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수집]④ 제도권 밖 방치된 폐지수집 노동…대안은?

입력 2022.03.24 (19:28) 수정 2022.03.2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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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지수집 노동 실태 연속 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폐지수집 노인들의 노동 시간이나 강도보다 수익은 턱없이 적었습니다.

폐지 수집의 공적 역할이 확인된 만큼 이 노인들을 제도권 안으로 편입해 처우를 개선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다른 일자리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하루 종일 동네를 돌며 폐지를 줍는 노인들.

KBS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공동 연구 조사 결과 폐지수집 노인들의 노동 대가는 한 사람당 연 113만 5,640원에 그쳤습니다.

이에 연구진은 다양한 방법을 적용해 이들의 실제 노동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해 봤습니다.

폐지수집 노동에 최저임금을 적용했을 시 최대 연 987만 원, 공공일자리 방식을 적용하면 594만 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폐지수집 노동을 개인 활동이 아닌,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제도권으로 편입하게 되면, 노인들이 최소 백만 원 이상을 더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인재근/국회의원/보건복지위원회 : "그분(폐지수집 노인)들의 대우,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국회도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다만 폐지수집 노동의 처우가 개선되면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고령의 힘없는 노인들은 이 일자리마저 빼앗기고 마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노인들을 폐지수집 노동보다 양질의 일자리로 끌어들이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미곤/한국노인인력개발원 원장 : "어르신들이 폐지를 줍는 것보다도 훨씬 안전하면서 높은 소득이 보장되는 노인 일자리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 적극적으로 개발해서, 어르신들이 빈곤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묵묵히 폐지를 줍는 노인들, 이들을 어떻게 대우하느냐가, 노인 빈곤율 1위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인푸름·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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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24 19:28:56
    • 수정2022-03-24 20:27:13
    뉴스7(대구)
[앵커]

폐지수집 노동 실태 연속 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폐지수집 노인들의 노동 시간이나 강도보다 수익은 턱없이 적었습니다.

폐지 수집의 공적 역할이 확인된 만큼 이 노인들을 제도권 안으로 편입해 처우를 개선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다른 일자리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하루 종일 동네를 돌며 폐지를 줍는 노인들.

KBS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공동 연구 조사 결과 폐지수집 노인들의 노동 대가는 한 사람당 연 113만 5,640원에 그쳤습니다.

이에 연구진은 다양한 방법을 적용해 이들의 실제 노동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해 봤습니다.

폐지수집 노동에 최저임금을 적용했을 시 최대 연 987만 원, 공공일자리 방식을 적용하면 594만 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폐지수집 노동을 개인 활동이 아닌,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제도권으로 편입하게 되면, 노인들이 최소 백만 원 이상을 더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인재근/국회의원/보건복지위원회 : "그분(폐지수집 노인)들의 대우,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국회도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다만 폐지수집 노동의 처우가 개선되면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고령의 힘없는 노인들은 이 일자리마저 빼앗기고 마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노인들을 폐지수집 노동보다 양질의 일자리로 끌어들이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미곤/한국노인인력개발원 원장 : "어르신들이 폐지를 줍는 것보다도 훨씬 안전하면서 높은 소득이 보장되는 노인 일자리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 적극적으로 개발해서, 어르신들이 빈곤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묵묵히 폐지를 줍는 노인들, 이들을 어떻게 대우하느냐가, 노인 빈곤율 1위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인푸름·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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