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전적 못 낸 채 고전…미국, “러시아군 전쟁 범죄 저질러”

[앵커]

러시아군이 한달째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전적을 내지 못한 채 고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부실한 러시아군의 전략을 파고들며 필사의 항전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군이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며 증거 수집에 나섰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하지만 수도 키이우 함락 등의 뚜렷한 전적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략이 부실한 데다 우크라이나군의 필사적인 저항을 뚫지 못하는 겁니다.

게다가 수도 키이우 인근에선 강이 범람해 러시아군은 오도 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작은 도시 마카리우와, 이르핀의 거의 대부분이 이미 우크라이나군의 통제하에 있습니다."]

교착 상태로 궁지에 몰린 러시아군이 화학 무기를 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화학 무기 준비 동향을 보고 받았다고 공개했습니다.

더구나 침공 초반 현실성이 떨어졌던 핵무기 사용 우려도 지금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나토는 비상 대응에 착수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제 사회에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평화의 이름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지해 주기 바랍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생명과 자유를 위해 지지를 부탁합니다."]

미국은 러시아군이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판하며, 관련 증거 수집에 나섰습니다.

국제사법재판소 등을 통한 처벌도 추진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베스 반 스칵/미국 국무부 국제형법 담당 특사 : "미국 정부는 현재 입수 가능한 정보를 바탕으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나토는 루마니아와 헝가리 등 동유럽에 전투단 추가 배치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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