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입니다”…알고보니 동명이인?

입력 2022.03.23 (19:04) 수정 2022.03.23 (20: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주변에서 코로나19에 확진돼 자가격리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확진자 급증으로 방역 업무가 과중되면서 엉뚱한 사람에게 확진을 통보하는 등 일부 문제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에 사는 임 모 씨는 지난 3일 자녀의 병원 진료를 위해 서울을 다녀온 뒤 제주공항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양성 판정 통보를 받아 자가격리를 했습니다.

음성 판정을 받은 아내와 아이도 집에서 격리를 해야 했는데, 알고 보니, 이름이 같은 다른 사람에게 보낼 확진 통보를 보건소에서 임씨에게 보낸 겁니다.

[임 모 씨 : "동명이인이라도 고유의 주민등록 번호가 있는데 틀리게 보낼 수 있나. 사람이 생계가 달린 문제인데, 일주일을 쉰다는 자체가."]

자영업을 하는 임 씨는 자가격리로 생계에 적잖은 피해를 봤는데, 실제 확진된 건 아니어서 생활지원금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 모 씨 : "코로나 양성이고 확진이 되면 음식도 가져다주고 나중에 청구할 수 있는 부분도 있는데. 솔직히 그것도 못 받잖아요. 왜냐면 증빙자료도 없고 저 같은 경우는."]

해당 보건소는 당시 하루 확진자가 천 명대에서 3천 명대로 급증하면서 한정된 인원으로 확진자 관리에 어려움이 커 발생한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제주도가 임 씨에 대한 생활지원금 지급 등 구제책을 검토중인 가운데 제주시는 보건소 업무 지원을 위해 지금까지 소속 공무원과 중앙부처 공무원까지 200여 명을, 서귀포시는 3백여 명을 파견했지만, 업무 과중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확진 통보를 받을 경우 당사자가 져야 할 피해가 적지 않은 만큼 확진자 관리에 누수는 없는지 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김민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로나 확진입니다”…알고보니 동명이인?
    • 입력 2022-03-23 19:04:33
    • 수정2022-03-23 20:06:36
    뉴스7(제주)
[앵커]

최근 주변에서 코로나19에 확진돼 자가격리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확진자 급증으로 방역 업무가 과중되면서 엉뚱한 사람에게 확진을 통보하는 등 일부 문제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에 사는 임 모 씨는 지난 3일 자녀의 병원 진료를 위해 서울을 다녀온 뒤 제주공항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양성 판정 통보를 받아 자가격리를 했습니다.

음성 판정을 받은 아내와 아이도 집에서 격리를 해야 했는데, 알고 보니, 이름이 같은 다른 사람에게 보낼 확진 통보를 보건소에서 임씨에게 보낸 겁니다.

[임 모 씨 : "동명이인이라도 고유의 주민등록 번호가 있는데 틀리게 보낼 수 있나. 사람이 생계가 달린 문제인데, 일주일을 쉰다는 자체가."]

자영업을 하는 임 씨는 자가격리로 생계에 적잖은 피해를 봤는데, 실제 확진된 건 아니어서 생활지원금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 모 씨 : "코로나 양성이고 확진이 되면 음식도 가져다주고 나중에 청구할 수 있는 부분도 있는데. 솔직히 그것도 못 받잖아요. 왜냐면 증빙자료도 없고 저 같은 경우는."]

해당 보건소는 당시 하루 확진자가 천 명대에서 3천 명대로 급증하면서 한정된 인원으로 확진자 관리에 어려움이 커 발생한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제주도가 임 씨에 대한 생활지원금 지급 등 구제책을 검토중인 가운데 제주시는 보건소 업무 지원을 위해 지금까지 소속 공무원과 중앙부처 공무원까지 200여 명을, 서귀포시는 3백여 명을 파견했지만, 업무 과중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확진 통보를 받을 경우 당사자가 져야 할 피해가 적지 않은 만큼 확진자 관리에 누수는 없는지 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김민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