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혁신 공천?…공관위 비공개·청년공천도 잡음’

입력 2022.03.31 (21:49) 수정 2022.04.01 (06: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이 지방선거 공천 혁신을 강조하고 있지만, 바뀐 게 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천관리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청년·여성 경쟁 지역구 지정에 대한 반발도 여전합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선 패배 후 지방선거에서 반전을 노리는 민주당은 반성과 변화를 강조합니다.

[박지현/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오늘/의원총회 : "당이 변해야 한다. 혁신해야 한다. 이런 말 가지고는 지금 부족합니다. 절박한 마음이 민주당에 꼭 필요합니다."]

특히 민주당 혁신 의지는 텃밭인 호남에서 지방선거 공천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시험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 시민단체는 민주당 후보 선출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 공관위원 명단 등의 공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공관위원 보호와 로비 차단 등을 이유로 비공개하고 있지만, 강원, 제주, 충남, 전북도당은 사실상 명단을 공개한 상태입니다.

[오주섭/광주경실련 사무처장 : "공천을 관리하고 심사하는 공천관리위원들의 명단을 공개해서 이 분들이 책임있게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광주시의회 20개 선거구 중 8곳을 여성과 청년만 경쟁하는 특정 선거구로 지정한 것도 반발과 잡음이 여전합니다.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절차의 공정성을 잃었다는 지적입니다.

[오승용/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기존의 가산점 제도를 손질해서 공천에서 배려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아예 다른 사람의 출마 자체를 막는 것은(성별·세대 갈등 해결에 대한) 충분한 숙고는 아닌 것 같습니다."]

반성과 변화의 바로미터가 될 민주당의 지방선거 공천관리, 혁신의 진정성을 의심받는다면, 호남에선 '이기고도 상처를 남기는' 지방선거 결과를 받아들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영상편집:이성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민주당 ‘혁신 공천?…공관위 비공개·청년공천도 잡음’
    • 입력 2022-03-31 21:49:03
    • 수정2022-04-01 06:17:12
    뉴스9(광주)
[앵커]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이 지방선거 공천 혁신을 강조하고 있지만, 바뀐 게 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천관리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청년·여성 경쟁 지역구 지정에 대한 반발도 여전합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선 패배 후 지방선거에서 반전을 노리는 민주당은 반성과 변화를 강조합니다.

[박지현/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오늘/의원총회 : "당이 변해야 한다. 혁신해야 한다. 이런 말 가지고는 지금 부족합니다. 절박한 마음이 민주당에 꼭 필요합니다."]

특히 민주당 혁신 의지는 텃밭인 호남에서 지방선거 공천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시험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 시민단체는 민주당 후보 선출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 공관위원 명단 등의 공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공관위원 보호와 로비 차단 등을 이유로 비공개하고 있지만, 강원, 제주, 충남, 전북도당은 사실상 명단을 공개한 상태입니다.

[오주섭/광주경실련 사무처장 : "공천을 관리하고 심사하는 공천관리위원들의 명단을 공개해서 이 분들이 책임있게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광주시의회 20개 선거구 중 8곳을 여성과 청년만 경쟁하는 특정 선거구로 지정한 것도 반발과 잡음이 여전합니다.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절차의 공정성을 잃었다는 지적입니다.

[오승용/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기존의 가산점 제도를 손질해서 공천에서 배려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아예 다른 사람의 출마 자체를 막는 것은(성별·세대 갈등 해결에 대한) 충분한 숙고는 아닌 것 같습니다."]

반성과 변화의 바로미터가 될 민주당의 지방선거 공천관리, 혁신의 진정성을 의심받는다면, 호남에선 '이기고도 상처를 남기는' 지방선거 결과를 받아들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영상편집:이성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