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4년 4개월 만에 ICBM 고각 발사…모라토리엄 선언 파기

입력 2022.03.24 (21:02) 수정 2022.03.2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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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북한이 오늘(24일) 오후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했습니다.

핵실험과 ICBM 발사를 잠시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던, 이른바 모라토리엄을 4년여 만에 파기해버린 겁니다.

오늘 9시 뉴스는 북한이 쏜 미사일의 특징부터 한반도, 또 동북아 정세에 미칠 영향까지 다각도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오늘 상황 우한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 포착된 건 오늘 오후 2시 34분입니다.

최근 신형 ICBM을 시험발사했던 평양 순안 일대,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점 고도는 6,200km 이상, 비행 거리 1,080km로, 일본 정부는 자국 내 배타적 경제수역 EEZ 안에 낙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비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정상 각도보다 높여 쏜 고각 발사로, 한 시간 10분 이상을 날았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북한이 ICBM을 쏜 건 지난 2017년 11월 화성-15형 발사 이후 4년 4개월 만입니다.

당시에도 북한은 이번처럼 고각 발사해 최대 고도 4천 4백여km, 약 50분 동안 950km를 날았습니다.

이번엔 더 멀리, 더 높이 날아간 겁니다.

우리 군도 대응 조치에 나섰습니다.

군은 ICBM을 포착한 뒤 한 시간 50분쯤 지난 오후 4시 25분부터 지상·해상·공중에서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의 발사 원점 타격을 가상해 사거리 300km의 현무 2 지대지미사일 1발, 전술 지대지미사일인 에이태킴스 1발을 발사했습니다.

또, 해성 2 함대지 미사일과 공대지 합동정밀직격탄을 발사했습니다.

원인철 합참의장은 폴 라캐머라 연합사령관과 화상 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ICBM 발사 강행을 규탄한다면서,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와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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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4년 4개월 만에 ICBM 고각 발사…모라토리엄 선언 파기
    • 입력 2022-03-24 21:02:29
    • 수정2022-03-25 07:55:10
    뉴스 9
[앵커]

안녕하십니까.

북한이 오늘(24일) 오후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했습니다.

핵실험과 ICBM 발사를 잠시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던, 이른바 모라토리엄을 4년여 만에 파기해버린 겁니다.

오늘 9시 뉴스는 북한이 쏜 미사일의 특징부터 한반도, 또 동북아 정세에 미칠 영향까지 다각도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오늘 상황 우한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 포착된 건 오늘 오후 2시 34분입니다.

최근 신형 ICBM을 시험발사했던 평양 순안 일대,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점 고도는 6,200km 이상, 비행 거리 1,080km로, 일본 정부는 자국 내 배타적 경제수역 EEZ 안에 낙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비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정상 각도보다 높여 쏜 고각 발사로, 한 시간 10분 이상을 날았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북한이 ICBM을 쏜 건 지난 2017년 11월 화성-15형 발사 이후 4년 4개월 만입니다.

당시에도 북한은 이번처럼 고각 발사해 최대 고도 4천 4백여km, 약 50분 동안 950km를 날았습니다.

이번엔 더 멀리, 더 높이 날아간 겁니다.

우리 군도 대응 조치에 나섰습니다.

군은 ICBM을 포착한 뒤 한 시간 50분쯤 지난 오후 4시 25분부터 지상·해상·공중에서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의 발사 원점 타격을 가상해 사거리 300km의 현무 2 지대지미사일 1발, 전술 지대지미사일인 에이태킴스 1발을 발사했습니다.

또, 해성 2 함대지 미사일과 공대지 합동정밀직격탄을 발사했습니다.

원인철 합참의장은 폴 라캐머라 연합사령관과 화상 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ICBM 발사 강행을 규탄한다면서,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와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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