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까지 다가온 ‘과수화상병’…중부권 과수농가 비상

입력 2022.03.31 (06:52) 수정 2022.03.31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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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과나무와 배나무에 주로 발생하는 과수화상병이 지난해 충남 북부권을 휩쓸며 큰 피해를 남겼었죠.

몇 그루만 감염돼도 과수원 전체를 폐원할 정도로 치명적인 감염병인데, 올 봄에도 발병할까봐 충남 중·남부권 과수농가들이 바싹 긴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논산의 배나무 과수원.

과수화상병 약제를 살포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병 발생이 시작되는 5월 초·중순까지는 한 달 이상 남았지만, 이번에 1차 방제를 한 뒤 다음 달 중순과 5월 초까지 2차례 더 방제를 할 예정입니다.

농사 도구도 사용할 때마다 매번 소독을 하고, 외부인은 과수원 근처에 오지도 못하게 철저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김희헌/배 재배 농민 : "외부에서 오는 손님, 예산이나 특히 전염지역에서 오는 손님들은 우려를 하고 경계를 하는 편입니다."]

공주와 논산 등 충남 중·남부권 과수농가들이 이렇게 긴장하고 있는 것은 몇 그루만 감염돼도 과수원 전체를 폐원해야 할 만큼 치명적인 과수화상병이 코앞까지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2019년까지만 해도 천안에서만 발생하던 것이 이듬해 아산, 지난해에는 당진과 예산까지 번져 중부권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고온다습한 기후 변화로 인해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피해도 느는데, 치료제가 없다 보니 행정명령을 통한 철저한 예방만이 유일한 대응책입니다.

[정시욱/충남 논산시 농업기술센터 과수축산팀장 : "3차에 걸쳐 철저히 시행하는 것에 농가들의 참여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행정명령을 통해서 농가들과 함께 방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농가들은 과수화상병이 공기나 곤충 등 다양한 경로로 전염될 수 있는 만큼 생육기간에도 방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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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앞까지 다가온 ‘과수화상병’…중부권 과수농가 비상
    • 입력 2022-03-31 06:52:22
    • 수정2022-03-31 06: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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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과나무와 배나무에 주로 발생하는 과수화상병이 지난해 충남 북부권을 휩쓸며 큰 피해를 남겼었죠.

몇 그루만 감염돼도 과수원 전체를 폐원할 정도로 치명적인 감염병인데, 올 봄에도 발병할까봐 충남 중·남부권 과수농가들이 바싹 긴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논산의 배나무 과수원.

과수화상병 약제를 살포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병 발생이 시작되는 5월 초·중순까지는 한 달 이상 남았지만, 이번에 1차 방제를 한 뒤 다음 달 중순과 5월 초까지 2차례 더 방제를 할 예정입니다.

농사 도구도 사용할 때마다 매번 소독을 하고, 외부인은 과수원 근처에 오지도 못하게 철저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김희헌/배 재배 농민 : "외부에서 오는 손님, 예산이나 특히 전염지역에서 오는 손님들은 우려를 하고 경계를 하는 편입니다."]

공주와 논산 등 충남 중·남부권 과수농가들이 이렇게 긴장하고 있는 것은 몇 그루만 감염돼도 과수원 전체를 폐원해야 할 만큼 치명적인 과수화상병이 코앞까지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2019년까지만 해도 천안에서만 발생하던 것이 이듬해 아산, 지난해에는 당진과 예산까지 번져 중부권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고온다습한 기후 변화로 인해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피해도 느는데, 치료제가 없다 보니 행정명령을 통한 철저한 예방만이 유일한 대응책입니다.

[정시욱/충남 논산시 농업기술센터 과수축산팀장 : "3차에 걸쳐 철저히 시행하는 것에 농가들의 참여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행정명령을 통해서 농가들과 함께 방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농가들은 과수화상병이 공기나 곤충 등 다양한 경로로 전염될 수 있는 만큼 생육기간에도 방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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