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유정, 두 개의 추모제…갈등 반복

입력 2022.03.29 (22:01) 수정 2022.03.2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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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설 '봄봄'과 '동백꽃'으로 잘 알려진 작가 김유정.

오늘은(29일) 김유정 선생의 85주기 기일이었는데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똑같은 추모제가 2곳에서 제각각 열렸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유정 문학의 산실이자 작품의 무대였던 김유정문학촌입니다.

김유정의 85주기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춘천문화재단과 청풍김씨 문중, 김유정문학촌이 함께 준비한 자리입니다.

같은 시각, 춘천 공지천 김유정문학비 앞입니다.

사람들이 노란 동백꽃이라 불리는 '생강나무'를 헌화합니다.

이 행사는 김유정기념사업회와 춘천문인협회가 손을 잡고 치러졌습니다.

똑같은 추모 행사가 같은 날,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열린 겁니다.

김유정 추모제가 2곳에서 따로 열리는 건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입니다.

두 개의 추모제는 춘천문화재단과 김유정기념사업회의 갈등에서 비롯됐습니다.

갈등이 시작된 건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전에는 김유정문학촌 운영과 김유정문학상 시상, 둘 다 춘천시의 위탁을 받아 기념사업회가 해 왔습니다.

그러다, 2020년부터 춘천시의 산하기관인 춘천문화재단이 전부 직접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순원/김유정문학촌장 : "관리자들은 바뀐다 하더라도 김유정문학촌이 바뀌는 건 아니거든요. 이런 것들을 김유정문학촌 중심으로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지요."]

기념사업회는 시민의 후원으로 사업을 따로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김금분/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 : "시민 스스로의 힘으로도 지역 문화 창달에 기여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그런 동력들이 생겼다라는 그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두 기관은 추모제뿐만 아니라, 김유정문학상도, 각기 다른 이름을 붙여 2년째 따로 시상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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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가 김유정, 두 개의 추모제…갈등 반복
    • 입력 2022-03-29 22:01:50
    • 수정2022-03-29 22:13:32
    뉴스9(춘천)
[앵커]

소설 '봄봄'과 '동백꽃'으로 잘 알려진 작가 김유정.

오늘은(29일) 김유정 선생의 85주기 기일이었는데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똑같은 추모제가 2곳에서 제각각 열렸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유정 문학의 산실이자 작품의 무대였던 김유정문학촌입니다.

김유정의 85주기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춘천문화재단과 청풍김씨 문중, 김유정문학촌이 함께 준비한 자리입니다.

같은 시각, 춘천 공지천 김유정문학비 앞입니다.

사람들이 노란 동백꽃이라 불리는 '생강나무'를 헌화합니다.

이 행사는 김유정기념사업회와 춘천문인협회가 손을 잡고 치러졌습니다.

똑같은 추모 행사가 같은 날,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열린 겁니다.

김유정 추모제가 2곳에서 따로 열리는 건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입니다.

두 개의 추모제는 춘천문화재단과 김유정기념사업회의 갈등에서 비롯됐습니다.

갈등이 시작된 건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전에는 김유정문학촌 운영과 김유정문학상 시상, 둘 다 춘천시의 위탁을 받아 기념사업회가 해 왔습니다.

그러다, 2020년부터 춘천시의 산하기관인 춘천문화재단이 전부 직접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순원/김유정문학촌장 : "관리자들은 바뀐다 하더라도 김유정문학촌이 바뀌는 건 아니거든요. 이런 것들을 김유정문학촌 중심으로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지요."]

기념사업회는 시민의 후원으로 사업을 따로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김금분/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 : "시민 스스로의 힘으로도 지역 문화 창달에 기여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그런 동력들이 생겼다라는 그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두 기관은 추모제뿐만 아니라, 김유정문학상도, 각기 다른 이름을 붙여 2년째 따로 시상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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