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대 재편성”…우크라 “철수 선행 먼저”

입력 2022.03.31 (06:16) 수정 2022.03.31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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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5차 협상이 양국간 긴장 해결에 물꼬를 틀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는데 다시 갈등 국면이 전개되는 양상입니다.

러시아는 1차 목표가 끝났다며 수도 키이우 등에 배치된 러시아군을 재편성해 다음 작전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완전한 철수가 선행돼야 안전보장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보도에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해방 작전' 완수를 위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에 배치된 러시아군을 재편성할 것이라고 현지시각 30일 밝혔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서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등에서의 모든 주요 과제를 이행했다면서, 이 방면에서 계획된 군대 재편성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고리 코나센코프/러 국방부 대변인 : "러시아 군 재편성의 목적은 가장 중요한 궁극적 목표인 돈바스의 완전한 해방 작전을 완수하는 것입니다."]

이어 우크라이나 병력과 장비를 북부 지역에 집중하게 하기 위한 1단계 계획이 달성된 만큼, 최종 목표인 동부 돈바스 지역 해방 작전에 본격 나서겠다고도 언급했습니다.

러시아의 이 같은 움직임이 자발적 선택인지 아니면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저항으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인지 여부는 불명확하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5차 협상이 끝난 뒤 러시아의 진의를 의심했던 우크라이나는 합의 이행을 위한 선결 조건으로 러시아 군의 침략 전 위치로의 완전한 철수를 재차 요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5차 협상에서 러시아의 핵심 요구 사항인 중립국화를 받아들이는 대신 새로운 안보 보장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선결조건으로 러시아군의 전투 중지와 철수를 다시 내세운 겁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 : "우크라이나의 국민투표 조건은 러시아 군대가 우리 영토에서 완전히 철수한 이후에 시작될 수 있습니다."]

양국 대통령 간 회담이 조만간 열리기를 바란다지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평화를 강제하는 유일한 방법은 경제 재재 뿐이라며 러시아 선박 입항 금지를 유럽 연합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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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군대 재편성”…우크라 “철수 선행 먼저”
    • 입력 2022-03-31 06:16:34
    • 수정2022-03-31 06: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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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5차 협상이 양국간 긴장 해결에 물꼬를 틀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는데 다시 갈등 국면이 전개되는 양상입니다.

러시아는 1차 목표가 끝났다며 수도 키이우 등에 배치된 러시아군을 재편성해 다음 작전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완전한 철수가 선행돼야 안전보장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보도에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해방 작전' 완수를 위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에 배치된 러시아군을 재편성할 것이라고 현지시각 30일 밝혔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서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등에서의 모든 주요 과제를 이행했다면서, 이 방면에서 계획된 군대 재편성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고리 코나센코프/러 국방부 대변인 : "러시아 군 재편성의 목적은 가장 중요한 궁극적 목표인 돈바스의 완전한 해방 작전을 완수하는 것입니다."]

이어 우크라이나 병력과 장비를 북부 지역에 집중하게 하기 위한 1단계 계획이 달성된 만큼, 최종 목표인 동부 돈바스 지역 해방 작전에 본격 나서겠다고도 언급했습니다.

러시아의 이 같은 움직임이 자발적 선택인지 아니면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저항으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인지 여부는 불명확하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5차 협상이 끝난 뒤 러시아의 진의를 의심했던 우크라이나는 합의 이행을 위한 선결 조건으로 러시아 군의 침략 전 위치로의 완전한 철수를 재차 요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5차 협상에서 러시아의 핵심 요구 사항인 중립국화를 받아들이는 대신 새로운 안보 보장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선결조건으로 러시아군의 전투 중지와 철수를 다시 내세운 겁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 : "우크라이나의 국민투표 조건은 러시아 군대가 우리 영토에서 완전히 철수한 이후에 시작될 수 있습니다."]

양국 대통령 간 회담이 조만간 열리기를 바란다지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평화를 강제하는 유일한 방법은 경제 재재 뿐이라며 러시아 선박 입항 금지를 유럽 연합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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