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수도 상하이 결국 ‘봉쇄’…제로 코로나 의식?

입력 2022.03.29 (12:50) 수정 2022.03.2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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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감염자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6천 명을 넘었습니다.

중국 경제수도인 인구 2천5백만 명인 상하이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어제(28일)부터 도시 전체를 둘러 나눠 봉쇄하는 순환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도시 봉쇄에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밤 중 상하이 도심 거리에 수백 명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갑작스런 봉쇄 소식에 생필품을 사기 위해 몰려든 것입니다.

순식간에 진열대가 비는 등 밤늦도록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양/상하이 시민 : "어떤 물건이 부족하다, 어떤 물건을 빨리 사야 한다는 등 소문이 떠돌고 있어서 마음이 불안합니다."]

하루 감염자가 2천~3천여 명에 이르자 상하이가 도시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 19 발생 2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다만 도시 전체를 봉쇄하는 다른 도시들과 달리 금융, 산업지구인 도시 동쪽을 먼저 봉쇄한 뒤 쇼핑센터가 있는 서쪽을 봉쇄해 PCR 검사를 하게 됩니다.

[우징레이/상하이시 위생건강위 주임 : "이번 PCR검사 관련 구역 인원에 대해 관리 통제를 진행하고, 교통 통제와 사람들의 이동을 엄격하게 막을 것입니다."]

봉쇄로 인한 충격을 줄이기 위해 순환식 방법을 택했지만 파장은 벌써 현실화됐습니다.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가 공장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글로벌 공급망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중국 경제 허브인 상하이는 당초 방역과 경제를 모두 잡겠다며 봉쇄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구홍후이/상하이시 부비서장/지난 15일 : "시민들의 정상적인 생산과 생활, 질서에 미치는 영향을 최저로 낮출 것입니다. 봉쇄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세에 결국 봉쇄 카드를 택한 것입니다.

상하이의 봉쇄는 제로 코로나 정책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중국에서는 이달 들어 70여 명, 지난 2년 동안 천여 명의 관리가 코로나 대응 부실로 처벌을 받았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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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경제수도 상하이 결국 ‘봉쇄’…제로 코로나 의식?
    • 입력 2022-03-29 12:50:38
    • 수정2022-03-29 12:55:05
    뉴스 12
[앵커]

중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감염자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6천 명을 넘었습니다.

중국 경제수도인 인구 2천5백만 명인 상하이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어제(28일)부터 도시 전체를 둘러 나눠 봉쇄하는 순환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도시 봉쇄에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밤 중 상하이 도심 거리에 수백 명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갑작스런 봉쇄 소식에 생필품을 사기 위해 몰려든 것입니다.

순식간에 진열대가 비는 등 밤늦도록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양/상하이 시민 : "어떤 물건이 부족하다, 어떤 물건을 빨리 사야 한다는 등 소문이 떠돌고 있어서 마음이 불안합니다."]

하루 감염자가 2천~3천여 명에 이르자 상하이가 도시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 19 발생 2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다만 도시 전체를 봉쇄하는 다른 도시들과 달리 금융, 산업지구인 도시 동쪽을 먼저 봉쇄한 뒤 쇼핑센터가 있는 서쪽을 봉쇄해 PCR 검사를 하게 됩니다.

[우징레이/상하이시 위생건강위 주임 : "이번 PCR검사 관련 구역 인원에 대해 관리 통제를 진행하고, 교통 통제와 사람들의 이동을 엄격하게 막을 것입니다."]

봉쇄로 인한 충격을 줄이기 위해 순환식 방법을 택했지만 파장은 벌써 현실화됐습니다.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가 공장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글로벌 공급망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중국 경제 허브인 상하이는 당초 방역과 경제를 모두 잡겠다며 봉쇄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구홍후이/상하이시 부비서장/지난 15일 : "시민들의 정상적인 생산과 생활, 질서에 미치는 영향을 최저로 낮출 것입니다. 봉쇄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세에 결국 봉쇄 카드를 택한 것입니다.

상하이의 봉쇄는 제로 코로나 정책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중국에서는 이달 들어 70여 명, 지난 2년 동안 천여 명의 관리가 코로나 대응 부실로 처벌을 받았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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