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푸틴에 분노 표현…대외정책 변화 없다”

입력 2022.03.29 (12:42) 수정 2022.03.2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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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더이상 권좌를 지킬 수 없다고 발언해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켰죠...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해당 발언은 개인적 분노를 표현한 것일 뿐, 정권 교체 추진은 아니라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더이상 권좌를 지킬 수 없다"고 발언했던 것은 개인적 분노 때문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미 백악관에서 7천 백 조 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 설명 직후 쏟아지는 질문에 러시아 정권 교체 같은 대외정책 변화는 추구하지 않는다며 내놓은 답변입니다.

유럽 순방을 마치면서 폴란드에서 가진 연설 도중 원고에 없던 즉석 발언이 후폭풍에 휘말리자, 이틀 만에 직접 진화에 나선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푸틴이 더 이상 권좌에 있어선 안된다'는 발언은 분노를 표현한 것입니다. 나쁜 사람들이 계속 나쁜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그게 우리가 푸틴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근본 정책을 갖고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우크라이나에서 빚어지고 있는 만행에 도덕적 분노를 표현한 것은 철회하거나 사과할 대상이 아니라고 못박았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에 어떤 구체적 대응 방안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러시아가 알게될 일을 왜 답해야 하느냐며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그것(화학무기 사용)은 중대 결과를 초래할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말하지 않겠습니다. 바보처럼 내가 왜 얘기해야합니까?"]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세계가 알고 싶어합니다.) 세계는 많은 걸 알고 싶어합니다. 그들에게 결과가 어떨 지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면 러시아가 알게됩니다."]

자신의 발언이 우크라이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그렇게 볼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개인적 분노라고 표현했지만 철회할 뜻이 없다는 걸 분명히 한 만큼 푸틴 대통령을 향한 발언의 파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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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푸틴에 분노 표현…대외정책 변화 없다”
    • 입력 2022-03-29 12:42:44
    • 수정2022-03-29 12:50:28
    뉴스 12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더이상 권좌를 지킬 수 없다고 발언해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켰죠...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해당 발언은 개인적 분노를 표현한 것일 뿐, 정권 교체 추진은 아니라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더이상 권좌를 지킬 수 없다"고 발언했던 것은 개인적 분노 때문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미 백악관에서 7천 백 조 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 설명 직후 쏟아지는 질문에 러시아 정권 교체 같은 대외정책 변화는 추구하지 않는다며 내놓은 답변입니다.

유럽 순방을 마치면서 폴란드에서 가진 연설 도중 원고에 없던 즉석 발언이 후폭풍에 휘말리자, 이틀 만에 직접 진화에 나선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푸틴이 더 이상 권좌에 있어선 안된다'는 발언은 분노를 표현한 것입니다. 나쁜 사람들이 계속 나쁜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그게 우리가 푸틴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근본 정책을 갖고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우크라이나에서 빚어지고 있는 만행에 도덕적 분노를 표현한 것은 철회하거나 사과할 대상이 아니라고 못박았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에 어떤 구체적 대응 방안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러시아가 알게될 일을 왜 답해야 하느냐며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그것(화학무기 사용)은 중대 결과를 초래할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말하지 않겠습니다. 바보처럼 내가 왜 얘기해야합니까?"]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세계가 알고 싶어합니다.) 세계는 많은 걸 알고 싶어합니다. 그들에게 결과가 어떨 지 말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면 러시아가 알게됩니다."]

자신의 발언이 우크라이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그렇게 볼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개인적 분노라고 표현했지만 철회할 뜻이 없다는 걸 분명히 한 만큼 푸틴 대통령을 향한 발언의 파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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