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에 ‘장애인 권리’ 요구안 전달…“출근길 시위 중단”

입력 2022.03.30 (06:30) 수정 2022.03.30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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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직 인수위가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이는 장애인들을 만나 입장을 들었습니다.

장애인들은 제도 개선, 예산 마련과 함께 시위를 비판해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한 사과도 요구했습니다.

오늘부터 출근길 시위는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직 인수위원들이 출근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장애인단체를 찾아 면담했습니다.

단체는 권리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과 예산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박경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 "이동권 문제는 21년을 기다렸고요. 2005년도에 교통약자법이 제정되고 법에 이동권이라는 권리가 명시돼 있습니다. 이 권리가 지켜지지 않았어요."]

인수위에 전달한 요구안에는 장애인 평생교육과 공공일자리, 콜택시 같은 특별 교통수단 지원 등이 담겼습니다.

[김도식/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위원 : "더 20년을 기다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드리러 왔고요. 그리고 충분히 의견이 전달됐고 많은 국민들도 또 이해를 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인수위의 방문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시민을 볼모로 잡는다'고 장애인 시위를 계속해서 쏘아붙이고 이 대표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 역시 커지는 가운데 마련됐습니다.

장애인 단체는 이준석 대표의 사과도 요구했습니다.

[임이자/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 : "절박함 충분히 알았으니까, 타 시민에게 폐를 끼치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지양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애가 있는 딸을 키우는 나경원 전 의원은 "전장연의 시위 태도도 문제지만, 폄훼와 조롱도 정치의 성숙한 모습은 아니다"라며 이준석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인수위와의 면담 뒤 장애인 단체는 출근길 시위를 중단하기로 했는데 이준석 대표는 다수의 일반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방식이 비효율적이란 것을 인지해 다행이고 환영한다는 입장만 내놨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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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수위에 ‘장애인 권리’ 요구안 전달…“출근길 시위 중단”
    • 입력 2022-03-30 06:30:49
    • 수정2022-03-30 06: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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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직 인수위가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이는 장애인들을 만나 입장을 들었습니다.

장애인들은 제도 개선, 예산 마련과 함께 시위를 비판해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한 사과도 요구했습니다.

오늘부터 출근길 시위는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직 인수위원들이 출근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장애인단체를 찾아 면담했습니다.

단체는 권리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과 예산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박경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 "이동권 문제는 21년을 기다렸고요. 2005년도에 교통약자법이 제정되고 법에 이동권이라는 권리가 명시돼 있습니다. 이 권리가 지켜지지 않았어요."]

인수위에 전달한 요구안에는 장애인 평생교육과 공공일자리, 콜택시 같은 특별 교통수단 지원 등이 담겼습니다.

[김도식/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위원 : "더 20년을 기다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드리러 왔고요. 그리고 충분히 의견이 전달됐고 많은 국민들도 또 이해를 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인수위의 방문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시민을 볼모로 잡는다'고 장애인 시위를 계속해서 쏘아붙이고 이 대표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 역시 커지는 가운데 마련됐습니다.

장애인 단체는 이준석 대표의 사과도 요구했습니다.

[임이자/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 : "절박함 충분히 알았으니까, 타 시민에게 폐를 끼치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지양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애가 있는 딸을 키우는 나경원 전 의원은 "전장연의 시위 태도도 문제지만, 폄훼와 조롱도 정치의 성숙한 모습은 아니다"라며 이준석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인수위와의 면담 뒤 장애인 단체는 출근길 시위를 중단하기로 했는데 이준석 대표는 다수의 일반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방식이 비효율적이란 것을 인지해 다행이고 환영한다는 입장만 내놨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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