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 중징계’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선임…사법 리스크 해소?

입력 2022.03.26 (06:44) 수정 2022.03.2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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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나 금융그룹의 차기 회장으로 함영주 부회장이 선임됐습니다.

펀드 부실 판매 관련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지만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외국인 주주들의 찬성으로 회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보도에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나금융그룹의 새 수장에 함영주 그룹 부회장이 선임됐습니다.

채용 비리와 펀드 부실판매 관련 재판 중인 함 회장의 선임 안건은 마지막까지 변수가 많았습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는 함 회장의 사법 리스크를 근거로 반대 권고를 냈고 국내 의결권 자문사들도 대부분 같은 의견을 냈습니다.

그러나 70% 지분을 가진 외국인 주주들이 함 회장의 실적을 인정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선임에 찬성한 것이 결정적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사모펀드 피해자들과 시민단체는 국민연금이 무책임한 결정을 내렸다며 비판했습니다.

우리 금융과 신한금융 주주총회에서 같은 문제로 경영진 재선임에 반대했던 국민연금이 하나금융에 대해서는 정반대의 결정을 내렸다는 겁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국민연금의 이번 결정은 전례도 없고 논리 일관성도 없다는 거죠. 수탁자 책임 원칙을 저버린 것으로서 규탄하고 있고..."]

특히 사모펀드 피해자들은 함 회장에 대해 부실판매 책임을 제대로 묻지도 않은 채 이뤄진 선임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의환/사모펀드 사기피해 공동대책위원장 : "사모펀드 문제를 분명하게 해결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임명안을 강행하고자 합니다. 오만함 그 자체입니다."]

다만, 함 회장의 재판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경영 안정성이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함 회장이 DLF 징계 취소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지 못할 경우 3년 동안 금융사 취업이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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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LF 중징계’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선임…사법 리스크 해소?
    • 입력 2022-03-26 06:44:11
    • 수정2022-03-26 08: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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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나 금융그룹의 차기 회장으로 함영주 부회장이 선임됐습니다.

펀드 부실 판매 관련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지만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외국인 주주들의 찬성으로 회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보도에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나금융그룹의 새 수장에 함영주 그룹 부회장이 선임됐습니다.

채용 비리와 펀드 부실판매 관련 재판 중인 함 회장의 선임 안건은 마지막까지 변수가 많았습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는 함 회장의 사법 리스크를 근거로 반대 권고를 냈고 국내 의결권 자문사들도 대부분 같은 의견을 냈습니다.

그러나 70% 지분을 가진 외국인 주주들이 함 회장의 실적을 인정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선임에 찬성한 것이 결정적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사모펀드 피해자들과 시민단체는 국민연금이 무책임한 결정을 내렸다며 비판했습니다.

우리 금융과 신한금융 주주총회에서 같은 문제로 경영진 재선임에 반대했던 국민연금이 하나금융에 대해서는 정반대의 결정을 내렸다는 겁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국민연금의 이번 결정은 전례도 없고 논리 일관성도 없다는 거죠. 수탁자 책임 원칙을 저버린 것으로서 규탄하고 있고..."]

특히 사모펀드 피해자들은 함 회장에 대해 부실판매 책임을 제대로 묻지도 않은 채 이뤄진 선임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의환/사모펀드 사기피해 공동대책위원장 : "사모펀드 문제를 분명하게 해결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임명안을 강행하고자 합니다. 오만함 그 자체입니다."]

다만, 함 회장의 재판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경영 안정성이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함 회장이 DLF 징계 취소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지 못할 경우 3년 동안 금융사 취업이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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