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도로 승용차 추락 80대 노모 사망…“아들 고의성 있어 보여”

입력 2022.03.23 (19:18) 수정 2022.03.23 (19: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며칠 전, 제주 해안도로에서 승용차가 절벽으로 추락해 조수석에 타고 있던 80대 노모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운전을 했던 40대 아들의 고의성이 있어 보인다며 아들을 존속살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보도에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크레인을 이용해 해안도로에 추락한 승용차를 건져 올립니다.

이 승용차가 11m 높이의 해안도로 절벽 아래로 추락한 건 지난 19일 새벽 2시 40분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80대 노모가 숨지고, 운전자인 40대 아들은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운전자는 사고 직전 맞은편 주차장 부지에 차를 세워두고 20여 분을 배회하다, 차를 몰고 도로를 가로질러 추락했습니다.

사고 이후 혼자 절벽에서 올라온 운전자는 인근 건물에 들어갔고, 건물주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당시 두 사람 모두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습니다.

[변대식/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주변 CCTV 보면 차가 급발진해서 그대로 바다 쪽으로 추락하는 게 확인되고. 여러 가지 정황상으로는 고의성이 있어 보이고."]

경찰은 운전자를 존속살해와 자살방조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인양된 차량에 사고기록장치가 있는지도 파악 중입니다.

사고 차량은 나흘 만에 인양됐지만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는데요.

경찰은 차량 기록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차량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숨진 노모는 평소 치매를 앓아온 것으로 파악됐는데 1차 부검에서는 다발성 손상에 의한 사망이라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노모의 사망 시점과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신비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해안도로 승용차 추락 80대 노모 사망…“아들 고의성 있어 보여”
    • 입력 2022-03-23 19:18:16
    • 수정2022-03-23 19:42:12
    뉴스 7
[앵커]

며칠 전, 제주 해안도로에서 승용차가 절벽으로 추락해 조수석에 타고 있던 80대 노모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운전을 했던 40대 아들의 고의성이 있어 보인다며 아들을 존속살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보도에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크레인을 이용해 해안도로에 추락한 승용차를 건져 올립니다.

이 승용차가 11m 높이의 해안도로 절벽 아래로 추락한 건 지난 19일 새벽 2시 40분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80대 노모가 숨지고, 운전자인 40대 아들은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운전자는 사고 직전 맞은편 주차장 부지에 차를 세워두고 20여 분을 배회하다, 차를 몰고 도로를 가로질러 추락했습니다.

사고 이후 혼자 절벽에서 올라온 운전자는 인근 건물에 들어갔고, 건물주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당시 두 사람 모두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습니다.

[변대식/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주변 CCTV 보면 차가 급발진해서 그대로 바다 쪽으로 추락하는 게 확인되고. 여러 가지 정황상으로는 고의성이 있어 보이고."]

경찰은 운전자를 존속살해와 자살방조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인양된 차량에 사고기록장치가 있는지도 파악 중입니다.

사고 차량은 나흘 만에 인양됐지만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는데요.

경찰은 차량 기록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차량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숨진 노모는 평소 치매를 앓아온 것으로 파악됐는데 1차 부검에서는 다발성 손상에 의한 사망이라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노모의 사망 시점과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신비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