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역대 최대 비축유 방출에 유가 급락…유럽 “루블화 결제 안할 것”

입력 2022.04.01 (10:42) 수정 2022.04.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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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사상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로 유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나섰습니다.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가스대금 루블화 결제 방침에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역대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로 ‘유가 잡기’에 나섭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으로 6개월간 하루 100만 배럴씩 국가 비축유를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총 1억 8천만 배럴로 사상 최대 규몹니다.

동맹국들도 비축유 추가 방출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의 노력을 합치면 하루에 100만 배럴이 훨씬 넘게 공급될 것입니다. 우리는 푸틴이 미국과 전 세계의 민주주의에 맞서 에너지 자원을 무기화하려는 것을 허락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대규모 비축유 방출 소식에 일단 국제 유가는 큰 폭 하락해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7% 하락한 100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유가 안정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OPEC, 즉 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는 기대했던 5월 증산 규모를 소폭 늘리는 데 그쳤습니다.

서방국가들의 강력한 경제제재에 맞서 러시아가 ‘에너지 무기화’에 나서 원유, 천연가스 등의 수출량을 줄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러시아의 가스 거래대금 루블화 결제 방침에 독일 등의 유럽국가들은 일단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로화, 달러화로 계속 결제할 거라고 했습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총리 :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자신의 경제 사업 모델이 자신의 행동에 의해 사라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의 악행의 결과일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반도체 생산업체 등을 포함한 러시아 21개 기업과 관계자 13명을 추가 제재 명단에 올리며 대러 압박 수위를 계속해서 높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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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역대 최대 비축유 방출에 유가 급락…유럽 “루블화 결제 안할 것”
    • 입력 2022-04-01 10:42:15
    • 수정2022-04-01 10:50:16
    지구촌뉴스
[앵커]

미국이 사상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로 유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나섰습니다.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가스대금 루블화 결제 방침에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역대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로 ‘유가 잡기’에 나섭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으로 6개월간 하루 100만 배럴씩 국가 비축유를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총 1억 8천만 배럴로 사상 최대 규몹니다.

동맹국들도 비축유 추가 방출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의 노력을 합치면 하루에 100만 배럴이 훨씬 넘게 공급될 것입니다. 우리는 푸틴이 미국과 전 세계의 민주주의에 맞서 에너지 자원을 무기화하려는 것을 허락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대규모 비축유 방출 소식에 일단 국제 유가는 큰 폭 하락해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7% 하락한 100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유가 안정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OPEC, 즉 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는 기대했던 5월 증산 규모를 소폭 늘리는 데 그쳤습니다.

서방국가들의 강력한 경제제재에 맞서 러시아가 ‘에너지 무기화’에 나서 원유, 천연가스 등의 수출량을 줄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러시아의 가스 거래대금 루블화 결제 방침에 독일 등의 유럽국가들은 일단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로화, 달러화로 계속 결제할 거라고 했습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총리 :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자신의 경제 사업 모델이 자신의 행동에 의해 사라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의 악행의 결과일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반도체 생산업체 등을 포함한 러시아 21개 기업과 관계자 13명을 추가 제재 명단에 올리며 대러 압박 수위를 계속해서 높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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