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알박기 인사”…靑 “정부가 눈독 들일 자리 아냐”

입력 2022.03.31 (19:08) 수정 2022.03.3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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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직 인수위가 대우조선해양 대표 선임에 문재인 정부가 알박기 인사를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청와대는 인수위가 기업 사장에 눈독을 들였다는 게 놀랍다며 반박했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간 청와대 회동 이후 수면 아래로 내려갔던 인사 갈등이 다시 불거지는 모양새입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직 인수위가 대우조선해양 대표 선임에 대해 임기 말 알박기 인사라며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이 4조 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들어간 사실상 공기업인데, 문재인 대통령 동생과 대학 동창으로 알려진 박두선 씨를 신임 대표로 선출하는 무리수를 강행했다는 겁니다.

[원일희/인수위 수석 부대변인 : "형식적 절차를 거쳤다고는 하나, 사실상 임명권자가 따로 있는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자초한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한 처사입니다."]

인수위는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에 금융위원회가 임기 말 인사를 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는데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사안이 감사 대상이 되는지, 감사원에 요건 검토와 면밀한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는 곧바로 인수위 측 주장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청와대는 인수위가 대우조선해양 사장 자리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논평했습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회사를 빠르게 회생시킬 내부 출신 경영 전문가가 필요할 뿐, 정부가 눈독을 들일 자리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의 알박기라는 인수위 측 주장을 반박하는 동시에, 인수위 측도 기업 인사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함께 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공기업 인사와 관련해 입맛 맞지 않는 사람을 솎아내려 하고 있다고 반발했고,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임기 말 무리한 보은 인사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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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수위 “알박기 인사”…靑 “정부가 눈독 들일 자리 아냐”
    • 입력 2022-03-31 19:08:38
    • 수정2022-03-31 19:33:27
    뉴스7(광주)
[앵커]

대통령직 인수위가 대우조선해양 대표 선임에 문재인 정부가 알박기 인사를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청와대는 인수위가 기업 사장에 눈독을 들였다는 게 놀랍다며 반박했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간 청와대 회동 이후 수면 아래로 내려갔던 인사 갈등이 다시 불거지는 모양새입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직 인수위가 대우조선해양 대표 선임에 대해 임기 말 알박기 인사라며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이 4조 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들어간 사실상 공기업인데, 문재인 대통령 동생과 대학 동창으로 알려진 박두선 씨를 신임 대표로 선출하는 무리수를 강행했다는 겁니다.

[원일희/인수위 수석 부대변인 : "형식적 절차를 거쳤다고는 하나, 사실상 임명권자가 따로 있는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자초한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한 처사입니다."]

인수위는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에 금융위원회가 임기 말 인사를 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는데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사안이 감사 대상이 되는지, 감사원에 요건 검토와 면밀한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는 곧바로 인수위 측 주장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청와대는 인수위가 대우조선해양 사장 자리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논평했습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회사를 빠르게 회생시킬 내부 출신 경영 전문가가 필요할 뿐, 정부가 눈독을 들일 자리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의 알박기라는 인수위 측 주장을 반박하는 동시에, 인수위 측도 기업 인사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함께 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공기업 인사와 관련해 입맛 맞지 않는 사람을 솎아내려 하고 있다고 반발했고,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임기 말 무리한 보은 인사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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