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치료제 수급 비상…‘라게브리오’ 신속 도입

입력 2022.03.23 (21:23) 수정 2022.03.2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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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위험군 환자가 늘면서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또 다른 먹는 치료제인 머크사의 '라게브리오'를 긴급 사용 승인하고, 국내에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김수연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코로나19에 확진된 60대 김 모 씨.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나흘이 지나서야 먹는 치료약을 처방받았습니다.

[김○○/대구 동구 : "(처방) 순번이 많이 밀렸대요. 순번도 밀렸고, 밀리고 하니까 (약) 공급이 늦다 이거라."]

실제로 먹는 치료약 '팍스로비드'의 이번 달 주간 사용량은 첫째 주 9천여 명에서 셋째 주엔 3만 9천여 명으로 4배 넘게 늘었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세에 따른 고위험군 환자가 증가하면서 '팍스로비드' 수요도 커진 겁니다.

현재 남아있는 '팍스로비드'는 6만 천명 분 정도, 내일(24일) 4만 4천 명 분이 추가 도입되더라도 배분 등에 걸리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그동안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머크사의 먹는 치료약 '라게브리오'를 긴급사용승인했습니다.

오는 26일 2만 명분이 현장에 공급되고, 이달 말 8만 명 분이 추가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박향/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고위험 확진자를 대상으로 보다 신속하게 의약품을 처방하고, 이들을 조금 더 두텁고 빠르게 보호하고…."]

'라게브리오'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이 경증이나 중등증인 경우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합니다.

주사형 치료제를 사용하기 어렵고 '팍스로비드'를 복용할 수 없는 환자에 한해 처방합니다.

또, 임신부와 18살 미만은 투여가 금지됐습니다.

'라게브리오'는 임상시험에서 입원, 사망 등 중증 예방 효과가 30% 정도로 88% 수준인 '팍스로비드'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팍스로비드'가 처방 조건이 까다롭다는 점, 고위험군의 중증 전환 비율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라게브리오'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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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는 치료제 수급 비상…‘라게브리오’ 신속 도입
    • 입력 2022-03-23 21:23:57
    • 수정2022-03-23 22: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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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위험군 환자가 늘면서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또 다른 먹는 치료제인 머크사의 '라게브리오'를 긴급 사용 승인하고, 국내에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김수연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코로나19에 확진된 60대 김 모 씨.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나흘이 지나서야 먹는 치료약을 처방받았습니다.

[김○○/대구 동구 : "(처방) 순번이 많이 밀렸대요. 순번도 밀렸고, 밀리고 하니까 (약) 공급이 늦다 이거라."]

실제로 먹는 치료약 '팍스로비드'의 이번 달 주간 사용량은 첫째 주 9천여 명에서 셋째 주엔 3만 9천여 명으로 4배 넘게 늘었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세에 따른 고위험군 환자가 증가하면서 '팍스로비드' 수요도 커진 겁니다.

현재 남아있는 '팍스로비드'는 6만 천명 분 정도, 내일(24일) 4만 4천 명 분이 추가 도입되더라도 배분 등에 걸리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그동안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머크사의 먹는 치료약 '라게브리오'를 긴급사용승인했습니다.

오는 26일 2만 명분이 현장에 공급되고, 이달 말 8만 명 분이 추가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박향/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고위험 확진자를 대상으로 보다 신속하게 의약품을 처방하고, 이들을 조금 더 두텁고 빠르게 보호하고…."]

'라게브리오'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이 경증이나 중등증인 경우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합니다.

주사형 치료제를 사용하기 어렵고 '팍스로비드'를 복용할 수 없는 환자에 한해 처방합니다.

또, 임신부와 18살 미만은 투여가 금지됐습니다.

'라게브리오'는 임상시험에서 입원, 사망 등 중증 예방 효과가 30% 정도로 88% 수준인 '팍스로비드'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팍스로비드'가 처방 조건이 까다롭다는 점, 고위험군의 중증 전환 비율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라게브리오'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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