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새 한은총재 후보 지명…靑 “협의했다”·尹측 “없었다”

입력 2022.03.24 (12:32) 수정 2022.03.2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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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 교체기에, 청와대와 당선인 측 간 갈등이 더 번져가는 기류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은행 총재 후보를 지명했는데, '당선인 측 의견을 들었다'는 청와대 설명에, 당선인 측은 즉각 협의가 없었다며 공개 반발했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창용 국제통화기금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지명한다는 청와대 발표, 어제 낮, 짧은 예고 뒤 이뤄졌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국내외 경제 금융 상황에 대응하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통화신용정책을 통해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총재의 공백을 최소화하려고, 당선인 측 의견을 들어 발표했다는 게 청와대 고위 관계자 언급이었습니다.

'의견을 들었다'는 설명에, 양 측 갈등이 풀려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잠시 나오기도 했지만, 당선인 측, 즉각 반박했습니다.

협의 창구 역할을 해 온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발표 10분 전에 청와대의 연락이 왔다며 마음대로 하시라 했다, 말했습니다.

정반대 얘기입니다.

[장제원/윤석열 당선인 비서실장 : "화해 제스처라고 보기에는 저희는 그렇게 동의할 수 없어요. 사람에 대한 얘기는 한 적이 없습니다."]

한국은행 총재 인사는 대통령과 당선인 간 회동을 두고 걸림돌이 됐던 인사 안건 중 하나였습니다.

쟁점이 됐던 인사안을 두고, 갈등이 풀리기는커녕, 더 꼬인 셈이 된 겁니다.

그러자 양측은 각각 취재진을 만나, 반박과 재반박을 이어갔습니다.

청와대 얘기는 역시 쟁점인 감사위원 인선을 강행하려는 명분 쌓기다, 그렇게 자꾸 거짓말을 하면, 다 공개하겠다, 극명히 엇갈린 입장 속에, 거친 말만 남았습니다.

이창용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대통령이 임명하게 됩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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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새 한은총재 후보 지명…靑 “협의했다”·尹측 “없었다”
    • 입력 2022-03-24 12:32:57
    • 수정2022-03-24 12:38:01
    뉴스 12
[앵커]

정부 교체기에, 청와대와 당선인 측 간 갈등이 더 번져가는 기류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은행 총재 후보를 지명했는데, '당선인 측 의견을 들었다'는 청와대 설명에, 당선인 측은 즉각 협의가 없었다며 공개 반발했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창용 국제통화기금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지명한다는 청와대 발표, 어제 낮, 짧은 예고 뒤 이뤄졌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국내외 경제 금융 상황에 대응하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통화신용정책을 통해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총재의 공백을 최소화하려고, 당선인 측 의견을 들어 발표했다는 게 청와대 고위 관계자 언급이었습니다.

'의견을 들었다'는 설명에, 양 측 갈등이 풀려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잠시 나오기도 했지만, 당선인 측, 즉각 반박했습니다.

협의 창구 역할을 해 온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발표 10분 전에 청와대의 연락이 왔다며 마음대로 하시라 했다, 말했습니다.

정반대 얘기입니다.

[장제원/윤석열 당선인 비서실장 : "화해 제스처라고 보기에는 저희는 그렇게 동의할 수 없어요. 사람에 대한 얘기는 한 적이 없습니다."]

한국은행 총재 인사는 대통령과 당선인 간 회동을 두고 걸림돌이 됐던 인사 안건 중 하나였습니다.

쟁점이 됐던 인사안을 두고, 갈등이 풀리기는커녕, 더 꼬인 셈이 된 겁니다.

그러자 양측은 각각 취재진을 만나, 반박과 재반박을 이어갔습니다.

청와대 얘기는 역시 쟁점인 감사위원 인선을 강행하려는 명분 쌓기다, 그렇게 자꾸 거짓말을 하면, 다 공개하겠다, 극명히 엇갈린 입장 속에, 거친 말만 남았습니다.

이창용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대통령이 임명하게 됩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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