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르비우 공습…돈바스, 러시아 연방 가입 추진

입력 2022.03.27 (21:16) 수정 2022.03.2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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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 이어갑니다.

러시아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에 맞춰, 폴란드와 가까운 우크라이나 르비우를 공격했습니다.

​러시아는 또 돈바스 지역 해방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게 어떤 의도일지, 모스크바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의 연료 저장시설이 러시아 미사일에 맞아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70km 떨어진 곳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한 날 감행된 이 순항미사일 공격에 레이더 기지와 탱크관련 설비등이 함께 파괴되고, 최소 5명이 다쳤습니다.

[안드리 사도비/우크라이나 르비우 시장 : "이번 타격으로, 공격자들은 폴란드에 있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인사를 보냈습니다."]

러시아군에 한 달 가까이 포위된 남부 전략요충지 마리우폴에선 식량과 식수, 의약품이 달려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올렉산드르/마리우폴 주민 : "아파트에 불이 났지만, 도와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눈앞에서 죽었습니다. 물도 식량도 없습니다."]

북부 체르니히우 시당국은 몇 주에 걸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도시가 완전히 파괴됐고, 주민 200여 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전선이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지고 우크라이나군의 일부 역공이 시작되면서, 러시아군은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관련 영상도 잇따라 공개했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러시아 국방장관 : "우선 순위는 정밀 유도 장거리 무기와 항공 장비, 전략 핵무기의 전투 태세 유지입니다."]

러시아는 지난 25일 돈바스 지역 해방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황이 러시아군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상황에서, 이것이 근본적 전략의 변화인지, 군사력 보강을 위한 기만 전술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세운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이 곧 러시아 연방 가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둘로 나누려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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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부 르비우 공습…돈바스, 러시아 연방 가입 추진
    • 입력 2022-03-27 21:16:54
    • 수정2022-03-27 21:58:40
    뉴스 9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 이어갑니다.

러시아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에 맞춰, 폴란드와 가까운 우크라이나 르비우를 공격했습니다.

​러시아는 또 돈바스 지역 해방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게 어떤 의도일지, 모스크바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의 연료 저장시설이 러시아 미사일에 맞아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70km 떨어진 곳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한 날 감행된 이 순항미사일 공격에 레이더 기지와 탱크관련 설비등이 함께 파괴되고, 최소 5명이 다쳤습니다.

[안드리 사도비/우크라이나 르비우 시장 : "이번 타격으로, 공격자들은 폴란드에 있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인사를 보냈습니다."]

러시아군에 한 달 가까이 포위된 남부 전략요충지 마리우폴에선 식량과 식수, 의약품이 달려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올렉산드르/마리우폴 주민 : "아파트에 불이 났지만, 도와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눈앞에서 죽었습니다. 물도 식량도 없습니다."]

북부 체르니히우 시당국은 몇 주에 걸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도시가 완전히 파괴됐고, 주민 200여 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전선이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지고 우크라이나군의 일부 역공이 시작되면서, 러시아군은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관련 영상도 잇따라 공개했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러시아 국방장관 : "우선 순위는 정밀 유도 장거리 무기와 항공 장비, 전략 핵무기의 전투 태세 유지입니다."]

러시아는 지난 25일 돈바스 지역 해방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황이 러시아군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상황에서, 이것이 근본적 전략의 변화인지, 군사력 보강을 위한 기만 전술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세운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이 곧 러시아 연방 가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둘로 나누려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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