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의 질 높이고 일자리 창출…사회적기업 일석이조

입력 2022.04.01 (08:14) 수정 2022.04.0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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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양병원의 간병인은 특별한 자격 조건이 없다보니 대부분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도맡고 있는데요.

간병의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산시가 사회적기업을 통해 열악한 간병 문제를 해결하고 중년층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만성질환자들이 입원한 아산의 한 요양병원입니다.

가족 대신 간병인이 식사와 목욕을 돕고 의료진을 도와 환자 상태도 살핍니다.

간병인들은 원래 중국인 등 외국인들이었지만, 최근 간병 전문 사회적기업과 손잡고 10여 명의 간병인을 내국인으로 교체했습니다.

병실에서 먹고 자는 외국인과 달리 2교대로 출퇴근하고, 모두 요양보호사 자격증도 갖춰 간병의 질도 높아졌습니다.

시행 8개월 만에 병실의 의료폐기물은 50%, 세탁물은 30%, 환자 식사량은 10% 증가하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덕규/요양병원 원장 : "그만큼 더 기저귀랑 옷을 자주 갈아 입혀 드렸다는 뜻이고요, 그만큼 환자들의 삶의 질이 올라갔다는 거죠."]

간병인은 대부분 55세 이상 중년층을 채용해 일자리 창출 효과도 보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의 인건비는 정부와 자치단체에서 최저임금의 70%까지 지원해 안정적인 급여도 보장됩니다.

[장은미/요양병원 간병인/60세 : "(급여가) 월 2백만 원이 넘고요, 4대 보험도 다 적용이 되니까 이만한 직장이 없지요."]

급속한 고령화 속에 간병인 수요는 계속 늘고 있지만, 급여 지원이 필수적인 사회적기업은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규모 확대에는 아직 한계가 있습니다.

[김영환/아산시 사회적경제과장 : "노인 간병 문제가 개인에게만 맡겨져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산시는 간병 전문 사회적기업 확대와 더불어 공공 일자리 사업에 간병인도 포함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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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병의 질 높이고 일자리 창출…사회적기업 일석이조
    • 입력 2022-04-01 08:14:26
    • 수정2022-04-01 08: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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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양병원의 간병인은 특별한 자격 조건이 없다보니 대부분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도맡고 있는데요.

간병의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산시가 사회적기업을 통해 열악한 간병 문제를 해결하고 중년층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만성질환자들이 입원한 아산의 한 요양병원입니다.

가족 대신 간병인이 식사와 목욕을 돕고 의료진을 도와 환자 상태도 살핍니다.

간병인들은 원래 중국인 등 외국인들이었지만, 최근 간병 전문 사회적기업과 손잡고 10여 명의 간병인을 내국인으로 교체했습니다.

병실에서 먹고 자는 외국인과 달리 2교대로 출퇴근하고, 모두 요양보호사 자격증도 갖춰 간병의 질도 높아졌습니다.

시행 8개월 만에 병실의 의료폐기물은 50%, 세탁물은 30%, 환자 식사량은 10% 증가하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덕규/요양병원 원장 : "그만큼 더 기저귀랑 옷을 자주 갈아 입혀 드렸다는 뜻이고요, 그만큼 환자들의 삶의 질이 올라갔다는 거죠."]

간병인은 대부분 55세 이상 중년층을 채용해 일자리 창출 효과도 보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의 인건비는 정부와 자치단체에서 최저임금의 70%까지 지원해 안정적인 급여도 보장됩니다.

[장은미/요양병원 간병인/60세 : "(급여가) 월 2백만 원이 넘고요, 4대 보험도 다 적용이 되니까 이만한 직장이 없지요."]

급속한 고령화 속에 간병인 수요는 계속 늘고 있지만, 급여 지원이 필수적인 사회적기업은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규모 확대에는 아직 한계가 있습니다.

[김영환/아산시 사회적경제과장 : "노인 간병 문제가 개인에게만 맡겨져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산시는 간병 전문 사회적기업 확대와 더불어 공공 일자리 사업에 간병인도 포함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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