니라 꽃이나 헤어, 네일 같은 곳에도 오마카세라는 단어를 붙여서 홍보를 하기도 합니다.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까.

[앵커]
그렇군요. 오마카세 즐기고는 싶은데 가격은 부담이고 게다가 또 코로나 시국이고.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답변]
서울에서 집에서 회 드실 때 어디서 주로 사세요?

[앵커]
노량진 가야죠.

[답변]
그렇죠. 그래서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서 생선 보면서 보통 저놈으로 주세요 이렇게 하잖아요. 노량진 오마카세는 사장님이 그날 물 좋은 생선으로 골라서 마음대로 넣어주는 겁니다. 이렇게 보시면 전라 오마카세 해가지고 감성돔, 자연산 도다리, 연어 등등이 들어 있죠. 집에서 오마카세 기분 느끼고 싶을 때는 노량진으로 가면 되고요. 한 대형마트에서도 대형마트 식 참치회 오마카세를 선보여서 화제가 됐습니다. 실제 주방 특선을 오더 투 메이드로 즐길 수가 있고요. 고객이 전자 메뉴판 통해서 횟감, 원물과 두께를 선택하고 프리미엄 어종 참다랑어를 이용한 밥, 회 이런 조리법 또한 고객이 주문하는 대로 제공해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앵커]
저렇게 집에서 즐기는 엄마카세도 나름 독특한 경험이 될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전민기 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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