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평화협상 진전…“군사활동 줄인다”

입력 2022.03.30 (09:11) 수정 2022.03.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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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교전이 계속되는 와중에 열린 양국간 5차 평화 협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중립국 지위를 채택하는 대신 새 안보 보장 체제 구성을 제안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서 군사활동을 대폭 줄이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양국 정상 회담 가능성도 언급됐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간 5차 평화 협상은 4시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협상 종료와 함께 양측은 각각 "건설적이었다" "진전이 있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러시아 협상단장 : "협상은 건설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검토를 위한 그들의 입장을 전달 받았습니다."]

[다비드 하라하미야/우크라이나 협상단장 : "양국 대통령 정상회담을 할 정도로 협상에서 충분한 진전이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협상에서 나토와 같은 안보 보장 체제가 마련된다면 러시아가 요구해온 중립국 지위와 비핵화를 수용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크림반도에 대해서도 러시아 영토로 인정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앞으로 15년간 협의할 뜻이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중립적이고 비동맹적인 지위 추구를 확인하는 문서로 된 제안을 받았다고 확인한 러시아는 이에 화답하는 조치를 내놨습니다.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 대한 공격을 대폭 줄이겠다고 발표했는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부 체르니히우 지역을 거론했습니다.

그동안 성사 가능성이 낮았던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한달 넘게 이어진 전쟁에 돌파구가 마련될 거란 기대가 나옵니다.

다만 러시아측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와, 한달 가까이 포위 공격 중인 마리우폴 등 남부 전선에서의 군사활동 축소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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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우크라 평화협상 진전…“군사활동 줄인다”
    • 입력 2022-03-30 09: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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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교전이 계속되는 와중에 열린 양국간 5차 평화 협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중립국 지위를 채택하는 대신 새 안보 보장 체제 구성을 제안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서 군사활동을 대폭 줄이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양국 정상 회담 가능성도 언급됐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간 5차 평화 협상은 4시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협상 종료와 함께 양측은 각각 "건설적이었다" "진전이 있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러시아 협상단장 : "협상은 건설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검토를 위한 그들의 입장을 전달 받았습니다."]

[다비드 하라하미야/우크라이나 협상단장 : "양국 대통령 정상회담을 할 정도로 협상에서 충분한 진전이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협상에서 나토와 같은 안보 보장 체제가 마련된다면 러시아가 요구해온 중립국 지위와 비핵화를 수용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크림반도에 대해서도 러시아 영토로 인정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앞으로 15년간 협의할 뜻이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중립적이고 비동맹적인 지위 추구를 확인하는 문서로 된 제안을 받았다고 확인한 러시아는 이에 화답하는 조치를 내놨습니다.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 대한 공격을 대폭 줄이겠다고 발표했는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부 체르니히우 지역을 거론했습니다.

그동안 성사 가능성이 낮았던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한달 넘게 이어진 전쟁에 돌파구가 마련될 거란 기대가 나옵니다.

다만 러시아측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와, 한달 가까이 포위 공격 중인 마리우폴 등 남부 전선에서의 군사활동 축소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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