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돈바스에 집중”…우크라 “철군해야 중립국화”

입력 2022.03.31 (21:33) 수정 2022.03.3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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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 알아봅니다.

5차 평화협상에서 양국 사이 진전이 있었다는 기대감이 점점 사라지는 분위깁니다.

​군사 활동을 줄이겠다는 러시아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동부 지역으로 병력을 이동시키는 움직임이 관측됐습니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에 나가 있는 신지수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 기자! 러시아가 병력을 재편성하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러시아 국방부는 수도 키이우와 북부 체르니히우 등에 집중적으로 배치됐던 병력을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재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유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고리 코나센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러시아군 재편성의 목적은 가장 중요한 궁극적 목표인 돈바스의 완전한 해방 작전을 완수하는 것입니다."]

즉 돈바스 지역을 분리시켜 최소 친러 국가로 만드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하겠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키이우 등에 배치된 러시아군을 철수시키느냐, 그건 아닙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돈바스로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상당수 병력을 남겨 공격을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향후 협상에도 악영향을 줄 거 같은데요.

[기자]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가 지난 5차 협상에서 논의가 됐는데요.

우크라이나는 그 전제조건으로 러시아군이 침공 이전의 위치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 :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국민투표는 러시아 군대가 우리 영토에서 완전히 철수한 이후에 시작될 수 있습니다."]

돈바스 지역 문제도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역시 일단 포성을 멈추고 논의해보자는 건데요.

러시아가 돈바스에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면 내일 재개될 화상 협상도 성과를 기대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피해가 큰 마리우폴에서 민간인 대피가 시작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버스 45대를 마리우폴에 보냈습니다.

어제 러시아가 민간인을 대피시키겠다며 마리우폴에서 일시적 정전을 제안한 데 따른 겁니다.

인구 40만 명이던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의 무차별 포격에 시달리면서, 현재는 16만 명 정도의 민간인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도시 프셰미실에서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 안민식/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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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돈바스에 집중”…우크라 “철군해야 중립국화”
    • 입력 2022-03-31 21:33:52
    • 수정2022-03-31 22: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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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 알아봅니다.

5차 평화협상에서 양국 사이 진전이 있었다는 기대감이 점점 사라지는 분위깁니다.

​군사 활동을 줄이겠다는 러시아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동부 지역으로 병력을 이동시키는 움직임이 관측됐습니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에 나가 있는 신지수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 기자! 러시아가 병력을 재편성하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러시아 국방부는 수도 키이우와 북부 체르니히우 등에 집중적으로 배치됐던 병력을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재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유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고리 코나센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러시아군 재편성의 목적은 가장 중요한 궁극적 목표인 돈바스의 완전한 해방 작전을 완수하는 것입니다."]

즉 돈바스 지역을 분리시켜 최소 친러 국가로 만드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하겠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키이우 등에 배치된 러시아군을 철수시키느냐, 그건 아닙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돈바스로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상당수 병력을 남겨 공격을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향후 협상에도 악영향을 줄 거 같은데요.

[기자]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가 지난 5차 협상에서 논의가 됐는데요.

우크라이나는 그 전제조건으로 러시아군이 침공 이전의 위치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 :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국민투표는 러시아 군대가 우리 영토에서 완전히 철수한 이후에 시작될 수 있습니다."]

돈바스 지역 문제도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역시 일단 포성을 멈추고 논의해보자는 건데요.

러시아가 돈바스에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면 내일 재개될 화상 협상도 성과를 기대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피해가 큰 마리우폴에서 민간인 대피가 시작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버스 45대를 마리우폴에 보냈습니다.

어제 러시아가 민간인을 대피시키겠다며 마리우폴에서 일시적 정전을 제안한 데 따른 겁니다.

인구 40만 명이던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의 무차별 포격에 시달리면서, 현재는 16만 명 정도의 민간인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도시 프셰미실에서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 안민식/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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