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낙산해변 잇단 ‘싱크홀’…주민 불안

입력 2022.03.29 (22:06) 수정 2022.03.2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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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변에 인접한 숙박시설은 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서 인기가 많죠.

그런데 강원도 동해안에서 공사가 한창인 건축물 주변에 땅 꺼짐 현상, 이른바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도 한가운데 지름 3미터, 깊이 3미터 안팎의 커다란 구멍이 생겼습니다.

강원도 양양 낙산해변 대형 숙박시설 건축 현장 인근에 발생한 땅 꺼짐 현상, 이른바 '싱크홀'입니다.

지난해 6월 공사를 시작해, 지하 3층 정도까지 굴착했는데, 올해 초부터 십여 차례 땅 꺼짐이 나타났습니다.

주변 건물에는 균열까지 발생했습니다.

[지장덕/인근 편의점 운영 : "여기 못 살 거 같아요. 그래서 뚜렷한 대책을 세워줘야 하는데 대책도 안 세워주고 그러니까 너무 분해서…."]

양양군은 땅파기 공사 과정에서 바닷물 등이 지하로 유입돼 땅 꺼짐이 나타났다며, 차수벽 보강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 건설현장은 싱크홀 문제로 인해 지난달부터 공사 중지 명령을 받은 상태입니다.

양양군은 보강 작업이 마무리되면 안전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을 둘러 본 토목 전문가는 해변 건축물의 경우, 바닷물 유입 등을 막는 공사에 더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이수곤/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땅을 파면 지하수가 이쪽(공사장)으로 쏠린다는 건 다 알고 있죠. 이 사람(시공사)도. 파는데 흙막이 공사하면서 그 물이 쏠리는 거를 차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거예요. 제대로 한다는 건 (많은) 돈이거든요."]

낙산해변에는 현재 최고 39층 높이의 생활숙박시설 인허가만 9곳이 나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착공에 들어갑니다.

주민들은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치밀한 사전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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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양 낙산해변 잇단 ‘싱크홀’…주민 불안
    • 입력 2022-03-29 22:06:39
    • 수정2022-03-29 22:13:32
    뉴스9(춘천)
[앵커]

해변에 인접한 숙박시설은 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서 인기가 많죠.

그런데 강원도 동해안에서 공사가 한창인 건축물 주변에 땅 꺼짐 현상, 이른바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도 한가운데 지름 3미터, 깊이 3미터 안팎의 커다란 구멍이 생겼습니다.

강원도 양양 낙산해변 대형 숙박시설 건축 현장 인근에 발생한 땅 꺼짐 현상, 이른바 '싱크홀'입니다.

지난해 6월 공사를 시작해, 지하 3층 정도까지 굴착했는데, 올해 초부터 십여 차례 땅 꺼짐이 나타났습니다.

주변 건물에는 균열까지 발생했습니다.

[지장덕/인근 편의점 운영 : "여기 못 살 거 같아요. 그래서 뚜렷한 대책을 세워줘야 하는데 대책도 안 세워주고 그러니까 너무 분해서…."]

양양군은 땅파기 공사 과정에서 바닷물 등이 지하로 유입돼 땅 꺼짐이 나타났다며, 차수벽 보강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 건설현장은 싱크홀 문제로 인해 지난달부터 공사 중지 명령을 받은 상태입니다.

양양군은 보강 작업이 마무리되면 안전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을 둘러 본 토목 전문가는 해변 건축물의 경우, 바닷물 유입 등을 막는 공사에 더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이수곤/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땅을 파면 지하수가 이쪽(공사장)으로 쏠린다는 건 다 알고 있죠. 이 사람(시공사)도. 파는데 흙막이 공사하면서 그 물이 쏠리는 거를 차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거예요. 제대로 한다는 건 (많은) 돈이거든요."]

낙산해변에는 현재 최고 39층 높이의 생활숙박시설 인허가만 9곳이 나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착공에 들어갑니다.

주민들은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치밀한 사전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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