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오만둥이’에 속지 말자…제철 미더덕 구분법은?

입력 2022.03.31 (18:01) 수정 2022.03.3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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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 콕입니다.

붉은 양념과 채소, 야들야들한 생선살의 조화, '아귀찜'입니다.

아귀찜은 세 가지 재료가 있어야 완전체가 됩니다.

콩나물 미나리 그리고 미더덕입니다.

대개는 쪄 먹지만 회로도 먹습니다.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 "이야, 미더덕이 중간중간 치고 들어오는데?"]

미더덕은 한 입 베어 물 때 톡 터져 나오는 육즙이 일품입니다.

'오도독' 씹히는 식감, 싱그럽고 쌉싸래한 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최불암/KBS1 '한국인의 밥상' : "아, 이게 달큰한 게 향이 입 안에 가득 퍼지네요."]

지금부터 5월까지가 제철입니다.

생굴이 끝물일 때쯤 나타났다가 수온이 올라가면 멍게에 바통을 넘깁니다.

맛은 멍게와 비슷하지만 까는 수고가 만만찮아서 킬로그램당 만 원선, 값을 더 쳐줍니다.

봄철 미더덕 인기가 높다 보니 가끔 미더덕인 척 등장하는 해산물이 있습니다.

오만둥이입니다.

'오만 곳에 붙어서 산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딱 봐도 미더덕과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생김새와 맛이 비슷하지만 가격은 미더덕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딱 이맘때쯤 미더덕으로 둔갑해 판매되는 경우가 있으니 구별법 알아 두셔야겠습니다.

우선 확인하실 게 '자루'입니다.

미더덕은 오만둥이보다 더 긴 타원형으로 한쪽 끝에 자루가 달렸습니다.

오만둥이는 보시는 것처럼 자루가 없습니다.

미더덕은 대부분 겉껍질을 벗겨낸 매끈한 상태로 유통되지만, 오만둥이는 표면이 오돌토돌한 돌기, 불규칙한 주름이 있는 형태로 별도 처리 없이 유통됩니다.

미더덕을 보면 '사람 팔자 알 수 없다'는 말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한때 굴이나 홍합을 잡아 먹는 해적 생물로 온갖 눈총을 받았고, 오일장에선 어디서 해충을 파느냐며 눈칫밥을 먹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 식탁 위 주연 같은 조연입니다.

미더덕을 이용한 덮밥을 비롯해 부침개, 파스타 등 다양한 요리의 주 재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비타민과 오메가3가 풍부해 잃어버린 기력을 되살려 주는 봄철 건강식입니다.

코로나 전만 해도 매년 4월이면 창원 진동 미더덕 축제가 성황리에 열리곤 했습니다.

누가 해안 벽지까지 찾아가 줄을 서서 미더덕을 먹고 사가리라 상상이나 했을까요.

가끔 미더덕 먹다 '앗 뜨거' 하실 때 있으시죠.

한입에 넣을 수 있는 찌개 속의 작은 미더덕은 겉껍질은 식어 있더라도 깨물 때 뜨거운 국물이 튀어나와 입 안을 데일 염려가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이제 미더덕 바구니에 담아볼까요.

큰 것일수록 맛이 좋습니다.

수세미같이 쭈글쭈글하거나 야위어 보이면 신선도와 맛이 떨어지니 담기 전 한 번 더 살펴봐야 합니다.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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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오만둥이’에 속지 말자…제철 미더덕 구분법은?
    • 입력 2022-03-31 18:01:16
    • 수정2022-03-31 18:30:33
    통합뉴스룸ET
이어서 ET 콕입니다.

붉은 양념과 채소, 야들야들한 생선살의 조화, '아귀찜'입니다.

아귀찜은 세 가지 재료가 있어야 완전체가 됩니다.

콩나물 미나리 그리고 미더덕입니다.

대개는 쪄 먹지만 회로도 먹습니다.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 "이야, 미더덕이 중간중간 치고 들어오는데?"]

미더덕은 한 입 베어 물 때 톡 터져 나오는 육즙이 일품입니다.

'오도독' 씹히는 식감, 싱그럽고 쌉싸래한 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최불암/KBS1 '한국인의 밥상' : "아, 이게 달큰한 게 향이 입 안에 가득 퍼지네요."]

지금부터 5월까지가 제철입니다.

생굴이 끝물일 때쯤 나타났다가 수온이 올라가면 멍게에 바통을 넘깁니다.

맛은 멍게와 비슷하지만 까는 수고가 만만찮아서 킬로그램당 만 원선, 값을 더 쳐줍니다.

봄철 미더덕 인기가 높다 보니 가끔 미더덕인 척 등장하는 해산물이 있습니다.

오만둥이입니다.

'오만 곳에 붙어서 산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딱 봐도 미더덕과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생김새와 맛이 비슷하지만 가격은 미더덕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딱 이맘때쯤 미더덕으로 둔갑해 판매되는 경우가 있으니 구별법 알아 두셔야겠습니다.

우선 확인하실 게 '자루'입니다.

미더덕은 오만둥이보다 더 긴 타원형으로 한쪽 끝에 자루가 달렸습니다.

오만둥이는 보시는 것처럼 자루가 없습니다.

미더덕은 대부분 겉껍질을 벗겨낸 매끈한 상태로 유통되지만, 오만둥이는 표면이 오돌토돌한 돌기, 불규칙한 주름이 있는 형태로 별도 처리 없이 유통됩니다.

미더덕을 보면 '사람 팔자 알 수 없다'는 말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한때 굴이나 홍합을 잡아 먹는 해적 생물로 온갖 눈총을 받았고, 오일장에선 어디서 해충을 파느냐며 눈칫밥을 먹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 식탁 위 주연 같은 조연입니다.

미더덕을 이용한 덮밥을 비롯해 부침개, 파스타 등 다양한 요리의 주 재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비타민과 오메가3가 풍부해 잃어버린 기력을 되살려 주는 봄철 건강식입니다.

코로나 전만 해도 매년 4월이면 창원 진동 미더덕 축제가 성황리에 열리곤 했습니다.

누가 해안 벽지까지 찾아가 줄을 서서 미더덕을 먹고 사가리라 상상이나 했을까요.

가끔 미더덕 먹다 '앗 뜨거' 하실 때 있으시죠.

한입에 넣을 수 있는 찌개 속의 작은 미더덕은 겉껍질은 식어 있더라도 깨물 때 뜨거운 국물이 튀어나와 입 안을 데일 염려가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이제 미더덕 바구니에 담아볼까요.

큰 것일수록 맛이 좋습니다.

수세미같이 쭈글쭈글하거나 야위어 보이면 신선도와 맛이 떨어지니 담기 전 한 번 더 살펴봐야 합니다.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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