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도 1위’ 맞춤 시책으로 귀농 귀촌 활력

입력 2022.03.24 (19:30) 수정 2022.03.2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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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양한 시책에도 줄고 있는 농촌 젊은 인구, 제주도 예외는 아니죠.

경남 하동군에서는 맞춤형 지원 사업으로 귀농 귀촌 만족도 1위를 차지하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를 KBS창원총국에서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지리산과 섬진강을 품은 하동.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도시민들이 살고 싶은 곳으로도 손꼽혔는데요.

지난 한 해는 892세대가 안착해 새로운 삶을 꿈꾸는 힘찬 도전으로 인생 2막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5년 차 귀농인 이종석 씨.

차 재배와 함께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고온에서 발효시킨 발효차를 이용해 상품을 만들었습니다.

[이종석/하동군 귀농 청년 : "잘 익은 초콜릿 향이 조금 나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 굉장히 훌륭한 홍차가 된 겁니다."]

중국에서 의대를 졸업한 종석씨는 잠시 귀국해 하동을 방문했다 자연경관과 전통 차에 반해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젊은 사람들의 입맛을 공략해 발효차와 녹차 진액을 개발했는데요.

유기농 하동 녹차를 우려 만든 녹차 탄산수도 본격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차 제품을 만드는 공장을 짓고 일자리와 좋은 기업을 만드는 게 꿈입니다.

[이종석/하동군 귀농 청년 : "홍차를 활용한 상품들은 어떤 걸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해서 밀크티 베이스가 나오게 됐고요. 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를 하나 개발을 해야겠다 그래서 생각했던 게 녹차 탄산수였던 것 같습니다."]

호텔 식음료 파트에서 일했던 박철경 씨.

도시 삶에 회의를 느낀 경철 씨는 7년 전 귀촌을 결심하고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부모님이 하시던 농사를 이어받기보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는데요.

5년 동안의 연구와 노력 끝에 지역에 맞는 새로운 작물을 찾았습니다.

[박철경/하동군 귀농 7년 차 : "제가 귀농할 때 사실은 참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려와서 일반 작물로는 사실 우리 (농업) 선배들한테 경쟁이 안 됩니다. 하동에서 맞는 작물이 뭘까 생각하다가 이제 열대작물로 간 겁니다."]

자연 농업으로 구아바, 라임, 파파야 등 열대과일과 특수작물에 도전했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 보던 열대과일들을 이제 경남에서도 쉽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는 고수익을 올리며 귀농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박철경/하동군 귀농 7년 차 : "시작할 때만 해도 이런 게 진짜 불모지였고 라임이나 구아바 이런 것도 묘목이나 묘종을 구하기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때 생각할 때면 한 번씩 울컥할 때가 있어요. 이제 제가 생산까지 하고, 판매까지 하게 되니 상당히 기분도 좋고, 이제 수익을 내게 되니까 더 기분이 좋죠."]

하동군은 지난해 경남에서 처음 진행한 '농촌에 미리 살아보기 체험' 에서 만족도 1위 지역으로 조사됐는데요.

신규 농업인과 지역 농가를 연결해주는 맞춤형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귀농, 귀촌을 돕고 있습니다.

[고은영/하동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진흥과 : "지자체와 귀농 관련 기관에서 시행하는 교육을 통해 충분히 정보를 습득하고, 농촌 생활을 경험한 후 정착해 성공적인 귀농, 귀촌 생활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역과 농촌 소멸이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귀농, 귀촌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새 삶의 터전이자 고부가가치 일터로 생동감 넘치는 농촌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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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족도 1위’ 맞춤 시책으로 귀농 귀촌 활력
    • 입력 2022-03-24 19:30:08
    • 수정2022-03-24 19:48:37
    뉴스7(제주)
[앵커]

다양한 시책에도 줄고 있는 농촌 젊은 인구, 제주도 예외는 아니죠.

경남 하동군에서는 맞춤형 지원 사업으로 귀농 귀촌 만족도 1위를 차지하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를 KBS창원총국에서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지리산과 섬진강을 품은 하동.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도시민들이 살고 싶은 곳으로도 손꼽혔는데요.

지난 한 해는 892세대가 안착해 새로운 삶을 꿈꾸는 힘찬 도전으로 인생 2막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5년 차 귀농인 이종석 씨.

차 재배와 함께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고온에서 발효시킨 발효차를 이용해 상품을 만들었습니다.

[이종석/하동군 귀농 청년 : "잘 익은 초콜릿 향이 조금 나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 굉장히 훌륭한 홍차가 된 겁니다."]

중국에서 의대를 졸업한 종석씨는 잠시 귀국해 하동을 방문했다 자연경관과 전통 차에 반해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젊은 사람들의 입맛을 공략해 발효차와 녹차 진액을 개발했는데요.

유기농 하동 녹차를 우려 만든 녹차 탄산수도 본격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차 제품을 만드는 공장을 짓고 일자리와 좋은 기업을 만드는 게 꿈입니다.

[이종석/하동군 귀농 청년 : "홍차를 활용한 상품들은 어떤 걸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해서 밀크티 베이스가 나오게 됐고요. 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를 하나 개발을 해야겠다 그래서 생각했던 게 녹차 탄산수였던 것 같습니다."]

호텔 식음료 파트에서 일했던 박철경 씨.

도시 삶에 회의를 느낀 경철 씨는 7년 전 귀촌을 결심하고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부모님이 하시던 농사를 이어받기보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는데요.

5년 동안의 연구와 노력 끝에 지역에 맞는 새로운 작물을 찾았습니다.

[박철경/하동군 귀농 7년 차 : "제가 귀농할 때 사실은 참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려와서 일반 작물로는 사실 우리 (농업) 선배들한테 경쟁이 안 됩니다. 하동에서 맞는 작물이 뭘까 생각하다가 이제 열대작물로 간 겁니다."]

자연 농업으로 구아바, 라임, 파파야 등 열대과일과 특수작물에 도전했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 보던 열대과일들을 이제 경남에서도 쉽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는 고수익을 올리며 귀농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박철경/하동군 귀농 7년 차 : "시작할 때만 해도 이런 게 진짜 불모지였고 라임이나 구아바 이런 것도 묘목이나 묘종을 구하기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때 생각할 때면 한 번씩 울컥할 때가 있어요. 이제 제가 생산까지 하고, 판매까지 하게 되니 상당히 기분도 좋고, 이제 수익을 내게 되니까 더 기분이 좋죠."]

하동군은 지난해 경남에서 처음 진행한 '농촌에 미리 살아보기 체험' 에서 만족도 1위 지역으로 조사됐는데요.

신규 농업인과 지역 농가를 연결해주는 맞춤형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귀농, 귀촌을 돕고 있습니다.

[고은영/하동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진흥과 : "지자체와 귀농 관련 기관에서 시행하는 교육을 통해 충분히 정보를 습득하고, 농촌 생활을 경험한 후 정착해 성공적인 귀농, 귀촌 생활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역과 농촌 소멸이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귀농, 귀촌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새 삶의 터전이자 고부가가치 일터로 생동감 넘치는 농촌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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