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③ 쌓인 롯데 현안, 이번엔 제대로 풀어야

입력 2022.03.31 (09:51) 수정 2022.03.3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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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부산관광단지 롯데월드와 원도심 롯데타워가 아직은 부산 시민 기대에 못 미친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두 곳 모두 부산의 상징인 만큼 이번에는 그룹 차원에서 제대로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롯데는 부산에 백화점만 4개에 호텔 2개, 대형마트 7개에 대형 아웃렛까지 두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통 대기업 롯데의 부산 영업망은 광범위합니다.

한 개 대기업이 광역 시도와 연결돼 지원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도 부산은 롯데가 맡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롯데 계열사는 모두 24개에, 근무 인력만 만 3천여 명에 달합니다.

이처럼 롯데그룹과 부산의 연은 떼려야 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업으로 연결돼 있지만, 사업마다 잡음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버는 돈에 비해 지역 기여도는 낮다는 비판을 받아온 롯데는 지난 2015년,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지역협력팀을 부산에 신설했습니다.

하지만 역할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롯데월드나 롯데타워 등 수백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은 지역협력팀이 다루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필한/부산시 건축주택국장 : "롯데 측에서 대시민 약속을 여러 차례 어긴 부분에 대해서 저희는 굉장히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북항에 짓고 있는 오페라하우스는 고인이 된 롯데 신격호 전 회장이 천억 원을 기부해 건립이 본격화됐습니다.

그룹 안에서 반대가 있었지만, 신 회장의 결단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이 때문에 롯데타워의 조속 건설과 롯데월드의 확장 등 쌓여 있는 롯데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룹대표인 신동빈 회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나옵니다.

[박재율/지방분권연대 공동대표 : "롯데타워를 비롯해서 롯데 관련 주요 과제들을 시민 편의와 부산 발전의 측면에서 (롯데)신동빈 회장이 전면에 나서서 즉각 결단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알맹이 빠진 테마파크에, 9년째 계획만 세우고 있는 롯데타워까지.

부산의 상징을 만들겠다는 롯데의 의지를 이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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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③ 쌓인 롯데 현안, 이번엔 제대로 풀어야
    • 입력 2022-03-31 09:51:28
    • 수정2022-03-31 10:44:48
    930뉴스(부산)
[앵커]

동부산관광단지 롯데월드와 원도심 롯데타워가 아직은 부산 시민 기대에 못 미친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두 곳 모두 부산의 상징인 만큼 이번에는 그룹 차원에서 제대로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롯데는 부산에 백화점만 4개에 호텔 2개, 대형마트 7개에 대형 아웃렛까지 두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통 대기업 롯데의 부산 영업망은 광범위합니다.

한 개 대기업이 광역 시도와 연결돼 지원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도 부산은 롯데가 맡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롯데 계열사는 모두 24개에, 근무 인력만 만 3천여 명에 달합니다.

이처럼 롯데그룹과 부산의 연은 떼려야 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업으로 연결돼 있지만, 사업마다 잡음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버는 돈에 비해 지역 기여도는 낮다는 비판을 받아온 롯데는 지난 2015년,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지역협력팀을 부산에 신설했습니다.

하지만 역할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롯데월드나 롯데타워 등 수백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은 지역협력팀이 다루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필한/부산시 건축주택국장 : "롯데 측에서 대시민 약속을 여러 차례 어긴 부분에 대해서 저희는 굉장히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북항에 짓고 있는 오페라하우스는 고인이 된 롯데 신격호 전 회장이 천억 원을 기부해 건립이 본격화됐습니다.

그룹 안에서 반대가 있었지만, 신 회장의 결단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이 때문에 롯데타워의 조속 건설과 롯데월드의 확장 등 쌓여 있는 롯데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룹대표인 신동빈 회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나옵니다.

[박재율/지방분권연대 공동대표 : "롯데타워를 비롯해서 롯데 관련 주요 과제들을 시민 편의와 부산 발전의 측면에서 (롯데)신동빈 회장이 전면에 나서서 즉각 결단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알맹이 빠진 테마파크에, 9년째 계획만 세우고 있는 롯데타워까지.

부산의 상징을 만들겠다는 롯데의 의지를 이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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