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에 돌 굴려”…정상석 훼손한 20대 검거
입력 2022.04.01 (12:48)
수정 2022.04.0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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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경기 북부 일대 산 정상을 돌아다니며 정상 표지석을 훼손하고, 안전 로프를 자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평소 쌓인 스트레스 때문에, 홧김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남양주와 서울 노원구에 걸쳐있는 불암산의 애기봉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정상 표지석이 있어야 할 자리에 흔적만 남았습니다.
산 중턱에서 발견된 정상석에는 누군가 일부러 굴러 떨어뜨린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추적 끝에 20살 남성 박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박 씨는 지난해 12월 수락산 도솔봉 정상석을 시작으로, 석 달에 걸쳐 도정봉과 국사봉 등의 정상석 5개를 쇠 지렛대 등을 이용해 굴러 떨어뜨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 초엔 수락산 기차바위의 안전 로프 6개도 톱으로 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바위에 고정돼 있던 수락산 주봉의 정상석은 인적 드문 시간대를 노려 며칠에 걸쳐 곡괭이로 깬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양주시청 관계자 : "(주변에) 콘크리트 조각만 남아 있습니다. 망치 같은 걸로 고의로 훼손시킨 거 같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등산객들이 정상석을 자기가 세웠다고 허세를 부리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얻은 스트레스가 겹쳐 홧김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훼손된 정상석들은 애기봉 정상석을 제외하면 산악회 등에서 개별적으로 세운 것들입니다.
국사봉 정상석만 빼고 모두 원래 설치된 장소 주변에서 발견됐지만, 만만찮은 무게 탓에 현재 도솔봉 정상석만 제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수락산 주봉의 정상석은 남양주시청이 새로 제작해 오는 7월 설치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박 씨를 특수 재물손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휴대전화를 분석하면서 또다른 훼손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최근 경기 북부 일대 산 정상을 돌아다니며 정상 표지석을 훼손하고, 안전 로프를 자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평소 쌓인 스트레스 때문에, 홧김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남양주와 서울 노원구에 걸쳐있는 불암산의 애기봉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정상 표지석이 있어야 할 자리에 흔적만 남았습니다.
산 중턱에서 발견된 정상석에는 누군가 일부러 굴러 떨어뜨린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추적 끝에 20살 남성 박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박 씨는 지난해 12월 수락산 도솔봉 정상석을 시작으로, 석 달에 걸쳐 도정봉과 국사봉 등의 정상석 5개를 쇠 지렛대 등을 이용해 굴러 떨어뜨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 초엔 수락산 기차바위의 안전 로프 6개도 톱으로 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바위에 고정돼 있던 수락산 주봉의 정상석은 인적 드문 시간대를 노려 며칠에 걸쳐 곡괭이로 깬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양주시청 관계자 : "(주변에) 콘크리트 조각만 남아 있습니다. 망치 같은 걸로 고의로 훼손시킨 거 같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등산객들이 정상석을 자기가 세웠다고 허세를 부리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얻은 스트레스가 겹쳐 홧김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훼손된 정상석들은 애기봉 정상석을 제외하면 산악회 등에서 개별적으로 세운 것들입니다.
국사봉 정상석만 빼고 모두 원래 설치된 장소 주변에서 발견됐지만, 만만찮은 무게 탓에 현재 도솔봉 정상석만 제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수락산 주봉의 정상석은 남양주시청이 새로 제작해 오는 7월 설치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박 씨를 특수 재물손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휴대전화를 분석하면서 또다른 훼손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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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스에 돌 굴려”…정상석 훼손한 20대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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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경기 북부 일대 산 정상을 돌아다니며 정상 표지석을 훼손하고, 안전 로프를 자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평소 쌓인 스트레스 때문에, 홧김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남양주와 서울 노원구에 걸쳐있는 불암산의 애기봉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정상 표지석이 있어야 할 자리에 흔적만 남았습니다.
산 중턱에서 발견된 정상석에는 누군가 일부러 굴러 떨어뜨린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추적 끝에 20살 남성 박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박 씨는 지난해 12월 수락산 도솔봉 정상석을 시작으로, 석 달에 걸쳐 도정봉과 국사봉 등의 정상석 5개를 쇠 지렛대 등을 이용해 굴러 떨어뜨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 초엔 수락산 기차바위의 안전 로프 6개도 톱으로 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바위에 고정돼 있던 수락산 주봉의 정상석은 인적 드문 시간대를 노려 며칠에 걸쳐 곡괭이로 깬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양주시청 관계자 : "(주변에) 콘크리트 조각만 남아 있습니다. 망치 같은 걸로 고의로 훼손시킨 거 같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등산객들이 정상석을 자기가 세웠다고 허세를 부리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얻은 스트레스가 겹쳐 홧김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훼손된 정상석들은 애기봉 정상석을 제외하면 산악회 등에서 개별적으로 세운 것들입니다.
국사봉 정상석만 빼고 모두 원래 설치된 장소 주변에서 발견됐지만, 만만찮은 무게 탓에 현재 도솔봉 정상석만 제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수락산 주봉의 정상석은 남양주시청이 새로 제작해 오는 7월 설치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박 씨를 특수 재물손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휴대전화를 분석하면서 또다른 훼손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최근 경기 북부 일대 산 정상을 돌아다니며 정상 표지석을 훼손하고, 안전 로프를 자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평소 쌓인 스트레스 때문에, 홧김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남양주와 서울 노원구에 걸쳐있는 불암산의 애기봉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정상 표지석이 있어야 할 자리에 흔적만 남았습니다.
산 중턱에서 발견된 정상석에는 누군가 일부러 굴러 떨어뜨린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추적 끝에 20살 남성 박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박 씨는 지난해 12월 수락산 도솔봉 정상석을 시작으로, 석 달에 걸쳐 도정봉과 국사봉 등의 정상석 5개를 쇠 지렛대 등을 이용해 굴러 떨어뜨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 초엔 수락산 기차바위의 안전 로프 6개도 톱으로 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바위에 고정돼 있던 수락산 주봉의 정상석은 인적 드문 시간대를 노려 며칠에 걸쳐 곡괭이로 깬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양주시청 관계자 : "(주변에) 콘크리트 조각만 남아 있습니다. 망치 같은 걸로 고의로 훼손시킨 거 같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등산객들이 정상석을 자기가 세웠다고 허세를 부리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얻은 스트레스가 겹쳐 홧김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훼손된 정상석들은 애기봉 정상석을 제외하면 산악회 등에서 개별적으로 세운 것들입니다.
국사봉 정상석만 빼고 모두 원래 설치된 장소 주변에서 발견됐지만, 만만찮은 무게 탓에 현재 도솔봉 정상석만 제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수락산 주봉의 정상석은 남양주시청이 새로 제작해 오는 7월 설치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박 씨를 특수 재물손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휴대전화를 분석하면서 또다른 훼손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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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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