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 붕괴’ 현산 영업정지 8개월…현산, 소송 맞대응

[앵커]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구역에서 일어난 건물 붕괴 사고의 책임을 물어 서울시가 현대산업개발에 영업정지 8개월의 행정처분을 내렸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가처분 신청과 행정처분 취소 소송을 내기로 했습니다.

이제 남은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에 대한 행정 처분 결정에 관심이 쏠리게 됐습니다.

김혜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구역 철거 공사 중 건물이 무너지면서 버스를 덮쳐 9명이 숨졌습니다.

이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행정처분 요청에 대해 서울시가 현대산업개발의 부실 시공 혐의를 인정하고 영업정지 8개월 처분을 내렸습니다.

해체 계획서와 다르게 시공해 붕괴 원인을 제공했고, 현장 관리와 감독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한제현/서울시 안전총괄실장 : "부실시공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고 현장의 잘못된 관행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처분으로 현대산업개발은 다음 달 18일부터 8개월 동안 신규 입찰 등 영업활동이 금지됩니다.

다만, 이미 계약을 체결했거나 착공한 공사는 계속 시공할 수 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우선 사고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 "향후 직원 협력사 고객 그리고 투자자 입장을 모두 고려해서 신중하게 사고 수습을 위한 노력을..."]

그러면서도 서울시 처분에 대해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취소 소송을 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제 관심은 지난 1월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에 대한 서울시의 판단에 쏠리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등록 말소 또는 1년 영업정지의 강력한 행정처분을 서울시에 요청해 놓은 상황.

서울시는 전담 조직을 구성해 앞으로 6개월 동안 검토한 후 행정처분 수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