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영주차장 전기차 주차요금 할인…“CCTV로 충전 확인”

서울의 공영주차장 내 전기차 주차구역에서 충전할 경우, 주차요금을 감면받을 수 있는데, 실제 충전 여부를 CCTV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됐습니다.

서울시는 오늘(25일) '전기차 충전 주차요금 자동감면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현재 서울 내 공영주차장에서는 '서울특별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에 따라 전기차 주차구역에서 충전하는 시민들에게 1시간 이내는 주차요금 면제, 1시간 초과 시 50% 요금 할인이 적용됩니다.

다만 실제 충전을 하지 않으면서 주차요금 감면을 위해 충전기 앞에 주차만 하는 일부 이용자가 있어, 실제 충전을 해야 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현재는 주차장 입구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전기차의 차량번호를 확인하고, 출차 시 전기차 충전카드로 충전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요금감면이 이뤄지지만, 주차장 이용시간과 충전시간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할 수 없어 실제 충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전기차 충전 주차요금 자동감면 시스템'은 전기차 충전시설에 설치된 CCTV로 실제 충전시간을 판단한 후, 충전확인 정보와 대조해 자동으로 요금감면 여부를 결정해 정산합니다.

환경부와 공영주차장 운영 주체인 서울시설공단이 충전 시작과 종료 시각, 충전요금, 충전량 등 정보를 상호 공유해 실제 충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다음 달 세종로와 천왕역 3개 공영주차장에 시범 도입하고, 효과 분석 후 서울 내 모든 공영주차장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자동감면 방식이 도입될 경우 실제 이용시간과 충전시간이 일치하는지 확인해 공정하고 정확한 요금 감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