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폐지’에 여성단체 우려…安 “변하는 게 정부 조직”

입력 2022.03.31 (06:27) 수정 2022.03.31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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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여성 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 의견을 들었습니다.

여성단체들은 성 평등을 담당할 독립 부처를 요구했고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시대도 변하고, 역할도 변하는 게 정부 조직이라고 했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여성단체 반발이 이어지자, 인수위는 간담회를 마련했습니다.

안철수 위원장은 시대도 변하고 역할도 변하는 게 정부조직이라며,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여성 단체들은 우려를 전했습니다.

[김민문정/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 "구조적 성차별은 엄연한 현실입니다.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과정이 너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성별 임금 격차와 유리천장 지수 등 각종 지표가 여성의 열악한 지위를 보여준다고 데이터를 제시했습니다.

간담회 참석 단체들은 더 강력한 성 평등정책 전담 부처를 마련하라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원영희/한국 YWCA 연합회장 : "여가부를 폐지한다, 이런 공약은 그거는 너무 시기상조였다. 오히려 보강할 수 있는 개선안을 주셨으면 좋겠다는 그런 의견을 드렸습니다."]

간담회가 진행되는 동안 여성단체들은 시위를 벌여 압박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여성 단체협의회와도 면담했는데 청소년, 가족, 복지 정책을 맡는 가족부와 부처별로 양성평등전담부서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받았습니다.

[안철수/대통령직 인수위원장 : "최종적인 것은 당선인께서 판단하신다. 여러분들 우려하시는 부분들을 한번 잘 담아서 몇 개의 대안을 만들어보겠다."]

여가부의 대안으론 인구가족부, 가족복지부 등이 거론됩니다.

인수위는 다른 정부 조직과 함께 여가부 개편 방향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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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가부 폐지’에 여성단체 우려…安 “변하는 게 정부 조직”
    • 입력 2022-03-31 06:27:07
    • 수정2022-03-31 06: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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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여성 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 의견을 들었습니다.

여성단체들은 성 평등을 담당할 독립 부처를 요구했고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시대도 변하고, 역할도 변하는 게 정부 조직이라고 했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여성단체 반발이 이어지자, 인수위는 간담회를 마련했습니다.

안철수 위원장은 시대도 변하고 역할도 변하는 게 정부조직이라며,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여성 단체들은 우려를 전했습니다.

[김민문정/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 "구조적 성차별은 엄연한 현실입니다.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과정이 너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성별 임금 격차와 유리천장 지수 등 각종 지표가 여성의 열악한 지위를 보여준다고 데이터를 제시했습니다.

간담회 참석 단체들은 더 강력한 성 평등정책 전담 부처를 마련하라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원영희/한국 YWCA 연합회장 : "여가부를 폐지한다, 이런 공약은 그거는 너무 시기상조였다. 오히려 보강할 수 있는 개선안을 주셨으면 좋겠다는 그런 의견을 드렸습니다."]

간담회가 진행되는 동안 여성단체들은 시위를 벌여 압박했습니다.

안 위원장은 여성 단체협의회와도 면담했는데 청소년, 가족, 복지 정책을 맡는 가족부와 부처별로 양성평등전담부서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받았습니다.

[안철수/대통령직 인수위원장 : "최종적인 것은 당선인께서 판단하신다. 여러분들 우려하시는 부분들을 한번 잘 담아서 몇 개의 대안을 만들어보겠다."]

여가부의 대안으론 인구가족부, 가족복지부 등이 거론됩니다.

인수위는 다른 정부 조직과 함께 여가부 개편 방향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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