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470명 최다 ‘왜’?…70대 이상 사망자가 87%

입력 2022.03.24 (21:29) 수정 2022.03.24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 19 소식 이어갑니다.

신규확진자는 어제(23일)보다 10만 명 가까이 줄었지만, 숨진 사람은 470명으로 발생 뒤 가장 많았습니다.

하루 새 179명이 늘었는데요.

사망자 급증 추세가 최근 들어 눈에 띕니다.

이달에만 5천7백 명 넘게 숨져, 전체 누적 사망자의 41%에 이릅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방역당국와 전문가들 분석을 보면, 확진자가 정점에 이른 뒤 2~3주가 지나면, 위중증과 사망자 수도 정점에 이르게 됩니다.

실제로도 확진자 그래프를 2~3주 뒤로 옮기면 사망자 수 그래프와 모양이 비슷해지는데요.

당분간은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우려가 큰 겁니다.

여기에 더해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고령층이 많다보니 고위험군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유경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전체 사망자의 87%는 70대 이상 고령층입니다.

특히 사망자 3명 중 1명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요양병원 등의 집단감염이 늘면서부텁니다.

[노동훈/카네이션요양병원 원장 : "바깥쪽에서 파도가 세게 부는데 요양병원이 아무리 문을 걸어 잠근다고 해서 그 파도를 막기는 좀 어렵지 않습니까. 기저질환이 있거나 많이 힘드셨던 환자분들은 코로나가 좀 일종의 트리거(방아쇠)가 되는 거 같더라고요."]

델타 변이가 유행하던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치명률은 떨어졌지만,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서 사망자 수만 4배 넘게 늘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수가 많이 증가한 데다 기저질환 악화로 인한 사망이 겹친 영향으로 추정하면서도, 분석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코로나19에 의한 사망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일단 쉽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기저질환으로 인해서도 사망요인이 있는데, 얼마나 코로나19 감염이 기여를 했느냐(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통상 확진자가 늘고 2~3주 뒤에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느는 만큼, 앞으로 사망자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4월 초에 하루 5~6백 명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빨리 진단을 해서 진단 초기에 우리가 쓸 수 있는 여러 가지 항바이러스제나 스테로이드 같은 중증질환 치료에 필요한 약물을 빨리 투여하는 게 우선 가장 급선무겠고요."]

또, 먹는 치료제를 원활하게 공급하고 중증 병상 효율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 김현태/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정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망자 470명 최다 ‘왜’?…70대 이상 사망자가 87%
    • 입력 2022-03-24 21:29:18
    • 수정2022-03-24 22:06:05
    뉴스 9
[앵커]

코로나 19 소식 이어갑니다.

신규확진자는 어제(23일)보다 10만 명 가까이 줄었지만, 숨진 사람은 470명으로 발생 뒤 가장 많았습니다.

하루 새 179명이 늘었는데요.

사망자 급증 추세가 최근 들어 눈에 띕니다.

이달에만 5천7백 명 넘게 숨져, 전체 누적 사망자의 41%에 이릅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방역당국와 전문가들 분석을 보면, 확진자가 정점에 이른 뒤 2~3주가 지나면, 위중증과 사망자 수도 정점에 이르게 됩니다.

실제로도 확진자 그래프를 2~3주 뒤로 옮기면 사망자 수 그래프와 모양이 비슷해지는데요.

당분간은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우려가 큰 겁니다.

여기에 더해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고령층이 많다보니 고위험군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유경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전체 사망자의 87%는 70대 이상 고령층입니다.

특히 사망자 3명 중 1명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요양병원 등의 집단감염이 늘면서부텁니다.

[노동훈/카네이션요양병원 원장 : "바깥쪽에서 파도가 세게 부는데 요양병원이 아무리 문을 걸어 잠근다고 해서 그 파도를 막기는 좀 어렵지 않습니까. 기저질환이 있거나 많이 힘드셨던 환자분들은 코로나가 좀 일종의 트리거(방아쇠)가 되는 거 같더라고요."]

델타 변이가 유행하던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치명률은 떨어졌지만,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서 사망자 수만 4배 넘게 늘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수가 많이 증가한 데다 기저질환 악화로 인한 사망이 겹친 영향으로 추정하면서도, 분석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코로나19에 의한 사망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일단 쉽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기저질환으로 인해서도 사망요인이 있는데, 얼마나 코로나19 감염이 기여를 했느냐(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통상 확진자가 늘고 2~3주 뒤에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느는 만큼, 앞으로 사망자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4월 초에 하루 5~6백 명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빨리 진단을 해서 진단 초기에 우리가 쓸 수 있는 여러 가지 항바이러스제나 스테로이드 같은 중증질환 치료에 필요한 약물을 빨리 투여하는 게 우선 가장 급선무겠고요."]

또, 먹는 치료제를 원활하게 공급하고 중증 병상 효율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 김현태/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정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