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교사·아이 무차별 폭행…가해자 “술 취해 기억 안 나”

입력 2022.03.24 (06:58) 수정 2022.03.2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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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서울의 한 어린이집 인근에서, 20대 여성이 아이들과 어린이집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가해 여성은 당시 만취 상태여서 기억이 잘 안 난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악! 웬일이야, 진짜! 왜 이래 진짜!"]

정자에 기대어 서 있던 여성이, 갑자기 다른 여성에게 달려들더니 마구 폭행하기 시작합니다.

["어머, 왜 이래! 어, 왜 그래 정말!"]

지난 4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 인근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한 어린이집 교사가 원생 5명과 함께 놀이터에 있었는데, 근처에 있던 20대 여성이 '시끄럽다'며 갑자기 고함을 질렀습니다.

이후 자리를 피하는 어린이들과 교사를 따라간 20대 여성은, 놀라서 달려온 다른 어린이집 교사를 폭행했습니다.

[A 씨/어린이집 교사/음성변조 : "제 머리채를 잡고 자꾸 주먹으로 막 때리면서 계속 폭행을 하더라고요."]

가해 여성은 교사 뿐 아니라, 7살 어린이의 엉덩이를 걷어차고 또 다른 어린이를 손톱으로 할퀴기까지 했습니다.

어린이집 교사 한 명은 코뼈와 허리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A 씨/어린이집 교사/음성변조 : "진짜 맞으면서 '아, 이러다 죽겠구나.' 약간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왜냐면 앞이 진짜 깜깜하면서 막 얼굴을 가격하니까."]

가해 여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당시 이 여성은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도 폭행 사실은 인정하지만 범행 동기 등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가해 여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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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집 교사·아이 무차별 폭행…가해자 “술 취해 기억 안 나”
    • 입력 2022-03-24 06:58:01
    • 수정2022-03-24 07: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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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서울의 한 어린이집 인근에서, 20대 여성이 아이들과 어린이집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가해 여성은 당시 만취 상태여서 기억이 잘 안 난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악! 웬일이야, 진짜! 왜 이래 진짜!"]

정자에 기대어 서 있던 여성이, 갑자기 다른 여성에게 달려들더니 마구 폭행하기 시작합니다.

["어머, 왜 이래! 어, 왜 그래 정말!"]

지난 4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 인근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한 어린이집 교사가 원생 5명과 함께 놀이터에 있었는데, 근처에 있던 20대 여성이 '시끄럽다'며 갑자기 고함을 질렀습니다.

이후 자리를 피하는 어린이들과 교사를 따라간 20대 여성은, 놀라서 달려온 다른 어린이집 교사를 폭행했습니다.

[A 씨/어린이집 교사/음성변조 : "제 머리채를 잡고 자꾸 주먹으로 막 때리면서 계속 폭행을 하더라고요."]

가해 여성은 교사 뿐 아니라, 7살 어린이의 엉덩이를 걷어차고 또 다른 어린이를 손톱으로 할퀴기까지 했습니다.

어린이집 교사 한 명은 코뼈와 허리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A 씨/어린이집 교사/음성변조 : "진짜 맞으면서 '아, 이러다 죽겠구나.' 약간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왜냐면 앞이 진짜 깜깜하면서 막 얼굴을 가격하니까."]

가해 여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당시 이 여성은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도 폭행 사실은 인정하지만 범행 동기 등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가해 여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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