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당지원 의혹’ 삼성전자·삼성웰스토리 압수수색

입력 2022.03.29 (06:22) 수정 2022.03.29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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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삼성전자와 급식업체 삼성웰스토리 본사를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삼성그룹 계열사가 웰스토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공정위 고발을 접수한 지 9개월 여만에 강제수사에 들어간 건데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로 수사가 확대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3년부터 8년간 삼성전자 등 그룹 계열사 4곳의 사내 급식을 맡은 삼성웰스토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그룹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웰스토리에 일감을 몰아줬다고 판단했습니다.

부당지원 관련 역대 최고액인 과징금 2천3백억 원을 부과하고, 삼성전자 법인과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육성권/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지난해 6월 : "사실상 이재용 일가의 회사인 웰스토리에게 거래 상대방 선정에 관한 합리적인 고려나 비교 없이 자신들의 사내급식 물량을 100% 몰아주고..."]

서울중앙지검은 고발 접수 약 9개월 만에 삼성전자와 웰스토리 본사를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사내 급식 관련 전자 문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심은 검찰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로까지 수사를 확대하느냐입니다.

앞서 공정위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주주 배당이 확대됐는데, 웰스토리가 대규모 자금을 충당해줬다고 봤습니다.

검찰이 지난주 웰스토리 수사를 담당하는 공정거래조사부의 인력을 보강한 것도 주목됩니다.

수사 확대 가능성에 대해 검찰은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고발된 혐의에 대해 엄정하고 치우침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와 삼성웰스토리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 윤대민/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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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부당지원 의혹’ 삼성전자·삼성웰스토리 압수수색
    • 입력 2022-03-29 06:22:52
    • 수정2022-03-29 06: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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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삼성전자와 급식업체 삼성웰스토리 본사를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삼성그룹 계열사가 웰스토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공정위 고발을 접수한 지 9개월 여만에 강제수사에 들어간 건데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로 수사가 확대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3년부터 8년간 삼성전자 등 그룹 계열사 4곳의 사내 급식을 맡은 삼성웰스토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그룹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웰스토리에 일감을 몰아줬다고 판단했습니다.

부당지원 관련 역대 최고액인 과징금 2천3백억 원을 부과하고, 삼성전자 법인과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육성권/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지난해 6월 : "사실상 이재용 일가의 회사인 웰스토리에게 거래 상대방 선정에 관한 합리적인 고려나 비교 없이 자신들의 사내급식 물량을 100% 몰아주고..."]

서울중앙지검은 고발 접수 약 9개월 만에 삼성전자와 웰스토리 본사를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사내 급식 관련 전자 문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심은 검찰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로까지 수사를 확대하느냐입니다.

앞서 공정위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주주 배당이 확대됐는데, 웰스토리가 대규모 자금을 충당해줬다고 봤습니다.

검찰이 지난주 웰스토리 수사를 담당하는 공정거래조사부의 인력을 보강한 것도 주목됩니다.

수사 확대 가능성에 대해 검찰은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고발된 혐의에 대해 엄정하고 치우침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와 삼성웰스토리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 윤대민/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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